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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차 팔겠다" 강남 김부장도 한숨...2주 뒤 '진짜 위기' 터지는 이유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9 07:04:33
조회 1329 추천 1 댓글 11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910.59원으로, 휘발유(1,889.43원)보다 21.16원 높았다. 일반적으로 정제 과정이 단순한 경유가 더 저렴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휘발유가 1,941.71원, 경유는 1,963.36원으로 모두 1,900원대 중반에 진입했다.

리터당 2,000원이 코앞이다. 3월 첫째 주(1~5일) 누적된 상승폭을 보면 휘발유는 55.3원, 경유는 86.3원이나 뛰었다. 일부 극단적인 사례도 있다. 경기 화성의 한 주유소는 1일 만에 리터당 300원을, 충남 천안의 한 곳은 4일 사이 경유를 580원이나 올렸다.



다만 숨통이 조금 트이는 조짐도 보인다. 7일 상승폭은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6일 같은 시간 휘발유는 전국 기준 37.6원 올랐지만, 7일엔 17.61원 상승에 그쳤다. 경유도 57.1원에서 23.26원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중동발 충격파, 2~3주 뒤 본격 충격 예고


기름값 폭등의 진원지는 중동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맞물리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지난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86.1달러로 15.6달러 올랐고, 국제 휘발유는 98.0달러(+19.1달러), 경유는 134.8달러(+42.6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뒤 국내 주유소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월 넷째 주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악화 영향으로 다음 주 국내 주유소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통 구조도 가격 급등을 부채질했다. 시장 불안에 주유 수요가 급증하며 주유소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고, 매번 더 비싼 가격으로 재입고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바탕으로 공급가를 자동 산정한다며 최종 소비자 가격은 개별 주유소 결정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주유소들은 정유사의 공급가 급상승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업계 “가격 안정” 약속했지만…


정부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반을 가동하고 가격 담합,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특별기획검사에 착수했다.

재정경제부·산업부·공정위·국세청·지방정부가 합동으로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집중 단속한다. 석유판매 가격 최고액(Price Cap) 지정도 추진 중이다.



석유업계도 자발적 협조에 나섰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3단체는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정유사들은 공급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며, 유통단체들은 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가격 안정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7일 상승폭 둔화는 이런 조치들이 일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한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운전자들 주유 부담 가중




기름값 급등으로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 급등기에는 주유를 최대한 미루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유류비 부담이 큰 자영업자나 법인 차량 이용자의 경우 유류구매전용 카드를 활용한 부가가치세 매입세액공제를 챙기고, 주유 영수증을 철저히 보관해 경비 처리에 누락이 없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 주 유가 향방은 중동 정세에 달렸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완화되면 가격 안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봉쇄가 현실화되면 배럴당 100달러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석유업계의 관측이다. 당분간 주유소 앞 전광판의 숫자를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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