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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극초반부 산이 덕임이에게 가진 감정선 정리해보면

ㅇㅇ(112.157) 2022.01.13 12:20:51
조회 7386 추천 256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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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서사 말고 성인역으로 서로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한 상태에서 만난 것부터 시작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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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자신의 처소 맞은 편에 위치한 서고에 있는 궁녀에게 돈으로 매수해서 자신의 동정을 살피는 수상한 자들에 대해 캐물으려 하니 성질을 내면서 돈을 냅다 가슴팍에다 던져버림 뭐 이런 것이 다 있나 싶어 기가 막힌 눈으로 멍하니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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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동궁전 사람을 함부로 매수하려 드냐고 눈을 부릅뜨는 게 아닌가. 궁녀라 해도 의외로 소신은 있구나 싶어서 이때부터 내심 호감이 생겼던 거 같음


그래서 괜히 "궁녀에게 무슨 신의가 있다고..." 이러니까 듣고 있던 생각시가 더 열 받아서 당장 여기서 나가! 하니 명령질에 익숙지 않아서 얘 뭐야 하는 얼굴로 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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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알고 보니 그 맹랑한 궁녀가 내 시강연을 엿듣는 세작이었다니... 자신답지 않게 호의를 가졌던 궁인이라 배신감은 더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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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지 않네 뭐네, 잘난 체를 한 주제에." 하면서 화를 냄 물론 궁녀 입장에선 자기가 뭔데 이렇게까지 화를 내나 싶어 무섭고 황당하기도 해서 이름부터 대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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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생각시에게 왜 내 이름을 알려줘야 하느냐?"

"생각시라고 무시하지 마십시오! 저도 나중엔 정 5품 상궁까진 될 수 있는 몸입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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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의 그 아이와 똑같은 말을 하는 생각시에 그동안 계속 끓어오르던 화가 확 식음 머리가 좀 차가워지니 그 이후에 서로 진정하고 대화도 나누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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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강연에서 목소리가 익숙하다고 설마 세손 저하일 거라곤 1도 생각 안 하고 무조건 시강관으로 착각하니 한심하다는 듯이 그냥 시강관이라고 대충 맞장구 쳐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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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남 이후에 생각시가 일전의 일로 반성문을 들고 왔는데 저번에 자신을 물에 빠트린 그 발칙한 생각시도 알고 보니 저 아이였구나 싶어서 답지 않게 피식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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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음부터 보면 처음 서고에서 투닥대던 거에 비해선 산의 표정도 많이 누그러져 있음


서로 으르렁대다가 미운 정도 다 들어버린 건지 호랑이 잡느라 애쓴다고 대단하다고 한 마디 하니까 보면서 또 피식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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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한테 용서도 받고 나서 다시 서고로 돌아왔는데 이제 덕임의 환영까지 보일 정도임...


이때 보면 인간적인 호감이랑 이성으로서의 호감도 어느 정도 쌓여있었던 듯?


물론 덕임이 자신을 구하려고 조부에게 목숨까지 걸면서 청한 줄은 몰랐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호감은 쌓였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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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손의 정체가 발각되었을 때엔 덕임이 뚫어져라 보다가 동궁전 내관에게 호통을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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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고개를 숙여 사죄하지만 표정이 이미 싸늘해져서 산은 이건 아닌데 하는 얼굴로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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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위가 눈치도 없어서ㅋㅋㅋ 겸사서라고 덕임의 앞에서까지 자신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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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직급까지 속였나 혼란스러워 하는 어조에 얼른 표정을 살펴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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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정 쎄한 게 도저히 안 잊혀져서 사흘을 서고에서 기다렸는데도 절대 오지 않는 게 얘가 화가 단단히 났나 보다 싶어 일하는 곳에서까지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중얼거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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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체 들킨 이후에 처음으로 마주하는데 자기가 속였다는 거에 대한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은 있다 보니 괜히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신경 쓰이는 줄 아냐면서 피곤하게 하지 말라고 투덜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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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털어놓으라고 하니 처음엔 망설이다가 결국 덕임은 본심을 말함


"세상 모두가 저하의 아랫사람이며, 그들 모두가 저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아랫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백성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진정한 군주는, 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백성에게 머리를 숙인다 하였습니다. 그리 하실 줄 모르는 저하의 모습에, 소인은 지금 크게 실망하였나이다!"


그 말에 덕임이를 이것 봐라? 하면서 눈을 살짝 찡그리면서 보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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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랫것들이 면전에서 자신에게 저리 질타하는 걸 겪어본 적이 없어서 사실 이 시점부터 덕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 달라진 거 같음


그 전에는 아주 맹랑하고 엉뚱하지만 나름 웃긴 구석도 있는 생각시 정도였는데 이 시기부턴 비록 내가 세손일지언정 자신의 의견을 똑부러지게 충언으로 올릴 수 있는 강단도 있는 여자로 보는 느낌? 산 본체가 그걸 표정 연기로 잘 살림


"네가 날 어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라 말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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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일은 잊어주마. 나와 너 사이에선, 그 어떤 일도 없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절대 내 눈앞에 띄지 마라." 하고 감




내가 봤을 때 산이는 덕임이한테 첫눈까진 아니더라도 첫만남에 반한 거 같아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첫만남 때부터 물론 정체를 알고 한 거는 아니었지만 덕임이가 자기한테 한 걸 다 눈 감아주었잖아


당장 감찰상궁 데려와서 호되게 꾸짖어도 모자랄 판에... 다른 동궁전 나인들한테 한 것들을 보면 전적도 화려하고ㅋㅋㅋ


그 동전 가슴팍에 내던졌을 때부터 호감을 품었던 거 같긴 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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