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포인트 (Allpoints)
렐름 간 여행의 연결체인 올포인트는 모탈 렐름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신들 스스로가 그 길들을 이용했고 그 역사는 전쟁과 전설들로 가득합니다. 카오스에 의한 올포인트의 함락이 한 시대의 마침표를 찍어버렸지만, 이제 지그마는 그곳을 정복하려 합니다.
모든 생명체들에게 모탈 렐름 간의 여행은 렐름게이트의 강력한 마법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신들조차도 그들이 필멸자 사이를 거닐적에는 이 포탈들을 애용했습니다. 이 불가사의한 통로들은 제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고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여행하게 해줍니다. 다양한 렐름게이트들이 존재하고 대부분은 한 곳에서 다른 한곳만을 이어줍니다. 아지르의 황혼의 땅인 Quillia와 차몬의 Rhodium의 왕국을 이어주는 그리폰 게이트 (Gryphonne Gate) 처럼요. 드물게 몇개의 렐름게이트는 여러 곳을 이어주기도 하는데 단 한곳만이 이 렐름게이트들을 잇고 있습니다.
모든 곳에 연결되었지만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모든 장소를 향한 다리. 올포인트라 불리는 그 장소는 신화의 시대 (Age of Myth) 때 여행을 위한 중요한 연결체가 되었습니다. 지그마가 필멸자 사이를 거닐던 당시 왕국과 종족 간의 교류가 번창함에 따라 거대한 도시들이 각 렐름에 뻗어있는 출구인 아크웨이 주변으로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수 많은 렐름의 다양한 문명 중 그 어느것도 이 올포인트라는 기묘한 위치에 직접 세워진 도시만큼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번영하진 못했습니다. 아지르하임이 세워지기 전부터 올포인트에선 인간, 듀어딘, 아엘프 그리고 다른 종족들과 지각력있는 생명체들이 살아왔습니다. 충돌이나 무역 전쟁이 가끔 벌어지기는 했지만 적은 사상자를 내며 금방 종결되곤 했습니다.
그러고는 카오스가 나타났죠.
현실 너머에서 카오스 신들이 질투어린 시선으로 모탈렐름의 지그마와 그의 만신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각 카오스의 힘들이 렐름들을 공격했습니다. 코른의 분노 군단의 지휘관인 고르그락스가 이끄는 대담한 공격도 있었고, 젠취의 오라클 카이로스 페이트위버가 이끄는 기만의 캠페인처럼 좀 더 교묘한 공격들도 있었죠. 은밀한 타락의 방식이던 유혈낭자한 싸움의 방식이던 카오스는 다가왔습니다.
올포인트는 지그마와 그의 만신전의 도움을 받아 각 출구를 보호할 성채를 세우며 저항했습니다. 이 성채들은 훗날 올게이트 (All-gates)라고 불리우게 됩니다. 각 렐름별로 독특한 특징을 가진 이 성곽들은 강력했습니다. 차몬의 경우 머큐리얼 게이트를 지키기 위해 수시로 움직이는 금속의 벽들이 아이언홀즈 (Ironholds)를 이루었습니다. 카오스가 강력해질수록 올포인트는 점점 중요해졌습니다. 단 한 곳의 장소에서 모탈 렐름의 동맹들은 이곳저곳 이동하며 지그마의 만신전을 도와 카오스 침략자들에 맞섰죠.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지만 거만하고 질투많은 어둠의 신들이었기에 각자의 주도권을 놓고 싸웠고 매번 카오스는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최후엔 에버초즌, Exalted Grand Marshal of the Apocalypse인 아카온이 다섯개의 카오스의 깃발을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코른, 젠취 너글, 슬라네쉬 그리고 뿔난 쥐의 군단 모두가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폭력, 마법의 속임수, 질병, 유혹 그리고 수많은 군단 떼거리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올게이트들이 하나 하나씩 함락 당했고, 아지르를 지키는 게이트만이 남았죠. 앞으로의 다가올 일을 감지한 지그마는 천상으로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카오스의 올게이트 점거는 올포인트의 침략으로 이어졌고, 수많은 유혈의 전투속에서 아카온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신들은 각자 배신당했고 버려졌다 느꼈고 지그마의 만신전은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오랜 동맹에 틈이 갈라지며 카오스의 대두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아카온은 올포인트가 제공하는 렐름들로의 빠른 접근성을 활용하여 힘을 모으고, 군대를 필요한 곳에 보내고 지그마에게서 추진력을 영원히 뺏어갔습니다. 그렇게 쉴세 없는 500년간의 공포의 통치가 스톰캐스트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됐습니다.
카오스의 추종자들은 올포인트의 8개의 모진 모양을 따 에잇포인트 (Eightpoints)라고 불렀습니다. 그곳에 아카온의 요새이자 그의 축복받은 바랑가드의 시험장인 바란스파이어 (Varanspire)가 지어졌습니다. 가장 높은 탑들의 포탈들은 카오스의 렐름으로 바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올포인트는 무질서한 에너지와 카오스의 데몬 군단이 자유로이 모탈 렐름으로 쏟아지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한탄의 종 (Bell of Lamentation)이 ‘부서진 세상 (Broken World)’의 계속된 멸소를 알리며 울렸다. 지그마는 급하게 움직였다. 종소리가 그에게 그런 소식을 전해줄 필요가 없었다. 그는 ‘존재했던 세상 (world-that-was)’이 죽어가는 것과 그 떨림이 그의 성 안으로까지 들어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스톰캐스트 이터널들이 출동하고 잠시 동안, 부서진 세상은 멸소가 멈췄을 뿐 아니라 각 승전보에 맞추어 오히려 점점 커지고 다시 자랐었다. 지그마는 그의 군대를 자랑스러워 했고 그들의 정복에 만족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통치의 무게를 느끼는 그의 자리는 격려를 하고, 한치의 오류도 있어서는 안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지그마는 카오스의 힘이 너무 강하게 자랐고, 오염이 너무나 깊게 뿌리박혔다는 것을 직접 보아 알고 있었다. 번개와 전쟁망치가 가져오는 모든 힘겨운 승리 한번은 다른 렐름들의 백번의 패배들이 따라왔다. 그의 스톰캐스트와 동맹은 너무나 적었다. 어둠의 신들은 모탈 렐름의 모든 목숨을 그들 손안에 가지고 있었고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아직은…. 수많은 전투가 있었지만 스톰캐스트 이터널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첫번째 불꽃을 지폈을 뿐이다.
지그마는 부서진 세상 주변에 지어진 고리를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스톰호스트들이 전쟁을 위해 집결했다. 방진으로 모여있는 그들은 각자의 자리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가 그들을 내리꽂을 것이고 그들이 모든 올게이트들을 점령할 것이다. 아카온과 카오스의 가장 거대한 유입을 막기 위해선 지그마는 모든 것을 각오할 것이었다. 그의 통치의 왕관의 무게는 무거웠고, 신조차도 불길함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었다. 지그마는 가장 높은 계단을 올라갔고, 그곳에서 신왕은 천둥과도 같은 목소리로 그의 번개를 소환했다.
제네시스 게이트 장악 – 불길한 바람의 움직임
너글은 가이란의 영원한 순환을 타락시켜 자신의 전염의 순환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코앞인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궁극의 승리는 녹아 사라지며 그의 손을 벗어났습니다.
평소에는 매우 정열적인 너글의 기분은 그의 둔한 신체만큼이나 늘어져버렸습니다. 그의 가마솥을 계속 젓고 있었지만 즐거운 콧노래는 없었고, 그의 아이들의 장난에 껄껄거리지도 않았습니다. 진드기 같은 데몬들이 그들의 군주의 거대한 몸 밑에서 열심히 재롱을 부렸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고, 무시당한 그들도 곧 시무룩해졌습니다. 지독한 전염처럼 우울함이 너글의 정원에 퍼져나갔습니다.
가이란의 침략 초기의 데몬의 군세가 그 땅들로 쏟아지던 열성적인 날들은 이미 지났습니다. 아 얼마나 영광스러운 배양기간이었던가. 너글은 그 전구기의 즐거운 증산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고름집들이 부어올랐고, 새로운 병들이 생겨났고 전염이 제이드 킹덤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정복이 코 앞이었습니다.
매번 마지막 승리가 카오스 신의 손을 벗어났습니다. 알라리엘을 생포하지 못한 것이었죠. 환영과 그녀의 군대의 헌신의 의해 빛나는 숲의 여왕은 그의 계획들을 모두 피해나갔습니다. 카오스가 오기 전 가이란을 통치한 건 자연의 여신인 그녀였고, 그녀를 구속해야만 너글은 그의 궁극의 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너글의 군대가 최후의 전리품을 잡기 위해 정복에 나섰습니다. 비열한 배신들이 알라리엘을 약하게 했고, 기습들이 그녀를 동맹들로부터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역병의 회오리가 그녀의 주변을 말라 죽은 땅으로 만들었습니다. 여신 자신도 몇번이고 역병에 감염됐지만 생명의 마법으로 떨쳐내곤 했습니다. 가이란 전체에 비참한 공기중의 역겨운 안개만큼이나 실재하는 어둠이 들이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알라리엘은 너글의 손아귀를 벗어났습니다. 그는 그녀의 독보적인 생식력을 자신의 역병의 마법들로 치장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죠.
너글의 하인들이 알라리엘의 숨은 계곡 아델워드를 타락시켰을 때 질병의 신은 기대로 군침을 흘렸습니다. 멍청한 지그마의 스톰캐스트 이터널만 아니었다면 여신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탈출은 해냈지만 알라리엘은 절망에 휩싸여 휴면기에 들어갔고 취약한 영혼꼬투리가 되었습니다. 너글은 열성적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그녀와 가장 가까이 있는 챔피언에게 쏟았으나 그의 영혼은 아직 완전히 타락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너글이 가이란의 대부분을 다스렸지만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를 상징하는 것 같았죠. 너글의 군대는 좌절했고 알라리엘의 꼬투리는 땅에 심어져 속으로 스며들어 도망쳤습니다. 가이란 전체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불길한 기운을 안은채로.
오토는 오염된 폭포 높이에서 쏟아져내리는 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물이 흐르는 곳에 오염이 따라갔고 그 즐거운 생각에 오토는 검은 병에 대한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의 형제 에트락은 진흙탕 강변에 앉아 부어오른 손으로 오염된 물을 받아 맛보았다. 거대한 세번째 형제 구르크가 그들 뒤에서 주변의 늪에서 밟아 죽인 생물들을 시끄럽게 집어삼키고 있었다. 그가 식사를 멈추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의 형제들은 주위를 기울였다. 보통 구르크가 식사를 멈추는 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을 때 만이기에 오토와 에트락은 그들의 형제의 곁으로 달려가 무엇이 문제인지 살폈다. 거대한 늪의 표면이 움직이며 파도가 거대한 뒤틀린 얼굴의 형상을 하였다. “오 나의 글롯킨들이여” 라고 그것이 몸과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토와 에트락이 형상에게 인사를 하였고, 구르크마저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그게 정말 놀랄 일인 구르크의 인사인지 그냥 음식의 마지막을 삼키려는 소리였는지는 모르지만. “나의 전리품이 도망쳤다. 또 다시…” 중음의 늪의 목소리가 이상하리만큼 피곤하고 체념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거다. 그녀의 옛 동맹들에게 돌아갈까 두렵다만 상관없다. 제네시스 게이트의 물이 흐르는 한,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다. 게이트를 보호하거라 나의 아이들아. 보호하거라.” 그 말 뒤로 형상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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