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은 기본적으로 자극이 있어야 늘어난다. 그래서 운동 없이 근육량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는 눈길을 끈다. 일본 연구팀이 65세 이상 여성 19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명태 살 4.5g이 들어간 수프를 매일 섭취하게 한 결과,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전원 근육량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규모는 작지만 의미는 분명하다. 고령층에서 식단만으로 근육 유지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태에 어떤 작용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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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단백질의 '질'이 다른 이유
근육 합성은 단백질 섭취와 직결된다. 하지만 단백질은 양뿐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 명태는 지방이 적고 필수 아미노산 비율이 균형 잡혀 있다. 특히 류신 같은 아미노산은 근육 단백질 합성을 자극하는 핵심 성분이다. 고령층은 단백질을 섭취해도 근육 합성 반응이 둔한 경우가 많다.
이를 '동화 저항성'이라고 한다. 명태 단백질은 소화 흡수율이 높아 이런 저항성을 일부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소량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급되면서 근육 합성 신호를 반복 자극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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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분해를 억제하는 작용
근육량은 단순히 얼마나 만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덜 분해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근육 분해 속도가 빨라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선 단백질이 근육 분해를 촉진하는 염증 신호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명태 같은 흰살생선은 항염 작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포함한다. 만성 염증이 줄어들면 근육 손실 속도도 완만해질 수 있다. 즉, 생성 증가와 분해 억제가 동시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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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효율을 높였을 가능성
고령층은 대사 효율이 떨어져 같은 음식을 먹어도 체내 활용도가 낮다. 명태는 소화 부담이 적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지방 함량이 낮아 위장에 무리를 덜 준다.
매일 일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체내 아미노산 풀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근육은 급격한 변화보다 지속적인 공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3개월이라는 기간이 누적 효과를 만들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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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운동을 대체하는 건 아니다
이 연구는 명태 섭취가 근육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표본이 19명으로 적고, 특정 조건에서 진행된 연구다.
운동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근력 운동은 여전히 근육 자극의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다만 고령층이나 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식단 전략이 중요한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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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만든 변화
결론적으로 핵심은 '매일'이라는 조건이다. 단백질을 한 번 많이 먹는 것보다, 소량이라도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근육 유지에 유리하다. 명태는 가격 부담이 적고 조리도 간단하다. 국이나 수프로 활용하기 쉽다.
운동이 어렵다면 식단부터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근육은 나이와 함께 줄어들지만, 관리 방식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명태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 가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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