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어렸을때, 90년대 후반만 해도 기억나는게 학교에서 강제로 통장만들고 저축하기 같은 운동도 했었다. 당시 미취학아동/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나는 통장을 만들고 천원씩 예금하는 행동을 했던게 기억난다.
물론 그런 운동이 무조건 옳다는건 아니다. 강제로 뭐 시키고 하는건 현대 사회에서 옳지 않은 행동이지.
하지만 저축에 대한 마인드가 어느새 한국에서 너무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저축을 하는게 당연시 여겨졌다면, 현재는 빚을 내는게 당연시되는 사회로 변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합리적 소비에 대한 혐오감?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있다. 없어보인다면서 무작정 빚을 내서라도 비싼거만 사대는 풍조가 만연하다.
내 경험상 한국에서만큼 플래그쉽 휴대폰 비중이 높은 나라는 못봤다. 외국에서는 관심많은 사람 아니면 거의다 보급형이거든. 그리고 자동차 비율만 봐도 경차가 굉장히 많다. 여긴 독일이지만 독일인들 막상 비까번쩍한 벤츠, 베엠베, 아우디세단 승용차 진짜 거의 안탄다.
가족 있는 사람은 suv차량같이 뒤에 짐짝 많이 실을 수 있는 실용적 차량을 타고, 스코다 현기차 마즈다 등등 값싼 브랜드의 경차/소형차가 길거리에 상당히 많다.
농담이 아니라 벤츠 베엠베 아우디 세단 승용차는 독일이 아니라 한국에 훨씬 많다. 게다가 여기선 오픈카나 벤츠세단같이 간지나는 차는 돈많은 할배/50대 아재들이 많이탄다.
뭐 물론 개인의 선호도이므로 내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풍조로 인해서 사회적 압력을 받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예전에 휴대폰 신문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우리아이 첫 휴대폰이라고 하며 갤럭시 a시리즈를 광고하는 글이 있었다.
거기에서 대다수 베플들이 "저거 쓰면 왕따당한다. 우리아이 왕따만들기 휴대폰이다"등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한국인들의 과소비 문화를 지적하자 여지없이 "다른 나라도 다 똑같다"라는 센드로이드 반박글이 베스트를 점유하고 있더라..
정말 그걸 보면서 역겨웠다.
"내 돈 내가 쓰는데 누가 뭐래?"라고 아가리를 털고 싶으면 남이 저렴한 것을 사용한다고 계급을 만들고 무시해서는 안되는거다.
남들이 저렴한 것 쓴다고 거지라고 무시하고 싶으면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유학후 이민 시도로 인해 가난한 학생으로 돌아가서 살고 있는 입장이라 휴대폰도 굉장히 저렴한 것을 쓰는데(a20. 주파수 문제로 한국 휴대폰이 여기선 LTE가 안된다) 물론 느리고 불편하고 좆같긴 하지만 나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많이쓰지 휴대폰을 잘 안써서 그닥 신경 안쓰고 산다.
그런데 한국같으면 뭐 들고다니기 쪽.팔리지 않냐느니 그런 개소리 들었을텐데 여기는 최소한 아무도 간섭안해서 그건 참 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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