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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거의 로설의 영상화 수준인 집착을 보여준 산

ㅇㅇ(112.157) 2022.01.16 13:07:39
조회 10777 추천 268 댓글 39
														

'왕이 되고 나니 더 깊어지는 산의 집착'에 이어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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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창궁에서 나오는 덕임이를 보고 별당으로 부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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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왜 거기에서 나오지, 원빈이나 도승지가 불러서 또 덕임이한테 허튼 수작이라도 부린 건가 싶어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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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나서서 그런 게 아니라 오해를 풀어주는 덕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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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원빈이 좋은 사람이고 아직 어리니 좀 더 신경 써달라고 말해줌


아무리 친정 오라비가 제일 가는 권신인 홍 도승지라 해도 내명부 깊은 데에서까지 다 간섭할 수는 없으니까


왕이 신경 써주지 않는다면 원빈은 기댈 만한 구석이 없다고 덕임이는 그 부분에 충언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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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벌써 몸과 마음 둘 다 약해진 원빈을 좀 더 살펴주시는 게 낫지 않겠냐 하는데, 지금 이런 말을, 그것도 제일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말하니 산은 그냥 서운하고 속상함


"…내가 왜- 너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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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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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 마라.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그녀는 엄연히 나의 후궁이다! 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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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인에게 보내려 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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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겐 이젠 내 마음 따윈 상관도 없느냐? 이제 더는 내가- 사내로 보이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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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람이 되겠다 자처하고 그 충성의 맹세대로 여러 번 자신을 지켜온 덕임이다.


그 전부터도 이미 그녀를 마음에 품기 시작했지만 그 고난들을 다 겪고 난 후, 둘 사이엔 단순히 웃전과 아랫것을 벗어난 수준의 유대감이 쌓여있었다.


최소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덕임이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지는다고 확신하던 산이다.


나는 이미 그녀 없이는 안 될 지경에 이르렀는데 왜 그녀는 다른 여인에게 자신을 떠미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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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해서 정말 자신에게 마음이 아예 없냐고 이 자리에서 답해보라고 하는 산에 덕임이의 눈빛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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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덕임은 "전하의 여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단 한 번도, 그리 되기를 바란 적 없습니다."라 말하며 잡힌 손을 거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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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밤늦도록 덕임이의 말을 곱씹어본다. 그 전까진 그래도 마음이 있지만 후궁 자리가 싫어서 자신을 거부하는 거라 여겼다.


헌데 내 여인이 되는 것조차 한 번도 바란 적이 없었다니... 여태껏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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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자리에 서서,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날 기다린 게 아니었어. 그저 그 자리가, 자신의 자리이기에 서있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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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산이 집착 광공 모먼트 중에서 이 표정이 최애임 뭔가 반쯤 이성을 잃은 듯한? 배우가 워낙 눈빛 연기를 잘해서 집착과 오기 소유욕 등등의 감정들이 그대로 눈에 보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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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라도- 손에 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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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왕좌를 손에 얻었으니, 나 자신에게 보답이나 하나 할까?"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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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러더군. 뭔가를 원하는 마음은 잘못이 아니라고. 이제는 임금이니, 바라는 게 있으면 그저 내어놓아라, 밀어붙이면 그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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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럴 마음이었다면 애초에 이리도 고민하고 묻지도 않았을 것이다. 왕이 궁녀에게 승은을 내리겠다 하면 그냥 명령 한 마디만 하면 간단할 일이니까.


그러나 산이 아주 어릴 적부터 그를 지켜봐온 서 상궁은 전하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덕임의 스승이자 거의 키워준 어머니나 다름 없는 서 상궁은 무슨 마음으로 덕임이 전하의 마음을 거부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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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리 할 분이 아니시다. 자신을 잘 아는 서 상궁이 그리 말을 하니 답답한 속내가 표정에 드러나는 산.




그 한창 방영 중에 13화부턴 본격적으로 제 2막이라고 하면서 제왕의 열망이 폭발한다 그랬었는데 지금 보면 그 문구가 진짜 제일 잘 드러난 씬이 아니었나 싶음...


난 사극에서, 그것도 공중파 사극에서 이런 로설에는 많이 나왔지만 드라마에는 거의 안 나오던 집착 남주가 나올 줄은 몰랐거든


로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들이야 많지만 집착과 소유욕이 아주 강한 남주라면 그걸 그대로 대사로 옮기는 게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잖


그걸 텍스트로 보는 거랑 직접 사람이 말하는 걸 듣는 거는 정말 차이가 큰데 그걸 산 본체가 정말 잘 살림ㄷㄷ



이거 최애씬으로 꼽는 사람들 꽤 많을걸? 그 표정이랑 눈빛 어조가 진짜 딱 로설에서 볼 법한 남주임...ㄷㄷㄷㄷㄷㄷ




+) 댓글에 요청 있어서 올려봄


집착 시리즈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edsleeves&no=78235&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A7%91%EC%B0%A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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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덕 관계성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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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에서 본의 아니게 후회남이 되어버린 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edsleeves&no=23567


신하들과 일하는 중인 정조와 지켜봐야하는 덕임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edsleeves&no=2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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