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메가 공홈에서 문워치로 분류된
FIRST OMEGA IN SPACE 모델이다.
와홀에서 잘못된 정보 보고 생각나서 끄적여봄 ㅇㅇ


1. 그 기원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이 문워치가 된건 1969년 아폴로 11호 미션이다. 아폴로 미션은 너무 유명하니 생략하고, 아폴로 계획 이전에 2가지 계획이 있었으니
머큐리 계획(Mercury Project), 제미니 계획(Gemini Project)이다.
'인간을 달로 보내기'가 목표이던 아폴로 계획 이전의 사전적인 성격이 강한게 머큐리, 제미니이다.
그리고 NASA의 블라인트 테스트 이후 Omega와 협약을 맺고,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건 제미니 계획부터..


머큐리 프로젝트는 주로 지구 궤도상에서 사람의 상태 변화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행해졌는데, 계획 초기에는 무인 우주선으로 실행하고 4호기쯤 부터는 유인 우주선을 통해 지구 궤도를 돌아보는 미션이 주를 이루었다. 머큐리 프로젝트에 선발된 7인의 우주인을 '머큐리 세븐'이라고 불렀다.

7인 중 한 명인 Walter 'Wally' schirra 가 오늘의 주인공.

월리 시라는 머큐리 계획, 제미니 계획, 아폴로 계획까지 모두 참여한 유일한 우주비행사 성님

이 양반이 머큐리 계획에서 참가한 미션은
Mercury-Atlas 8 (탑승한 우주선이름-발사대 이름)이며, 본인이 호출 부호를 정할 수 있었는데 '시그마7'이라 칭했다.

관제탑 : 시그마7 응답하라

이런 식으로??

그리고 머큐리 계획은 1인 만이 우주선에 탑승하는 형태.

어쨋든 월리 시라는 우주 비행에 앞서서
개인소유로 오메가 시계를 샀었는데

고거슨 스피드마스터 2세대인 CK2998 모델


스미드마스터 라인은 57년 처음 선보였는데
얼마 전 오메가가 복각으로 내놓은 트릴로지 있지?
그 중 스피드마스터 모델이 1세대를 복각한 것이고, 요놈은 2세대격인 모델.

월리 시라는 MA8 미션에 임하면서
스피드마스터를 동료들과 함께 구입하게 된다.

뒤질수도 있으니 인생 마지막 기추거나
우주로 나서는 기념의 의미로 오메가 시계를 사지 않았을까 추측..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들
(핫셀블라드 카메라, 오른손목에 스마, 왼 손목에는 부로바 아큐트론)을 모두 지니고 우주선에 탑승한다.

지구 귀환 이후 수송선에서 대통령에게 전화보고하는
월리 시라. 이 사진에도 ck2998이 손목에 채워져 있다.

그래서 오메가 중 가장 먼저 우주에 보내진 시계가
ck2998이며, 이때 월리 시라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찬 것과 NASA가 스피드마스터를 채용한 것은 그닥 상관이 없다.

NASA에서 스피드마스터를 채용한 건 머큐리 계획이 모두 종료되고, 제미니 계획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부터이다. 여러 가지 내구도 테스트를 통해서 오메가만이 통과하고, 그때부터 스피드마스터는 '우주에서의 유인 미션'에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시계가 되고 달에도 다녀오게 된다.

요 녀석이 NASA로 처음 보내진
105.003 모델(알파에서 바통 핸즈로 바뀜)
스피드마스터의 3세대 격

그리고 그 이후로
105.012(크라운가드 채결)
145.012가 NASA에서 쓰였다..


2. FOIS 모델

OMEGA에서는
우주로 처음 보내진 ck2998, 월리 시라의 시계를
복각하여 2012년에 FIRST OMEGA IN SPACE를 내놓았다. 줄여서 FOIS라고 부르며,
일반 문워치보다 작고(39.7mm), 알파핸즈를 가졌으며(9시 초침은 알파인데 나머지 크로노는 바통핸즈), 러그도 휘어진 모양이 아닌 직선 러그의 형태,
그리고 크라운 가드가 없다. 크라운가드가 없어서 밥주기는 훨씬 편하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크로노 푸셔가 문워치와 다르다. 크라운도 다름. 오메가 로고도 양각으로 12시에 배치됨.

무브먼트는 1861로 동일.

이거 사면 일반 문워치처럼 덕후박스 주는데 그 안에

이런 모양 패치가 금속재질로 들어있다.
MA8 미션, 시그마7호를 뜻한다. 그리고 브슬 없고
한정판은 아니고 제조 순서 넘버를 새겨주는 넘버드 에디션.


3. FOIS 세드나 골드버전, CK2998

2015년 FOIS가 세드나 골드 버전으로 출시되고
2016년에는 한정판으로 CK2998이 출시.

디자인적인 측면은 모두 동일하고,
케이스만 골드(오메가의 로즈골드 = 세드나 골드)
그리고 핸즈랑 인덱스도 골드
너무 예쁜데 리테일가격이 너무 비쌈

CK2998
2세대 스피드마스터 ck2998을 복각하면서
한정판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파란색 팬더 다이얼이 눈에 띔. 매우 빠르게 절판됐고 한국에도 몇 점 존재한다. 특이하게 베젤의 타키미터에도 야광이 들어있음.



FOIS모델은 월리 시라가 차고간 2세대 격 스피드마스터
CK2998을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다.
문워치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 문워치와는 관계없는 스피드마스터이며, 오메가 중 우주에 처음으로 발 디딘 녀석은 맞다.

문워치 자체에 의미를 두시는 분들이라면
FOIS보단 일반 문워치가 좋을 것이고,
적절한 사이즈를 찾으신다면 FOIS모델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p.s. 월리 시라는 이후 제미니 미션에서는 하모니카를 들고 우주선에 타고선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의 악기연주를 하는 등 기행을 펼침.
p.s.2 은퇴 직전 마지막 비행인 아폴로 7호에서는 우주에서 감기까지 걸리고 주변 동료 2명한테도 옮김 ㅋㅋㅋㅋ 뭐 갖고 타는거 되게 좋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