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얘기하자면 '한자어를 한자로 표기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인데, 아무리 리쇼반과 다카키 마사오, 센징의원들이 국가정책을 통해 공문서에서 한자를 폐지했다고는 해도, 한국의 정치가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기엔 그 많은 한국의 출판물, 언론, 서적들에서 한자를 거의 다 없애버리는 것은 솔직히 그 어떠한 독재자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말하자면 현대 한국의 한글전용정책은, 한국의 정치가들이, 한국의 대중들이, 복잡한 상형문자(한자)를 읽고 조금이라도 복잡한 사고를 하고 곱씹어 생각해보는 것, 복잡한 한자단어의 출처나 기원을 조사하는 것조차도 귀찮아하는 그 게으른 습성을 제대로 간파해서 말그대로 그러한 한국 대중들의 귀찮고 가려운 부분을 해소만 해준 것 뿐이라는 겁니다.

또 동시에 한국의 출판업자, 언론, 관공서가 国漢混書를 출판 안하는 것도, 총체적으로 '출판물을 만드는 본인들이 귀찮아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말하자면 읽고 이해하는 사람 입장을 배려를 안하는 무성의함인 것이지요.

만약 한국인들에게 타인에 대한 성의, 배려라는게 존재했다면 애진작에 출판업자든 시민이든간에, 일본의 어떤 한자선생처럼 자기 지역이든 전국이든 여러 소학교 돌아다니면서 시민들 차원에서 국한혼서 보급, 장려하자고 호소하면서 운동이라도 하고 다녔을 겁니다.


하지만 마사오 이후로 어땠죠?? 나랏님이 그렇게 하자고 하니까 얼렁뚱땅 앗싸리 한글로만 글써오다가 지금와서는 한자를 거의 완전히 찾아보기도 힘든 수준이지요.

대부분의 한국인들한테 이런 소리하면 "한글전용이 디지털시대에 굉장히 편리하고 효율이 좋고 타이핑이 빠르고 만약 한자를 쓰더라도 혼용보단 병기를 하는 것이 낫다" 뭐 이딴 센소리를 하는데, 그저 가치가 없는 센소리지요.


위의 센튜브 짤만 봐도 한자 쓰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랑 글자 타이핑 속도가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저 센징들 본인들이 일중한 키보드 자판 타이핑 속도로 뽕맞을려고 찍은 영상에서조차도 끽해야 일중한 세 나라간 타이핑속도가 몇 초 차이밖에 안난다고 밝혀졌는데 고작 저 몇 초 정도 글자 빠르게 타이핑하겠다고 한자를 다 버려버린다?? 말도 안됩니다. 그냥 차라리 "나는 그냥 남이 복잡하게 써놓은 글 정독하고 이해하고 생각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졸라게 귀찮고 나 또한 복잡한 글 쓰기 귀찮아서 싫어."라고 얘기하기라도 하면 솔직하다고 말할 수라도 있지 뭔 디지털 시대가 어쩌고 구질구질한 NPC 변명만 늘어놓으니 한국인인 것이지요.


또 한자를 병기하면 된다는 소리도 굉장히 무책임한 소리인 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한국인 민간출판업자들 습성도 게으르고 무성의하긴 마찬가지인데 누가 누구한테 한자를 병기를 해주길 기대합니까? 지도 안하는 걸 왜 남이 대신 해주길 기대를 하는지ㅋㅋ

참 아무튼 한국인들은 그런 면에서 볼때 참 드럽게 성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글 읽는 것도 써주는 것도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정신머리면 걍 빨개벗고 처먹고 싸지르고 우가우가 원시인처럼 사는게 분수에 맞지요. 하지만 왜 어설프게 문명인 행세는 하고 다니는 건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