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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정보] 필요 없어보이는 것들의 중요성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2.104) 2020.07.07 15:05:27
조회 933 추천 6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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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효율성, 경제성, 합리성 등의 철학으로 인간에게 있어서 쓸모 없어보이는것들을 없앴다.


실제로 그것들은 필요 없는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필요 없어보이는것들의 부재로 인해 현대인들은 존재가 얕아졌고 규격화되었고 자유가 사라졌고 보여지는 부분만 남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dna중에 인간을 구성하는 역할을 하는것은 2%밖에 되지 않는다

뇌, 성격, 사고, 지능, 골격, 신체, 근육 등의 모든것이 고작 2%의 부호화된 dna로부터 형성된다

나머지 98%는 생물학적으로 전혀 기능하지 않으며 어질러져 있는 쓰레기 유전자(junk dna)인데 아직까지도 그 역할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신기한것은 고등 동물일수록 필요 없어보이는 비부호화 dna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이 쓸모없어보이는 비암호화 dna는 존재하는것일까?


우주에 인간만 있다고 가정했을때, 관측 가능한 우주의 넓이는 465억 광년이고 그 안에 700해개의 별들이 있다. 얼핏 보면 이는 정말 비경제적인것처럼 보인다

어째서 고작 지구 안에 있는 인간 역사를 위해 그 바깥에 엄청난 규모의 방대한 세계가 존재해야만 하는걸까?


유대교에서 어떤 유대인은 시나이산에서 무려 40일간이나 아무것도 먹지 않고 신과 독대하며 율법을 구전받았는데 그 분량은 고작 2~3시간쯤 말할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고작 그정도 분량의 내용을 받기 위해서 음식도 안먹고 물도 안마시고 40일간 직접 대면해서 밤낮으로 얘기했다는것이다. 그것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진입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상관 없는것처럼 보인다



이 외에도 자연, 인간의 역사, 종교 등에는 '쓸모 없어보이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한 인간의 인격이 형성되는 무형적인 도식에도 직접적으로 별로 안중요해보이고 '필요 없어보이는' 것들이 존재한다

인간의 삶 속에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별로 안중요한것 같은데 부피를 엄청나게 차지하는것들이 많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효율성과 경제성의 원칙에 의해 모든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쓸모 없는 행동들을 없앴으며 욕구와 충족 사이에 있는것들을 전부 없애버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98%를 차지하는 이 '별로 안중요해보이는'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고 자유롭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문서작업을 하는 ms 오피스 2013버전의 소스코드는 4500만줄이나 된다

그냥 프로그램 실행해서 타자 치는 그 간단한걸 위해 4500만줄의 보이지 않는 코드가 필요하다는것이다



어린아이가 해가 지는 붉은 노을을 보거나, 어둠이 질때 산에 걸쳐있는 보랏빛 풍경을 보거나, 움직이는 사물을 관찰하거나, 무언가에 호기심을 드러내는것이나, 보이지 않는것을 상상하거나 하는 모든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호기심이 쓸모 있든 없든, 관찰이 실생활에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든, 그 행위가 목적성이 있든 없든간에 스스로에 의해 한다는 그것 자체가 중요하다는것이다

아이가 친구네 집에 놀러가는것도 중요하고, 길에서 돌아다니는것도 중요하고, 학생이 어떤 취미를 가지거나, 오락실에 가거나, 단지 한가하게 누워있거나 하는 모든게 '스스로에 의해서' 행해지는것이라면 그것이 이득이 없는 비경제적 행동이라 할지라도 다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특히 천박한 동아시아인들은 쓸모 없어보이는것들을 없애버리고 효율적으로 자식들을 매니지먼트한다. 왜냐면 그들은 눈에 보이는것만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식들의 모든 행동에 목적성을 당위적으로 부여한다. 왜냐면 어떤 행위에 있어서 목적성이 없다면 그것은 쓸데없는 시간낭비이며 의미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좋은 풍경을 감상하는것이란 감수성 충족이라는 목적에 의해서이고, 운동하는것이란 건강과 체력증진이라는 목적에 의해서이고, 학문을 탐구하는것이란 학위와 명예 때문이다

그들은 하찮은 사물이나 곤충에 대한 관찰도 지식의 증가라는 이득이 있어야만 행동한다

서양인들이 한가하게 잡담하고 건강, 지식 등에 아무 이득도 안되는 취미를 가지고 놀러다닐때 동아시아인들은 같은 시간을 알뜰살뜰하게 사용하며 한국같은 경우는 학생들에게 오전 7시에 등교하게 하고 저녁 10시까지 야간학습을 시켜 최대한 금같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만든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것만 믿는 철학과 합리성과 경제성이라는 원칙에 의해 자식들을 기르고 사회를 구성하자 효율적이게 될것이라는 그들의 단순한 예상과는 다르게 눈에 보이는부분만 남게되는 피상화가 되어버렸다

겉으로 보여지는것이 전부이게 된, 내면이 무척 초라한 인간이 된 것이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껍데기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것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다보니, 중심 원리에 의해 자유를 누리며 살기 보다는 외적인 형태에 의해 맞춰지는 부자유 속에서 살게 되었다



하나의 나무가 자라려면 뿌리가 있어야되는데 그러려면 그 뿌리를 감내할 그 이상되는 분량의 흙이 있어야만 된다.

굉장한 부피를 차지하는 그 흙은 열매를 위해서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것으로 여기에는 천박한 경제성의 원리가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눈에 보여지는, 부분적이고 평면적인 시각에 의해 나무만 보고는 열매가 맺히기를 바란다.

그들이 쓸데없는 흙들을 다 치워버리자 빙산의 일각의 크기와 수면 아래 빙산의 크기가 같아져버렸다

결국 쌓아놓은 내공과 근본 원리에 의해 행동하는게 아니라 보여지는것에 의해 피상적으로 구색을 맞추는 영혼없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동아시아인들이 트렌드에 쉽게 물들고 도시에 멋진 빌딩들을 많이 세우고 산업화를 빠르게 이룬것 등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고정불변의 요소에 의해 존립하는것이 아니라 집단, 상황, 감정, 트렌드, 세태에 의해 존립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볼때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 또한 정해지게 된다

이미지에 대한 해석권을 잃어버렸다는것은 결국 도식적으로 지배당하고 있다는 소리이다

사람들은 다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자유라는것은 구도속에서 행위를 통해서만 증거되는것이지 자의식이나 기분따위로 증거되는것이 아니다



동아시아인들의 헬리콥터 맘들이 아무리 발악을 해도 학부 이상부터는 백인들이 압살할수밖에 없다

왜냐면 그 이전의 영역에는 이미 형성된 루트나 커리큘럼이 정해져있고 투입과 산출식이 눈에 보이니까 악착같이 자기 인생을 포기해가며 '경제적'으로 책상머리 앞에서 공부해서 서양인들을 이길수 있었으나

그 이상은 고차원적인 자유의 영역이기에 '필요 없어보이는' 것들을 쌓은 서양인들이 이길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면적인 동아시아 쭉정이 부모의 자식들은 연출적인 부분까지가 한계일수밖에 없는것이다



98% 이상의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별로 상관 없을것 같은', '안중요해 보이는', '쓸모 없어보이는' 것들이야말로 현실 세계에서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것들이 있어야만이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뭔가를 해낼수 있는것이다

신이 고작 몇십 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40일 밤낮으로 독대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며 세상이 그런 법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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