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65년 전통의 평양냉면 맛집, 부원면옥

리뷰타임스

2025.08.30 15:17:37

조회 10264 추천 2 댓글 12

[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남대문 시장 좁은 골목 2층에 있는 부원면옥.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이 집은 남대문에서 평양냉면으로 65년 넘게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백 년 가게이다. 평양냉면은 무척 신기한 우리 음식 중 하나다. 그 깊이와 참으로 넓기 때문이다. 심심하다면 심심하고, 깊다면 깊다. 그리고 가게마다 특징도 남다르다. 부원면옥은 오래된 시장 속 노포답게 가격이 착하다. 그리고 평양냉면과 빈대떡 등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서민적이다. 가격도 맛도 모두 그렇다.

65년 전통의 평양냉면 전문점 부원면옥

부원면옥은 찾아가는 길이 어렵다. 좁은 시장 골목 중간쯤 자리 잡고 있고 1층이 아닌 2층에 있어 눈을 잘 들고 가야 간판이 보인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입구에는 커다란 그리들에서 자글자글 빈대떡이 구워지고 있다. 여기 빈대떡은 꼭 드셔야 하는데 보통의 빈대떡은 도톰한데 여기는 조금 얇은 편이지만 맛과 식감이 좋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기억에 남는데 이유는 여기는 돼지기름에 빈대떡을 굽기 때문이다. 기름지다 보니 술안주로 잘 어울린다.

65년 전통의 평양냉면 전문점 부원면옥

가게는 좁은 편인데 워낙 소문이 자자해 해외 관광객도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이곳은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물냉면이 주전공이다. 수육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데 도톰하게 잘라서 냉수육 자체가 입에서 충실하게 씹힌다. 육수도 다른 평양냉면과는 다르게 간이 조금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의 평양냉면보다 심심함은 덜한 편이다. 면발은 100% 메밀이 아닌 전분을 섞다 보니 순수한 메일을 좋아한다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65년 전통의 평양냉면 전문점 부원면옥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상인의 입맛과 소주 한 잔에 친구처럼 지내던 사이여서 그런지 가격부터가 서민적이다. 물냉면이 11,500원, 비빔냉면은 12,000원이다. 곱빼기는 2천 원을 추가하면 된다. 빈대떡은 6천 원. 이 집의 또 다른 명물은 무침이다. 닭무침 또는 제육무침이 그것이다. 모두 16,000원이다. 기본은 닭과 제육에 비빔냉면 무침과 파, 양파 등을 넣고 조물조물 비벼낸 무침이다. 호불호는 조금 있을 듯하다. 이것도 따뜻한 음식이 아닌 냉무침이다. 고기가 식으면 냄새가 더해지는 데 비교적 그것을 잘 잡았지만, 그래도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65년 전통의 평양냉면 전문점 부원면옥

이곳은 재계와 정치계의 유명 인사들 그리고 연예인들의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가게 안에 온통 싸인이 즐비한 것만 봐도 그렇다. 물론 단순한 유명세로만 가게를 이어온 것은 아닐 것이다. 부원면옥만의 독특함이 있다. 가격도 서민적이다. 이것이 부원면옥에 사람을 부르는 독특함이 아닐까 싶다.

[식당정보]

상호 : 부원면옥

주소 :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41-6 부원상가 2층

메뉴 : 물냉면, 비빔냉면, 닭무침, 제육무침, 빈대떡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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