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서 후다닥 들어오셨을 똑똑하고 지당하신 역갤러 분들 생각대로 전혀 아닙니다.

천안문 사태는 마오쩌둥이 아닌 덩샤오핑 집권 시기 당총서기 후야오방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에서 시작해

1989년 6월 4일 대규모 유혈 사태로 끝나버린 중국의 마지막 민주화 운동입니다.

중국에서는 벌써 잊혀가고 있는 천안문 사태. 저는 이렇게 충격적인 역사가 잊혀가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잊혀감에 따라 이 사건을 다루는 분야도 적어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미대생으로서 이 비극적인 역사를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천안문 사태를 다룬 일러스트집을 제작했습니다.

[1989.5.35.] 249*166mm, 104p, 패브릭 환양장 제본, 별색인쇄

뒤집으면 앞뒤표지가 똑같아서, 앞에서부터 읽으면 한국어로, 뒤에서부터 읽으면 중국어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레드, 블루의 색상비를 활용한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제작했습니다.

51개의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으며, 페이지를 넘김에 따라 달라지는 색상비를 보시면 더욱 즐겁고 이해하기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은 중국 내에서 천안문 사태를 아는 일부 사람들이 직접적 언급을 피하기 위해 6월 4일을 5월 35일로 부르는 것에서 따왔습니다.

표지 디자인은 중국의 집집마다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높이 걸려있는 것에서 모티브를 따와,

역으로 탱크맨 사진이 높이 액자처럼 걸려있는 연출로 구성했습니다.

책의 판형과 컬러는 최대한 중국 국기와 유사해보이도록 정했습니다.

내지 일부(빨간 테두리는 페이지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천안문 항쟁을 다루기 앞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부터 시작해 마오쩌둥의 시대도 간략하게 다룹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의 근대사를 간략히 정리한 일러스트집입니다.

(이 부분은 당시 뉴스와 논문들 바탕으로 수정할 예정인 글입니다.)

추가적으로 일러스트를 활용한 스티커팩, 틴케이스세트, 금속뱃지, 마스킹테이프, 엽서, 포스터 등 굿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침 펀딩 기간이 천안문 항쟁 기간과 비슷하게 겹쳐서 선착순 64명 디스카운트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홍보글로 불편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제가 펀딩이 처음이라 홍보도 처음이기도 하고, 커뮤니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분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만 저는 펀딩이 100% 성공해도 80만원을 손해 보는 입장이고, 그저 정말 천안문 사태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는 의도를 말씀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 첨부하겠습니다.

https://link.tumblbug.com/nS8RUgyfS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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