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오늘 전근대 일본과 교류한 서양인들이 묘사 된 우키요에를 보며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다.

에도시대 일본인들은 조총을 모방 제작하고, 서양화를 그렸으며 서양 해부학책을 번역 배포하고, 오다 노부나가는 서양식 갑옷으로 무장하였다.

게다가 서양 선박 건조를 시도하고, 일본인 기독교도 까지 나타났으니 분명 식문화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음식은 적어도 내 지식과 조센에선 카스테라 정도이다.

이에 본인은 전국, 에도시대 일본의 서양음식 유입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았고, 아래는 그 결과물이다.

급조해서 쓴 만큼 완성도가 낮은 글이니 양해 바라며 글은 보다 나은 자료들을 수집하는 대로 수정하겠다.

일본 그림에 묘사 된 서양인들

먼저 일본에 크리스마스를 안겨 준 로마 가톨릭 소속의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하비에르는 스오국의 센고쿠 다이묘이자, 스오 오우치 가문의 제16대 당주인 오우치 요시타카에게 조총을 선물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하비에르가 오우치에게 준 물건들을 보면 시계와 안경, 거울, 유리 그릇, 오르골, 망원경 등 그 물품 종류는 13개 품목에 달하는데

그 안에는 "와인"도 있었다.

전국시대 다이묘들 사이에서 이 와인이란 것은 꽤 인기였다 陀酒(ちんたしゅ)라고 불리는 레드와인이었다.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었으며 주로 포르투갈에서 넘어왔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다테 마사무네도 레드와인을 좋아했다고 전해지며

1983 년부터 2000 년까지 산토리에서 전국시대 陀酒(ちんたしゅ)의 맛을 재현한 와인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赤玉　珍陀酒 ( 16세기 일본 남만 레드 와인 맛을 재현한 와인)

덴쇼 15 년 (1587 년) 코에리요 신부는 큐슈 체류중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포르투갈 선박에 불러

와인을 대접했단 기록이 오늘날 남아있다.

또한 와인에 이어 오다 노부나가 · 도요토미 히데요시 · 도쿠가와 이에야스등의 무장들이 좋아했던 서양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과자"다.

멀리 바다를 건너 유럽에서 일본에 상륙 한 선교사들은 조국에서 유행하던 '남만 과자"를 포교시에 배포 했다.

이들은 다이묘들을 만날 때 그들에게 과자를 선물했으며 기존의 일본 과자들과 달리

설탕과 계란을 듬뿍 사용한 맛은 일본인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별사탕, 카라멜등이 이때 일본에 들어왔다.

또한 홈런볼의 시초인 ボーロ라는 둥근 포르투갈의 과자가 일본에 들어왔으며 서양 빵도 들어왔다 이는 후일 카스테라의 시초가 된다.

일본에 들어온 포르투갈 과자인 ボーロ

에도시대 일본인들에게 놀라움을 준 별사탕

같은 시기 일본에 전래 된 포르투갈 빵 パンデロー

달콤한 크림이나 잼을 속에 넣어 만든 과자도 들어왔으며 일본에서 '팥'을 넣는 등 세월과 함께 일본식으로 바뀌게 된 음식들도 생겼다.

일본의 유명 구마모토 명과엔 加勢以多라는 과자가 있다. 호소카와 번정시대부터 구마모토에 전해져왔다는 과자이며

유럽 모과로 만든 잼을 얋은 찹쌀 판 사이에 낀 것이다.

포르투갈어 "Caixa da Marmelada (카이 샤 다 마루메라다) 유래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래는 사진이다.

포르투갈에서 유래된 이 과자는 도쿠가와 막부 나 교토의 공경들에게 헌상 되기도 하였다.

또한 몰랐던 사실 중 하나,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인에 의해 일본에 소개 된 것으로 알려져있는 음식 중 "튀김"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의 덴푸라를 생각해선 안된다. 포르투갈의 튀김은 상당히 다르다.

튀김은 temperar (텐뻬라루 · 양념한다)과 기독교 육식을 금하는 날 Quatro temporas (콰트로 · 텐뽀라슈) 등의 말이 어원으로 추측되고있다.

당시 포르투갈 기름이라고 하면 올리브 오일을 의미했다. 지금도 튀김에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포르투갈의 스타일이다.

이 포르투갈 식의 튀김은 일명 남만절임 (南蛮漬け) ( 튀긴 생선이나, 고기를 대파, 고추, 식초등과 요리한 음식)이라 불리며

오늘날 일본인의 가정식 반찬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남만절임

그리고 포르투갈 선원들에 의해 비스킷이 유입되어 일본에서 개량을 거듭한 끝에 丸芳露라 불리는 간식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丸芳露

또한 근래 일본에서 전국 시대에 포르투갈 등으로부터 전래 된 남만 요리를 소개하는 기획전

『戦国武将も愛した南蛮料理』가 열리기도 했었다.

당시 기획전 사진

일본에서 그다지 사용되지 않았던 설탕, 계란, 쇠고기 등을 듬뿍 넣은 남만 요리는 일본의 식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이런 음식들을 소개하는 요리책이 집필되기도 하였다. 일부 저서 목록은 아래와 같다.

南蛮料理書　森田四郎右衛門 -

전래 당시의 남만 과자 나 요리를 알 수있는 귀중한 책, 현재 막부 말기의 사본이 남아있다.

阿蘭陀料理献立

네덜란드 요리가 소개되어있다, 고기파이, 비둘기 요리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함

阿蘭陀料理法

네덜란드 요리 소개, 버터와 비스킷 등이 적혀있다.

글은 이쯤에서 마치겠다.

차후 수정해나갈 계획이며 부디 즐거운 마음으로 본인의 부족한 글을 감상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