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팽만감이나 잦은 트림, 방귀 증가는 흔히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것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아무리 소식을 해도 배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이는 식단 내 특정 음식 성분이 체내 대사에 맞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다.
문제는 그 주범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채소일 수 있다는 점이다. 채소는 섬유질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의 보고지만, 모든 장이 그것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일부채소는 소화가 어렵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가스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위장 기능이 예민한 사람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다음은 평소 건강식으로 자주 섭취되지만, 배에 가스를 심하게 유발할 수 있는 채소 4가지다. 개인의 장내 환경에 따라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복되는 불편함이 있다면 식단에서 한동안 제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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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로콜리 – 항산화 채소의 양면성
브로콜리는 대표적인 항산화 채소로, 면역력 강화, 해독 작용, 항암 효과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브로콜리에는 '라피노스'라는 이당류가 다량 함유돼 있다. 라피노스는 인간의 소장에서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대장으로 이동한 뒤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수소와 이산화탄소가 다량 발생하며, 복부 팽만과 트림, 방귀를 유발한다.
특히 생으로 먹거나 덜 익힌 브로콜리는 라피노스의 분해가 거의 되지 않아 가스 생성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비타민 손실을 우려해 살짝 데쳐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가스 문제를 겪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익히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다이어트나 디톡스 목적으로 브로콜리를 자주 섭취하는데, 오히려 장내 불균형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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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배추 – 위엔 좋지만, 장에는 다를 수 있다
양배추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채소로 유명하다. 그러나 양배추 역시 고불용성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프럭탄'이라는 발효성 탄수화물도 함께 포함돼 있다. 프럭탄은 대장에서 발효되며 가스를 유발하는 주된 성분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해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과민성 대장이나 SIBO(소장 세균 과증식증)를 가진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FODMAP 식이요법에서는 양배추가 제한 식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또한 김치처럼 발효된 양배추 역시 프럭탄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숙성 과정에서 생긴 유산균과는 별개로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장 기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생양배추 샐러드보다는 익힌 양배추를 소량 섭취하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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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티초크 – 웰빙 식단 속의 복병
아티초크는 간 해독과 담즙 분비 촉진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만큼 올리브유와 함께 샐러드에 포함되거나 건강식 재료로 소량 섭취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티초크가 이눌린이라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눌린 역시 장내 유익균에겐 영양원이지만, 이 과정에서 다량의 가스가 생성된다. 특히 서구식 식단을 무작정 모방하는 형태로 아티초크를 습관적으로 섭취할 경우, 복부 팽만과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실제로 이눌린이 들어간 다이어트 보충제 섭취 후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또한 이눌린은 섭취 후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장에서 발효가 시작되기 때문에, 음식 조합이나 식사 시간대에 따라 더욱 극단적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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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콩나물 –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의 함정
콩나물은 국, 반찬,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이다. 하지만 이 단백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콩나물의 단백질은 구조적으로 복잡해 소화가 더디며, 장까지 내려가면 발효 과정에서 상당량의 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특히 식사 중 다른 단백질과 함께 먹을 경우, 위내 소화 시간이 늘어나고 장내 발효 시간이 길어져 더 많은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콩나물은 수분을 머금는 구조가 커서 장 내 부피를 빠르게 확장시키는데, 이 역시 복부 압박감을 높이고 팽만을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콩나물을 다이어트나 속풀이 용도로 자주 먹는다면, 복부 팽만이나 속쓰림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단순한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음식 조합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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