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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정보] 인디언들과 공존이냐 분리냐 갈림길에 선 유럽인들

아메리카사(180.68) 2023.08.09 14:21:59
조회 188 추천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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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에 정주한 유럽인들은 본의치않게 자신들과 비슷하게 생기지도 비슷하게 행동하지도 않는 인디언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게 되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적어도 유럽인들이 그전까지 자신들이 접촉한 바 있었던 모든 민족들과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 적어도 당시 유럽인들이 검은색이라는 피부색에 대단히 부정적인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인디언들은 그런 부분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평가할때 적용한 두번째 기준은 문명화의 정도였다. 이 문명화에 관한 한, 영국령에 나타난 인디언들의 형태는 유럽인 식민정주자들의 부정적 편견을 강화시켰다. 거기다가 아메리카에서 관계의 형태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서도 결정되었다. 중세 스페인의 기독교도들은 수세기동안 이슬람 문명과 공존해왔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또한 신념보다는 필요성때문에 여전히 관용이 오랫동안 우세했다. 


반면에 그런 경험이 없는 영국인들은 야만적인 민족과 더불어 살게 되는거에 금줄을 치는 경향이 드러났다. 인디언의 공격 위험이 정주자들로 하여금 울타리 안에서 사는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인디언들과 엮이면 자신들이 문화적으로 퇴보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졌다. 1691년 통과된 영국인 인디언 간 혼인 금지법이 그것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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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스페인인들 사이에서는 이인종 간 결합을 위한 일련의 제안들에 영감을 받았다. 가톨릭 공동왕은 1503년 히스파니올라의 새 총독 오반도에게 내린 훈령에서 '기독교도 남자들을 인디언 여성과 결혼시키고, 기독교도 여성들을 인디언 남성과 결환시켜 서로 소통하고, 서로 가르치게 하며, 인디언에게 농사짓는 법과 재산운영방법을 가르쳐 합리적인 사람이 되게 하라고 명령했다. 이 정책이 실제로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1514년 산토도밍고에 거주하는 스페인인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인디언 아내를 두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가 아니라도 인디언 여성을 첩으로 들이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거리낌은 없었다.


국왕은 1514년 이인종 간 혼인을 공식 승인함으로써, 스페인인과 인디언의 결합이 인디아스 주민들에게 기독교를 전수한다는 스페인의 사명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라스 카사스는 스페인 농민들이 아메리카에 가서 식민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사, 최상의 국가 가운데 하나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적이고 가장 평화로울 나라를 건설하게 될 수단으로 전반적인 스페인인과 인디언의 혼인을 제안했다.


두민족이 이미 결합해 오고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코르테스부터 이 혼인을 멕시코 안정화를 위한 의도적 전략의 차원에서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그후 스페인인들과 멕시코의 인디언들간의 빈번한 혼인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그 후 정주자들 사이에서 이런 혼인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1537년 파라과이 강을 따라 올라가는 탐험에 참여한 스페인 정복자 일행은 그곳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딸을 주겠다고 제안하자 탐험을 중단하고 그곳에 정착하여 파라과의 수도인 아순시온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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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여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디언 여성과의 자발적 결합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결합으로 메스티소 아이들이 태어났을때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아이들을 자기 집에서 키우는 경향이 있었다. 


몇몇 인디언 부족들은 적대적인 이웃 부족들에 맞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도움이 될 동맹세력으로 스페인인들을 필요로 했다. 이런 상호적 필요에 기반을 둔 양쪽의 동맹관계는 인디언 부족들이 자신의 딸들을 아내, 첩, 하녀로 스페인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분명히 확인되었다.그것은 이곳에서 메스티소 사회가 급속하게 만들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륙 다른 곳에서는 유례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종과 문화의 융합이 진행되었다.


1531년 카를 5세는 그런 아이들에게 스페인식 교육을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같은 일이 영국인 정주자 공동체들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영국인 남성과 인디언 여성간의 동거가 극히 드물었으며, 그런 결합에서 태어난 메스티소들이 대개 기록에서 사라져 버린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 준다. 스페인령 식민지에서 흔히 나타났던 이인종 간 동거가 영국령 식민지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월터 롤리 경은 자신의 원정대가 스페인 정복자들과는 달리 한명도 인디언 여성을 건드리지 않을 것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러워했다. 영국인들은 처음에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가 결국 인디언들의 영국인화 혹은 배제 말고는 아무 해법이 없다고 단정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인들의 동화 열정은 너무나 약했고, 왕실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거기다가 관심도 없어서 점점 배제쪽으로 해답이 쏠리게 되었고 인디언들을 동화하겠다는 정책이 발전할 여지가 없었다. 


심지어 정주자들 가운데 다수는 수많은 인디언들이 동화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차라리 그들을 완전히 제거해 버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버지니아의 총독 프랜시스 와이엇 경은 우리의 첫번째 소임은 야만인들을 쫓아내고, 거기다 소나 돼지를 키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쓰레기인 그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그들을 동맹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그들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하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그들은 기껏해야 위험한 가시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영국인들의 이런 반응은 대체적으로 두려움의 소산이었다. 인디언들의 잔혹성을 경험한 여러 사건이 있었고 버지니아와 뉴잉글랜드 모두에서 인디언들에 대한 태도는 점차 강경 대응 쪽으로 바뀌었고, 그런 사건들로 인해 대경실색해 있었던 정주자들은 인디언들을 협박하고 잔인하게 보복하는 것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로 여겼다. 결국 인디언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는 것이 영국인들의 관행이 되었다. 


적어도 그들의 눈에는 자신들이 야만인들을 기독교화하거나 문명화하지는 못했지만 미개지를 개척하고 땅을 바꾸어 놓는 일에 있어서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그리고 영국인들은 처음에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던 스페인에 대해서도 점점 부정적인 인식을 키워나가게 되었다. 1500년대 후반에 들어서 영국에서는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라스 카사스의 저서 인디아스 파괴에 관하여란 책이 유명해졌는데, 이 책은 1583년에 영어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대 에스파냐 전쟁이 있고 나서 17세기 중반에서는 런던에서 이 책의 새 번역본이 인디언들의 눈물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고 재출간되어 올리버 크롬웰에게 헌정되었다. 


이런 괴리는 점점 영국인들이 스페인의 방식보다는 자신들의 방식이 옳다는 확신으로 바뀌었고 그런 방식에 더욱더 몰두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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