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프밤 스토리의 배경을 알고 싶으면 1,2 부 읽어보기
* 파이프밤 세그먼트를 보고 싶으면 3부 읽어보기
* 파이프밤 직후 RAW 스토리를 알고 싶으면 4,5부 읽어보기
* 머인뱅 직전 시나&펑크 RAW 오프닝 세그먼트는 6부 읽어보기
* 시나&펑크&빈스의 역대급 세그먼트는 7, 8, 9부에 걸쳐서 읽어보기
* 머니 인 더 뱅크 WWE챔피언쉽은 10, 11부 읽어보기
* 머인뱅 다음날 RAW 빈스&존시나 세그먼트는 12, 13부 읽어보기
* 오늘 연재분은 14부에서 바로 이어지니 14부를 읽고 오는 것을 추천
* 현재 연재분은 15부에 해당함
* 이전편 14부 보러가기 → https://gall.dcinside.com/wwe/285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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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펑크의 파이프밤과 계약 종료,
공석이 되어버린 WWE챔피언쉽,
존시나의 해고 위기, 빈스 맥맨의 직위해제,
그리고 트리플H의 새로운 WWE수장직 등극까지.
한달 새에 일어난 일로도 정신 없을 판에
단 1주일만에 WWE는 WWE수장 교체라는
뜻 밖의 새로운 바람을 겪게 된다.

또한 트리플H가
새로운 WWE수장으로 등극한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코믹콘 WWE행사에
CM펑크가 난입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 펑크는 그 놈의 '리얼 월드 챔피언'이
여기 있는데 왜 새로운 챔피언을 뽑냐며
빈스의 사위, 트리플H에게 비아냥 거리기까지한다.
그러나 베스트 포 비즈니스를 중시하던 트리플H는
CM펑크에게 WWE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말한다.
이 일로 인해 팬들은
CM펑크가 WWE와 재계약한 것으로 추측하였다.

그러나 CM펑크는 다시 3일 뒤,
그 당시 절친, 콜트 카바나가 참석한
소규모 인디 레슬링 단체에 등장하며
팬들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WWE는 타단체 언급과 출연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
새로운 WWE수장 트리플H는
앞으로의 WWE의 방향성에 대해 연설하고,
새로운 WWE챔피언으로 등극한 레이 미스테리오와
리매치 권리를 잃었던 존시나의 챔피언쉽 경기를
이 날 메인이벤트로 주선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WWE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이름,
그 이름의 주인공과 재계약을 끝냈다며
그 즉시 그 주인공을 RAW에 부르기까지 하는데...
▶삼치:
전세계에 있는 WWE유니버스분들 역시
이 사람의 RAW로의 복귀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이 남자의 RAW복귀 환대를
함께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환대의 연설과 함께
타이탄트론 쪽으로 손을 향하는 삼치.
그리고 타이탄트론 쪽에서
걸어나오는 그 이름의 주인공은....

음.........................

짐 로스였다.

ㅋㅋ

5월 오버 더 리미트
제리럴러 vs 마이클콜의 키스 마이 풋 매치 이후로
TV쇼에서 모습을 감춘 짐 로스가 다시 등장하자
두통이 생긴 마이클콜은 이마를 짚고
그 모습을 본 제리럴러는 마이클콜을 놀려댄다

그렇게 삼치는 JR펑크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반갑게 맞이하는
새로운 수장 삼치와 달리
마이클콜은 2달 전 자신에
바베큐 소스를 뿌리고
기어이 제리럴러의
발꼬락 먹방까지 하게 만든
JR펑크가 꼴뵈기 싫었다.

(아니 삼사장 이건 너무하잖아)

그대로 삐져버린 마이클콜
이 모습을 본 관중들은
마이클콜에게 You suck챈트를 날려준다.

제대로 빈정상한 마이클콜은
방금 전까지 'WWE의 미래'에 대해 논해놓곤
걸어다니는 송장과도 같은
짐로스를 부르는게 맞냐며 따지기 시작한다.
또한 마이클콜은
익명의 RAW GM의 메일을 읽는 일부터
레슬매니아에서의 굴욕적인 장면들,
심지어 5월에 열렸던 오버 더 리밋에선
아예 제리 럴러의 발꼬락 먹방까지 하는 등
회사가 시켰던 일을 빠짐 없이 다 했으며
앞으로도 기꺼이 시켜면 다 할 생각이지만
오직 짐로스와 같이 일하는 것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덜댄다.

이에 삼치는 잘 알아들었다며
마이클 콜을 이해해주는 듯 했다.
이에 삼치는 그렇게 싫어할 줄 알고
마이클콜을 RAW 해설직에서 해고 시키고
짐로스를 앉힐 생각이라고 해버린다(???)

이에 삼치는 마이클콜에게
앞으로 계속 해설을 할 지,
아니면 그냥 회사를 나갈지
이번주 스맥다운까지 시간을 준다고 말한다.
만약에 마이클콜이
스맥다운에 출근하지 않는다면
뭐 그냥 앞으로의 미래에 행운이나
빌어줘야겠다며 반협박을 한다(....)

마이클콜은 바로 꼬리를 말고
스맥다운까지 기다릴 것 없이
그냥 자기 할 일이나 하겠다고 말하지만..

삼치는 아까 말한대로
RAW 해설 자리엔 짐로스를 앉혔기에
거기 앉을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늘 남은 하루
통째로 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남은 하루는 경기나 치루라고 한다.
이에 마이클콜은 자신은 선수생활을 은퇴(...)했으며
오늘 밤 링기어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화를 낸다.

그러나 삼치는 이럴 줄 알고
트레이너룸에 자기 경기복 갖다놨으니
그거 입고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라고 한다.

이게 시발 선역만 아니면
ㅈ쏘리티 시절 삼치랑 다를 바가 없다ㅋㅋㅋㅋㅋㅋ
그저 악역이라는 이유로 희생당한 마이클콜...
지금보면 왜 마이클콜 따위에게
이렇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나 의아할 것이다.
그러나 이 당시 마이클콜은
2010년 기점으로 악역 해설역을 맡으며
웬만한 선수들보다도 어그로를 잘 끄는
최상급 탱커 포지션의 인재로 거듭났었다.
또한 선수가 아니라서
경기 능력이 처참하다는 이유로
스토리와 전혀 상관 없는
시청률 끌어올리기용 레전드들을
덕지덕지 붙여놓기 아주 좋았기 때문에
(스톤콜드.. 브렛하트 등등..)
당시 수많은 RAW로스터들을 제쳐놓고
마이클콜에게 많은 시간을 할당해줬다.
다르게 말하면 마이클콜을
쇼에 20분 내외로 써야할만큼
마이클콜보다 스타성이 못한 선수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소리이기도하다.
어쨌든 당시엔 왜 아나운서들에게
이딴 유치한 스토리를 붙여놨냐고 말이 많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WWE 입장에선
당시 RAW의 어설픈 선수 쓰는 것보다
마이클콜로 어그로를 끄는게 더 나았던 셈.

뿐만 아니라 이 당시 트리플H는
팬들이 원하는 것은 절대 들어주지 않는
빈스 맥맨의 대항마격 존재로 등장했었다.
그렇기에 관중들에게 킹받는 비호감이었던
마이클콜을 본보기로 시대가 달라졌음을
확실하게 연출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 선역GM들과 달리 트리플H는
아예 RAW와 스맥다운을 모두 아우르는,
WWE의 수장이었던 빈스의 대체제로
등장했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연출이 필요했었다.
그렇게 팬들이 원하는 것을
귀를 열고 들어주겠다는 자세를
확실하게 보여준 트리플H.
그러나 이러한 그의 욕심은
훗날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아무튼 마이클 콜은 뜬금없이 권력을 잡은
새로운 WWE수장 트리플H에 의해 경기를 치루게 되고
그 상대는 경기 전까지 밝혀지지 않게 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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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H의 연설이 끝난 뒤
마이클콜의 경기 차례에 뜬금없이
트리플H의 King of Kings 테마곡이 울려퍼진다.
지금까지 비호감 해설만 계속해온
킹받는 마이클콜을 손수 처리하시기 위해
트리플H가 직접 등판해주신 것!

...은 아니었다.
트레이너룸에 있던 선수복이
트리플H 선수복 그 자체였던 것(...)

어깨에 힘까지 뙇! 주고
열심히 트리플H 등장씬을 따라하는 콜

삼치보다 1살 많은 동년배지만
맨날 아나운서 테이블에 앉아 해설만 하느라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내친김에 트리플H 특유의
물쇼까지 따라하려는데....

요령이 없어서 콧구녕으로 리필이 되었다.
근데 사실 저 당시 마이클콜은 살이 많이 찌긴 했어도
나름 운동을 열심히 했었던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운동 좀 오래하다가 운동 오래쉰 아재 느낌에 가까워서
생각보다 덜 킹받았다(...)
레슬매니아27 때 입었던
주황색 링기어가 진짜 개킹받았는데...

자세히 보니 몸이 저질이 맞다.

그렇게 마이클콜은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상대를 기다리는데..
놀랍게도 그 상대는...

어 형이야
(펑크덕에 오늘 3번째 TV등장하는 잭 라이더)

그러나 당시 1세대 SNS슈퍼스타답게
인터넷에서의 뜨거웠던 반응과 달리
도통 TV엔 출연한 적이 없었던 라이더였던지라
잭라이더의 테마곡이 나온다한들,
잭라이더가 열심히 폼 잡으면서 나온다한들
관중들은 반응을 하지 않았다.
잭라이더가 WWE에게 SNS의 중요성을 알린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자, SNS상에서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선수였던만큼
펑크의 의견을 반영해
잭라이더를 오늘 하루 3번이나 출연시켰으나
그냥 빈스가 옳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고..
마이클콜은 경기 시작 전
잭 라이더에게 악수를 청하는데...

선량한 악역 마이클콜의 악수를 무시한 채
비열한 선역 잭라이더는 토킥으로 응수해준다.
이 쯤 되면 마이클콜이 착한 놈 아닐까

팬들에게 본인의 캐치 프레이즈인
Woo! Woo! Woo!까지 유도하는 잭 라이더

그러나 다소 처량한 음량의
Let's Go Ryder 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이러니깐 빈스가
인터넷 너드 새끼들 말을 안들었지...
어쨌든 본인의 캐치프레이즈를 외친 뒤
잭 라이더는 본인의 피니쉬를 준비하는데...

▶제리 럴러:
우오오오오오오오!
워우!....... 오!............
........................
...............................

▶짐로스:
.......럴러야 저건
러프 라이더라는거야.........
제리 럴러가 잭라이더의
피니쉬 이름을 몰랐던 것
심지어 스패니쉬 해설자들 2명도
잭라이더의 피니쉬 이름을 몰랐다(...)
해설 맛탱이 가기 전 짐로스만이
유일하게 잭 라이더 피니쉬명을 알았었다.
썩무였으면 지그재그 래리어트
이딴 소리나 지껄이지 않았을까?
(진짜 개판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펑크형 형 덕에 오늘 3번 나왔어!)

▶잭라이더:
이겼다!
내가 이겼다고!
마이클콜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
좋댄다고 자축하는 잭 라이더.
사실 여러모로 관중반응이 시원찮긴 했지만
어쨌든 잭 라이더의 'TV쇼 등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티를 팍팍내는...
뭐랄까... 연출이었다...
새로운 WWE수장 트리플H 체제가 당도함에 따라
지금까지 기회를 받지 못했던 더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신호이자
드디어 WWE가 팬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는 시그널이었기 때문
물론 하필 RAW로스터 뎁스가
21세기 최악으로 얇았던 시기여서 그런지
뭘 어떻게 해도 임팩트가 없었다.
어쨌든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시그널인
잭 라이더의 TV쇼 출연이 끝나고....

쇼 막바지,
오프닝 매치를 통해 새로운 WWE챔피언에 등극한
레이 미스테리오와 前챔피언 존시나와의
WWE챔피언쉽 매치만이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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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메인 이벤트,
새로운 WWE챔피언 레이 미스테리오가
오늘 마지막 경기를 장식하기 위해 먼저 등장하고..

월챔 벨트보다 잘 어울리는
WWE챔피언 벨트를 들고 나온
현 WWE챔피언, 레이 미스테리오.

곧이어 前 WWE챔피언 존시나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등장한다.
(내 기억이 왜곡됐나.. 왜 야유가 별로 없어..)

그렇게 RAW 역사상 최초
같은 날 두번째 열리는
WWE챔피언쉽이 시작되는데..

경기 후반,
승기를 잡은 디펜딩 챔피언 레이는
존시나를 상대로 공격을 날리지만
시나는 지옥의 무적 콤보 단계를 다 건너뛴채
곧바로 마지막 단계를 시전해버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에 시나는 기세를 몰아
파이브 셔플 너클까지 성공시키고

이어 시나는 AA까지 준비하지만
생애 첫 WWE챔피언 벨트를
고작 1시간30분만에
빼앗길 생각이 없었던 레이는
엘보우로 반격에 나서고

시나의 크로스라인을 피한 뒤
스프링보드 크로스 바디를 시도하지만
엄청한 근력의 시나는
레이를 그냥 에어캐치로 잡아버린다.

이어 다시 AA를 시도하는 시나.
그러나 자세가 꼬이면서 허점을 보였고
이를 캐치한 레이는
곧바로 헤드 시저스로 반격해버린 뒤
드랍킥까지 날리며 다시 흐름을 가져온다.

그러나 10타임 월드 챔피언이었던 시나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레이는 포기하지 않고
시나에게 탑로프 공격을 하며 반격하지만
시나는 커버를 하는 레이의 한 쪽 다리를 붙잡고
곧바로 본인의 서브미션기인 STF를 시전하려한다.

하지만 레이는 포지션을 뒤집고
오히려 시나의 피니쉬 서브미션기인 STF를
존시나에게 시전하는 임기응변을 보여준다!

본인의 강력한 STF를 역으로 당해
서서히 의식을 잃기 시작하는 시나.
평소 시나는 이 STF로 수많은 선수들을
묻어ㅂ.. 아니 이겨내며 10타임 챔피언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워왔다.
그러나 역으로 시나 본인이 이 강력한 STF에 걸리자
그 무적의 영웅 역시 서서히 의식을 잃기 시작한 것.

그러나 하루에 챔피언쉽을
두탕이나 뛰어 지친 베테랑 레이는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시나가 어마어마한 근력을 통해
힘으로 STF를 풀어낸 것? 아니다.

시나의 기믹이
NEVER GIVE UP이었다는 것었다(...)
(시나의 역대 I QUIT Match매치 승률 100%(...))

그러나 그대로 AA를 시도하려했던 시나는
머인뱅 CM펑크와의 대전에서 입었던 무릎부상이
본 경기 시작 후 레이의 타격 기술에 의해 악화되어
레이를 들어올리지 못하게 된다.

이를 놓칠새라,
레이는 로프에 걸친 시나에게
피니쉬 619을 성공시키며
챔피언쉽 방어에
한발 가까워지게 된다!

그리고 레이는
시나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탑로프로 올라가는데...

시나는 자신의 아픈 무릎으로
레이의 복부를 노리며
탑로프 스플래쉬를 방어해낸다.
그렇게 시발 혹CENA역CENA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지면서
가뜩이나 CM펑크도 안나오는데
또 시나가 쳐먹냐며 불안해지기 시작한 매니아들

서로 지친 몸을 끌고
공방을 이어가는 두 선수.
레이는 탑로프로 올라가
헤드 시저스 휩을 시전하려고 하지만
시나는 오히려 이를 역 이용해
거의 내던지다시피하는
파워...던지기를 시전한다.

이어 시나는 아예 탑로프로 올라가
미친 점프력으로 레이에게
탑로프 레그드랍을 선사하는
엄청난 명장면을 선보이지만
레이는 이 공격을 맞고도
킥아웃을 하는 엄청난 근성을 보여준다.
뜻 밖의 치열한 공방에
여성/어린팬들은 렛츠고 시나를,
남성팬들은 시나썩을 외치며
생각 이상으로
분위기가 뜨거워진다.

레이에게 큰 충격을 준 시나는
곧바로 이어 피니쉬 AA를 준비하고

이어서 파이어맨즈 캐리 자세로
레이를 들어 올리지만
레이는 온 힘을 다해 빠져나온뒤 드롭킥으로
시나를 로프에 걸쳐버리며 승기를 잡게 된다!
10타임 챔피언 존시나를 상대로
베테랑 레이가 드디어 기적을 일으키는 순간이었다!
도미닉!!!! 스피너 벨트 직접 본 적 없지???
아빠 집 간다!!!!! 스피너 벨트 들고 갈게!!!!!!

어......?

기적은 죽었다.

아빠......?
스피너 벨트는....?
스피너 벨트 가져온다며.....?????

그 때부터였을까요..
도미닉은 쉬벌호로자식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무려 11번이나 월드챔피언에 오른 존시나였다.
그리고 그렇게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WWE챔피언쉽을 고작 1시간30분여만에 빼앗긴 레이
그런 레이를 보고 시나는
좋은 경기였다며 리스펙을 하기 시작한다.
당시 매니아들은
RAW로스터 꼬라지를 봤을 때
존시나를 주는게 맞다고는 생각했지만
매니아들은 터져 나오는 씨발소리를 멈출 수는 없었다.

시나는 멋진 경기를 보여준 레이에게
리스펙의 의미로 왼팔을 들어주고...

시나는 시나대로
11타임 월드챔피언을 자축하며
WWE챔피언 벨트를 들어올린다.

격렬한 경기 때문에
너무나도 지쳐버린 시나.
시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링 위에 머무른다.
그런데....

갑자기 생전 처음 듣는 음악이
경기장에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노래를 들으면서 나머지 글을 읽어보길 권장합니다)

♬내 눈을 봐~ 뭐가 보여~?♬
(Look in my eyes, What do you see?)
그러나 타이탄트론엔
아무것도 뜨지 않고

♬바로 「우상화된 존재」지~♬
(The cult of personality)
방송사고인가 싶었던 시나는
누군가 난입할까봐 두리번거린다.

♬난 네 분노도, 네 꿈도 알아~♬
(I know your anger, I know your dreams)

♬난 네가 되고 싶어하는
모든 존재가 되어봤으니깐~♬
(I've been everything you wanna be)

♬오오~ 난 「우상화된 존재」야~♬
(Oh, I'm the cult of personality)

♬「무솔리니」나 「케네디」처럼 말이지~♬
(Like Mussolini and Kennedy)

♬난~ 「우상화된 존재」야~♬
(I'm the cult of personality)

♬「우상화된 존재」야~♬
(The cult of personality)

♬그야말로 「우상화된 존재」지~!!♬
(The cult of personality)
(격한 환호를 보내주는 관중들)

♬화려한 네온 사인과
노벨상 따위가 우리 관심을 끌고♬
(Neon lights, a Nobel prize)

♬거울을 바라보면 거짓이 비춰지겠지♬
(When a mirror speaks, the reflection lies)

♬그대는 이 몸을 따를 필요 없어♬
(You won't have to follow me)

♬오직 그대만이 이 몸을
자유롭게해줄 힘을 지녔으니깐♬
(Only you can set me free)
단 3주,
모두에게 미움받던 악역 CM펑크는
단 3주만에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숭배하고 찬양하는 「우상화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종교처럼 따르는 모두를
자신의 추종자로 만들어버린,
그야말로 펑수님, 교주가 된 것이다.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이 처음 들었던
The Cult of Personality의 제목과 가사는
그야말로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을
그의 추종자로 만든 CM펑크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없이 완벽한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그대만이 나를 자유롭게 하리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그의 추종자로 만든 CM펑크는
소리 끊긴 마이크를 대신해 들고 다니던 메가폰처럼
스스로「소리없는 자들의 목소리」가 되어
뉴욕 양키스가 된 존시나에게 맞서 싸웠고
이에 그의 추종자들은 그의 든든한 배후가 되어
결국 WWE타이틀을 따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펑크는 팬들의 「분노」를 알았고,
그들의 꿈을 알았기에 결국 「그들의 꿈」도 이루어주었다.

그리고 지금,
「거짓된 언더독」이자 「거짓된 챔피언」
존시나가 「거짓된 타이틀」을 든 채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숭배하는 사람이자,
「우상화된 존재」, CM펑크가 앞에 서있었다.
소리없는 자들의 목소리가 된 CM펑크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자유의 몸이 되었고
끝내 「거짓」된 세계를 무너뜨리고
마침내 소리없는 자들이 원하던 세상,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11년 뒤,
이 씨발롬은 그 문짝을 뜯어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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