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왔다. 여러분들도 혹시 나중에 이런 곳에 끌려오면 받게 될지 모르는 느낌인데 그것은 곧 "자유의 몸" 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대공분실 내를 휘둘러보아도 다시 이곳에서는 밤을 지낼 것 같지 않았고 침대 위를 보아도 다시 저곳에서 잠을 잘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자다 일어나자마자 식사라서 그런지 이번에도 국물만 조금 떠먹고는 말았다. 김부장이 왜 더 안 먹느냐고 하지만 나는 '나가서 잔뜩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김부장한테 질문을 했다. 내가 현재 집행유예 중인데 만약 이번에 또 구속된다면 집행유예 결격자이기 때문에 실형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박부장이 하던 말이 생각났다.
"너 여기서 얼마나 조사받아야되는 줄 알아? 못해도 석달은 받아야 돼!"
석달이라면 아마도 구속 후, 이곳에서의 조사 기간 12일에, 검찰 측에서의 10일과, 재판을 기다리며 구치소에서의 60일간을 말하는 것인가 보다. 자세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 국가보안법은 집행유예가 거의 없다고 한다.(불구속 기소가 된다면 대부분 집행유예를 받는다.) 게다가 국가보안법은 국가에 대한 죄를 지은 것으로 죄질이 아주 나쁘게 여겨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중형이 아닌가? 게시판의 글 하나 때문에 겨울 내내 구치소에서 보낸다는 것은 정말 억울하지 않겠는가? 설사 무죄로 석방된다고 해도 말이다.
김부장의 대답으로는 내가 갖고 있던 전과와 이번의 국가보안법은 서로 범죄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부장이 아닌 다른 수사관의 대답도 같았다. 이전에 그런 판례가 있으니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속으로 걱정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의자에서 너무 앉아 있으려니 불편해서 서서 다리를 풀다가, 계속 서 있었더니 노트북으로 뭔가 하던 김부장이 앉아 있으라고 한다. 내가 그렇게 서 있으면 불안하다고 한다. 하하. 어느 누가 이 서슬 퍼런 대공분실안에서 수사관들을 상대로 모험을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만일을 대비해서 손에 쥘 만한 것은 하나도 가져다 놓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앉는 의자까지도 움직이거나 들 수 없도록 바닥에 고정되어 있다. 김부장이 밖에 있던 의경을 시켜 커피를 뽑아다 준다. 그러면서 컴퓨터를 잘 아느냐고 묻는다. 김부장의 컴퓨터 실력은 아래 한글 3.0만 사용하는 수준인 듯해서 디스크 검사 등 몇 가지를 설명해 줬다. 그리고 솔리테어(카드놀이) 게임 방법을 알려줬더니 재미있는 지 한두 시간 그것에 열중해 있다.
침대 옆에는 컴퓨터 세트가 한대 있었는데 모니터와 본체에 "증정" 이라고 씌여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조립품에다가 도저히 정부에서 구매한 컴퓨터 같아 보이지 않아서 무슨 컴퓨터냐고 물었더니 "나 같은 거" 란다.
'으헥~ 이게 무슨 뜻이야?'
아마도 나처럼 이곳에 끌려와서 구속이 된 사람의 컴퓨터를 압수했나 보다. CD-ROM 드라이브도 달려 있고 꽤 꾸며놓은것을 보니 486 컴퓨터지만 돈 좀 들였을 것 같은데 누군지 참 안타깝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오후 3-4시쯤 된 듯하다. '아! 왜 빨리 안 내보내 주지?' 김부장이 의경을 시켜서 칫솔을 하나 사 오게 했다. LG 의 아트맨 칫솔이다. 그런데 치약이 없다. 조금 기다리라고 하고는 또 커피를 뽑아다 줬다. 안경 쓰고 국방색 점퍼를 입은 수사관이 한명 들어왔는데 아마도 교대자인 것 같다. 김부장이 목욕하러 간다며 나갔고 새로 들어온 수사관은 다른 연행자의 서류를 작성하는 듯하다. 작성하는 서류의 주인공이 천리안 구속자인지 "읽음" 이라는 게시물의 숫자에 대해서 물어 보기도 했다. 나보고 입이 텁텁하냐며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의경을 시켜 내 칫솔에 치약을 묻혀 오라고 했다. 으~ 꼬박 하루만에 양치질도 하고 커피도 마시니 약간 상쾌한 기분이 든다.
김부장하고 있을 때는 그럭저럭 이야기도 했지만 새로운 수사관하고 있으니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속으로는 별 생각이 다 난다. '이렇게 앉아 있을 바에야 구치소에서 딴 사람들하고 편히 있는 것이 낫겠다.' 어제 아침부터 제대로 먹은 것이 없어서 뱃속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저녁이 안 오나. 내 뱃소리를 들었는지 수사관도 의경에게 저녁 안 갖다주냐고 묻는다. 의경이 6시에 가져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마 이때 시간이 5시 30분쯤이었던 것 같은데 아이구 배고파라.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저녁이 왔다. 그런데!! 내가 하도 밥을 안 먹으니 치우기 귀찮아서 그랬는지 이번에는 밥의 양이 평소에 주던 것에 비해서 1/3도 안되는것 같다. '으아~ 너무해!' 콩나물과 김치, 오이김치하고 동태 조각이 들어 있는 찌개국? 같은 것이 나왔는데 배가 고파서 이번엔 남기지 않고 싹싹~ 먹어 치웠다. 저녁밥을 먹는 중에 머리가 짧고 나이가 많은 수사관이 핸드폰을 들고 들어왔다. 김부장은 어디 갔냐고 국방색 점퍼의 수사관한테 묻고는 내 앞에 앉았다. 식판을 내가려는데 김부장이 들어왔다 싹~ 먹어 치운 내 식판을 보더니 "우와~ 이번엔 다 먹었구나?" 한다.
핸드폰을 든 수사관은 다른 피의자를 잡으러 가려는 모양인데 이 이야기는 더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핸드폰을 든 수사관이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내게 집에서 지금 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우리 부모님들은 미국 여행 중이시다. 당연히 이곳에 들어와 조사 받고 있는 줄은 모르시고, 대신 외할머니가 와 계신다. 할머니가 계신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여길 어떻게 와?" 하면서 다른 식구들은 없냐고 한다. 아마 동생이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동생은 대학생인데 어쩌면 학교에 갔을 수도 있다. 핸드폰 든 수사관이 나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람. 설마 구속영장이 나왔나?'
심장 박동이 두근두근 빨라지지만 그래도 곧 풀려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때! 박부장이 들어왔다. 표정을 살폈더니 싱글벙글!
하는 얼굴 표정이다. '어떻게 된 거지?' 김부장이 일어나면서 박부장한테 "수고하셨습니다." 한다.
'허걱! 수고했다구? 뭘...뭘 수고 했다구?'
설마...설마...하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박부장이 내게 오더니 또 한 장의 자술서를 쓰란다.
'헉. 구속영장 기각이면 이런 것 쓸 필요 없을 텐데?'
그래서 무엇을 쓰라는지 봤더니 "북한에 잠수함 돌려주자."는 제목의 글이다. 이 글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데, 무장 공비가 침투 한 지도 한참 지난, 23일에 올린 글이고 당시 북한에서는 강릉에 침투 잠수함이 표류된 것이라면서 돌려 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23일이면 나는 이미 무장 공비 침투에 대한 의심성의 내 글은 삭제하고 사과 게시물도 써 두었던 상태이다. 이 당시 플라자란에서는 절대 돌려주지 말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런데 "돌려주자."
는 게시물은 확실히 남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효력이 있다고 생각되어 쓴 글이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목 : "북한에 잠수함 돌려줍시다."
그 잠수함에다 쌀을 가득 담아서 돌려줍시다. 세계적인 화제감이 되겠지요.
위 글의 뜻은 이해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북한이 무장 공비를 태운 잠수함을 남파해 놓고 이제 와서 돌려 달라니 너무나 뻔뻔하다. 북한의 식량난이 크다니 쌀을 가득 담아서 보내 주면 더욱 더 미안한 마음이 생겨 반성하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위 글의 요지였다. 그런데 박부장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북한이 잠수함 돌려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내가 동조하는 것으로 밖에 보질 않는다. 내가 설명을 했지만 먼젓 번 글을 내밀며 "이런 거 쓰는 놈이 그런 글을 쓰겠냐?" 며 아예 믿으려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한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라는 뜻인가? 그나저나 내보내 줄 사람한테 이런 것을 왜 쓰라고 한담? 위의 글을 모두 쓰고는 "저는 9월 23일 위와 같은 글을 쓴 사실이 있습니다." 라고 쓰게 한 후 지장을 또 찍었다. 박부장이 그것을 들고 나가면서 말한다.
"너 이제 나가면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말어."
'우하하~ 이게 뭔 뜻이야? 석방이구낫!'
박부장은 나갔고 내가 김부장한테 물어 봤다.
"구속영장 안 떨어졌습니까?"
"응. 그래. 너한테는 잘되었고 우리한테는 안됐다."
"에이~ 저는 절대 좌경이나 용공분자가 아닙니다. 사람 잘못 찍으셨어요. 차라리 간통으로 구속됐다면 남들이 더 믿어줄 겁니다."
"음. 어쨌든 너한테는 잘된 일이구나."
"언제 석방됩니까?"
"곧 내 보내줄꺼야."
이때 핸드폰 든 수사관이 다시 들어오면서 내 동생이 왔다며 주민등록증을 건네준다. 동생이 이렇게 빨리 올 리가 없을 텐데... 어쨌든 컴퓨터하고 모니터를 들고 가려면 누구라도 한 명 있어야 되었기에 잘됐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도 30분 여를 더 기다렸다. 그후 박부장이 오더니 나오라고 한다. 이번에는 고개를 숙일 필요 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금지구역" 이라고 쓰인 철문을 지나서 제일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동생이 와 있다. 부모님들은 이런 구속사실을 어차피 아셔 봤자 속만 상하고, 여행도 망치고, 그렇다고 힘들게 일찍 돌아오셔봤자 큰 힘이 되실 수도 없을 것이기에 어제 잡혀 오면서도 동생에게는 아버지로부터 전화와도 절대 알리지 말라고 했다. 동생을 보자마자 아버지께 알렸냐고 물었더니 그 동안 전화 온 적이 없었단다. 다행이다.
동생은 학교에 있다가 수사관들의 호출을 받고 이곳으로 바로 왔다고 했다. 여기를 잘 몰라서 이 근처 주민들한테 "대공분실이 어딥니까?" 물었더니 다들 모른다고 했단다. 결국 파출소에서 물어 보고는 찾아왔다. 꽤 오래 기다린 듯한데 그 동안 다른 수사관들과, 반정부적인 글로 나우누리 열린광장란(PLAZA) 스타가 된 "괴소녀" 의 이야기를 했단다. 동생은 나우누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괴소녀" 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내가 김부장한테 괴소녀도 여기 잡혀 왔냐고 했더니 간단하게 여기 있다고 대답했는데 사실은 아닌 것 같다.
동생이 내 신병 인수증에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압수된 물품들을 살펴보니 이상이 없다. 소형 승용차에 컴퓨터를 싣고는 다른 수사관들에게 인사를 하고 차에 탔다. 먼저 종로 경찰서로 가서 영치된 물품들을 찾아야 된다. 종로 경찰서로 가는 동안 창밖의 풍경이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새롭다. 역시 자유는 좋은 것. 종로 경찰서 유치장으로 갔더니 지갑은 주는데 영치금은 지금 줄 수 없다고 한다. 담당 경찰이 퇴근했으니 내일 다시 오라고 한다. 제길~
'빈 지갑만 주면 뭐하나?'
동생에게 택시비 있냐고 물으니 마침 갖고 있다고 한다. 경찰서 앞에서 서 있다가 빈 택시가 오기에 세우고는, 타기 전에 김부장, 박부장과 악수를 했다. 한쪽은 구속하려는 사람들, 다른 한쪽은 구속당하지 않으려는 사람이었다. 어찌 보면 잠시 동안 천적 사이가 되었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밉지는 않았다. 그들은 어차피 최일선에서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말단 경찰들이 아닌가? 내가 분노하고 싶은 상대는 그들이 아니다. 그것은 PC통신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하며 나를 비롯한 통신인들을 구속하도록 그들을 지휘한 명령권자다. 그 사람들이 누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통신망은 이들의 규제를 받지 않아도 충분한 자정 능력이 있다. 통신 게시물마다 검열을 받는다는 것은 '80년대초 각 언론사에 내려졌던 군사 정권의 "보도 지침" 과 다를 바가 없다. 웃으며 인사하고 헤어졌다. 택시가 출발하니 정말로 자유의 몸이 된 느낌이다. 집으로 와서 컴퓨터를 다시 설치했다.
대공분실에서 잡혀 있던 시간은 총 38시간이지만 느낌상으로는 일, 이주일 정도 흐른 듯 하다. 왜 내가 그런 곳에 가서 조사를 받고 구속될 위기에 빠졌었을까? 나의 잘못 만일까? 내가 정말 국가를 전복시킬 만한 위험한 인물이었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경찰이 세금으로 월급 받고 할 일이 없어서였을까? 지금이 과거 군사독재정권 때였더라면? 어쩌면 나는 적어도 5년간은 바깥 세상 구경을 못했을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동안 정부의 규제 없이 잘 써 오고 잘 커 오던 컴퓨터 통신을 이제서야 탄압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압력 단체로서의 통신망의 위력이 커지니까 이제는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인가? 물론 내가 올바른 일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정부의 발표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고 그에 따라 다른 사용자들의 의견과 내 의견을 종합해서 "나의 생각" 을 스스럼 없이 올렸을 뿐이다. 보안 수사대의 주장대로 게시물의 게시 목적이 국가 전복에 있던 것은 절대 아니다. 나는 '내 생각은 이러하고 이러한 의심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떠한가?' 라고 질문을 했다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싶다. 의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내가 이런 의심을 하게 된 것만 하더라도 그간 우리 정부가 그만한 불신감을 심어 왔기 때문이 아닌가? 항상 똑바르고 올바른 발표만 해 왔다면 그러한 나의 "불순한 사상"을 게시물로 올렸을 때 다른 사용자들의 질타를 받게 되지 않았을까? 나의 이번 게시물은 다른 사용자들의 아무런 동의나 반박도 없었다.
또한 나의 글은 조작설을 의심 했을 뿐이다. 의심이 가는 시점에서 말이다. "조작설이 확실하다고 주장한 적" 이 없다. 만약 주장했다면 그런 식으로의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나의 게시물을 읽은 다른 사용자가 동의한다면 그의 생각도 그 나름대로 존중되어야 한다. 만약 나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반박할 여지가 있다면 어느 누구라도 게시물을 쓰는 것으로 쉽게 가능하다. 제삼자가 공권력을 휘두르며 나타나서 간섭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통신 검열은 확실하게 철폐되어야 한다. 음란, 협박, 폭력, 인신 공격, 비방 유언비어 살포 등의 게시물은 이미 통신 운영자가 관리해 주고 있다. 통신에 국가 권력이 들어와 "국가보안법" 을 무기로 검열을 해댄다면 통신망에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나는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은 아니다. 체제를 수호한다는 법의 취지는 좋다. 하지만 국가보안법이라고 하는 것은 추상적 개념의 법이 아니던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이래서는 통신망 내에서의 자유로운 의사 전달이나 정보 교환은 이루어질 수 없다. 4월 총선 이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통신 사용자들이 구속되자 플라자에서의 시사성 게시물은 확실하게 줄었다. 게다가 이번 공비 조작설에 관한 통신 사용자들의 대대적 검거 선풍까지 생기자 그야말로 가관이 되었다. 지금의 플라자란은 어떠한가? 정부, 정치, 사회적인 내용이 없어졌다. 유방 시위를 주장하는 한 여성 사용자와 그에 따라 동조하고 반박하는 장난기 어린 게시물이, 제목 모음만 자그마치 70페이지가 넘는다. 누구라도 무서워서 감히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국가와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미 그런 글을 게시했던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 잡혀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친구집등으로 옮겨 다니며 생활하는 통신인도 있다고 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우리가 애써 만들어 온 컴퓨터 통신이 이렇게 변모된다면....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우스개 소리나 써올려야 된다면?
석방 후 대공분실 이야기가 연재되는 동안 격려의 메일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중에서는 "그런 글을 올려도 정말 괜찮으냐?" 는 등 걱정의 메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나는 그러한 생각이 우습다. 내가 직접 겪은 체험기를 거짓없이 써서 올리는데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1996. 11.
세 줄 요약
1. PC통신에 글을 썼다.
2. 국가보안법으로 긴급구속됐다.
3. 소명부족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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