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인간의 노동력과 믿음이 환산된 돈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변하다. 

북한마저도 돈을 벌기 위해 러시아로 벌목공을 파견하고, 

세계 각지의 냉면집에 매춘부를 파견하고, 해킹부대를 조직해서 계좌의 돈을 탈취하고 모든 것의 핵심에는 돈이 있다. 

이번 직구차단 사태도 기업의 로비를 받아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의 정치가 병신 짓을 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이 해외여행 자유화(1989)가 되자 한국인들은 미국에 가 

중산층 패션을 표방하는 POLO 브랜드(랄프로렌의 하위라인)의 옷을 마구 사 들이기 시작했다.

그러한 소비성향을 읽어내고 약삭빠르게 만들어낸 게 삼성의 의류브랜드 빈폴(1989)임. 

빈폴의 로고는 19세기 후반 영국의 신사가 외발 자전거를 타고 있는듯한 모양인데, 알다시피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해리티지이다. 

이는 랄프로렌이 사업하는 브랜드들이 전반적으로 20세기 초 영국 상류층들의 스포츠 문화에 대한 향수를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를 무지성으로 삼성이 따라하다 보니 한국에는 없었던, '외발 자전거를 탄 영국 중절모 신사'가 엉뚱하게 빈폴의 로고로 채택된 것. 

한국인들에게 존재하지도 않는 어떤 가상의 해리티지를 만들어내면서 POLO의 이미지를 은근히 훔치려고 했다는 것이 너무 역겹다. 

내가 어제도 올린 글에서 삼성겜보이, 현대컴보이를 언급했듯, 

이런 식으로 국민의 눈을 가려두고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며 착취 대상으로 만든 건, 본질적으로 정치 이전에 기업이 근본 원인이다. 

아래는 나무위키의 디스토피아 설정에서 나오는 기업국가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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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국가는 내수시장 전체라는 막대한 파이를 독차지하고 있으므로 해외기업과의 경쟁에서 안일해지기 쉽다. 독과점을 달성한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태해지고 경쟁력을 잃어갈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소국으로 쪼개져 있으면 외부로부터의 침략에도 매우 취약해지는 등 좋을것이 없다.

기업 시점으로 보자면 일반국가의 정부도 해당 지역에 대한 독과점을 달성한 상태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기업국가도 독과점 상태를 달성하고, 국가를 대신하는 기업이 되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일자리를 보장받는다면 사원의 관료화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2. 사이버펑크 장르에 나오는 기업국가의 소속원들은 '국민'보다는 '소비자'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즉 국가보다는 기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국가의 국민들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의식주 등의 생계나 권리는 '상품', 즉 돈을 내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이라 돈이 없으면 그냥 그림의 떡이다. 따라서 빈민층은 그대로 사지로 내몰리거나 생존을 위해 스스로 사지로 뛰어들거나 둘 중 하나밖에 선택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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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차단 리스트에 전자기기와 스마트 관련 기기가 우선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정치인들에게 그러한 정책을 사주하고 로비한 주체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한국의 야간자율학습, 병역, 높은 대학 진학률은 알고보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 노예를 만드는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됨. 

체제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하는 행위에는 돈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그들에게 돈을 준 주체가 누군지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