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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땅밀덕지식] 빼먹어서 미안했다, 진짜 골탄특집 종결 HEAT!

Water_glo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12 14:51:52
조회 2551 추천 25 댓글 11


점심 잘들 챙겨 먹었냐, 갤러들아?  점심 먹고 흡연구역에서 식후땡 한대 피운 후엔 양치질 깔끔하게 하는 난 매너있는 스모커! ^^7

여튼 배도 부르겠다 한가하겠다, HEAT 마저 끄적여볼까 한다... 아 씨바 내가 이걸 왜 빼먹었는지 미슷헤리네 진짜.

APCNR, HESH, APCR을 3대장으로 꼽고 HEAT를 잊어먹다니 내가 주길 놈이지...



HEAT, High Explosive Anti Tank의 머릿글자를 딴 이름이다. 대전차 고폭탄. 국군 식으로 줄이면 대탄.

예전에 공간장갑 다룰 때 이거에 대해서 얘기 했었을거야? 하지만 당연히 기억 못할 네놈님들을 위해서...

"폭약의 폭발력으로 피해를 입히는 고폭탄은 사실 땅끄에게 그냥 쓰긴 좀 애매했지. 폭발이 사방으로 퍼지니까.

근데 성형작약탄, HEAT탄은 먼로-노이만 효과를 이용해 그 폭발력을 한 방향으로 모아버릴 수 있었거덩?

그래서 땅끄같은 장갑 방호 체계에 대한 효과가 좋았는데...(중략)...

성형작약탄이 날아와서 땅끄의 외부에 착탄하면 폭발하고, 메탈제트가 형성되지."

...이제 기억 나냐?

뭐 사실 저게 HEAT의 거의 전부긴 한데... 그렇다고 이렇게 긁고 끝내기엔 지금까지 해오던 게 아깝잖냐. 좀만 더 보자.




일단 저 먼로-노이만 효과부터 볼까.

1888년 쌀국의 먼로, 그리고 1910년 아직 나-찌가 아닌 덕국의 노이만, 이 둘이 각각 발견한 효과야. 근데 이게 좀 상식에 안맞는 건데...

'폭약을 대상에 바짝 붙인게 아니라 살짝 공간을 벌려놨더니 더 많이 파괴함!' ...이런거였어. 당시엔 '어 그려? 신박하네ㅋ' 이랬었지.

30년 말 쯤엔 이게 슬슬 유행을 타서 여기저기서 도입을 했지. 보병용 대전차 수류탄, 손으로 던지기 빡시니까 보병용 로켓...

이걸 굴려봤더니 존나 편리한게 있었어. 위력도 위력인데, 목표와의 거리나 발사체의 속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관통력을 발휘했거덩.

그래서 전차용 포탄으로도 만들어봤지. 이걸 먼저 한게 나-찌였고, 7.5cm랑 8.8cm용을 다 만들어봤는데... 어라? 뭔가 이상한거여.

희한하게 전차포로 쏘니까 관통력이 갑자기 병신이 되더란거지. 8.8/36에 넣고 시험해보니 관통력 90mm. 야이 씨바 이거 왜 이래?



원인은 기존의 보병용 병기와는 다르게, 전차포는 '강선'이 있기 때문이었어. 그 때문에 포탄에도 회전이 걸리기 마련이고...

이 회전력 때문에 HEAT의 메탈제트가 먼로-노이만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되었던 거야. 그리고 이걸 해결한 건 쌀국.

짤 보이지? 저건 포탄 외부에 회전 방지용 베어링을 두르고 탄도 안정을 위한 날개를 붙여놓은 거야. 오오 역시 천조 오오.

근데 문제는... 이거 개발이 50년 중반이었다는겨. 씨바 그럼 배고밀 골탄을 쏴제끼는 셔먼이랑 4호는 뭐임? ...뭐긴 뭐야 고증 오류지!



여기까지 HEAT의 개발사에 대해 훑어봤어. 그럼 구조를 조금만 더 까보면 말야...

저 짤 포탄 대가리에 뭐 뾰족한게 있지? 그게 연장관이야. 끄트머리에 착탄 신관이 있고. 피에조식 압전 신관인데, 이게 목표에 닿으면?

전류가 찌릿 흘러서 작약 후부, 그러니까 탄저 신관으로 흘러들어가. 그러면 작약이 폭발하고, 촛점거리라하는 일정 거리에 닿는 순간 뿜!

저 원추형으로 파인 부분으로 폭발력이 집중돼. 그게 메탈제트라고 하는 걸 형성하지. 이 메탈제트를 효과적으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촛점거리라는 거리 말고도 라이너라고 하는 유도기가 필요해. 짤에 COPPER LINER라고 되어 있는 부분 있지? 그 고깔말야.

저 구리 뚜껑의 형상대로 '성형''작약'이 일으키는 메탈제트가 표적을 관통하기 때문에 성형작약, Shaped Charge이라고 불린 거야.



아 그리고 상당히 많이 퍼진 오해인데 이 메탈제트가 뭐 수천 수만도의 초고열로 땅끄 내부를 불태우네 하는 거, 속지마 개년...이 아니라 구라야.

그냥 뚫기만 하고 땡이지롱. 순간 압력이 2만 기압을 상회하기 때문에 피탄 부위가 단열 압축되는 꼬라지가 되고, 여기서 오해가 퍼진거여.

사실 이 녀석은 관통 이후에 기대되는 2차 피해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재수없게 탄약고 같은 거라도 쑤시지 않고서야 구멍만 슝 뚫리거덩.



이런 HEAT의 특성 때문에, 한방에 표적을 깨강정으로 만드는 HESH나 날탄과는 다르게 단일 표적에 두세 방쯤 갈겨서 확실하게 조져야 했어.

하지만 강선이 불필요... 아니 포탄이 회전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강선을 쓰면 안되는 날탄과의 궁합이 딱맞았지.

그래서 활강포가 대세가 된 현용 땅끄들은 이 HEAT, 대탄과 날탄을 같이 챙겨서 다니게 되었어. 거기다 더 좋은 건 말야...

아무리 이게 대전차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어쨌든 폭발을 하긴 하는거잖냐? 그래서 일반 고폭탄, 대인유탄의 역할을 어느정도는 해준거야.

관통력은 존나 좋아도 대보병이나 지역 제압에는 쓸모가 없는 날탄을 보조하기 위해 이렇게 2중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HEAT 방식은...

따로 HEAT-DP, 이중목적 대전차고폭탄이나 HEAT-MP, 다목적 대전차고폭탄으로서 채용되지.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배고밀 골탄 너프 좀ㅡㅡ 나도 그거 덕볼 때가 있긴 한데 존나 밸붕임ㅡㅡ

어떤 놈이 8.4에 그거 너프한다고 설레발쳤던 거 같은데 너프는 개뿔이나... 워게이 보고 있나?




3줄 요약
HEAT는
먼로-노이만 효과를 이용해
장갑을 관통하는 방식의 탄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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