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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꽁갤백일장] 무제, 2편앱에서 작성

김신깨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12 21:02:54
조회 402 추천 0 댓글 6
														

*사실과 아주 무관하오니 그저 상상으로 봐주시오!*
*아직 다음 화가 있소! 궁금하지 않더라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보길 바라!*
*의식의 흐름 주의*
*멍청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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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이 방이야."


방으로 들어서니 낯선 여자가 한 명 보인다.


"아, 처음 보지? 새로 들어온 신입."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서지안이라고 합니다."

"아, 예.. 안녕하세요. 김우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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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가 않다. 언젠가 한 번쯤 느껴본 적이 있는 듯하다.

" 김우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얘는 지금 우리 팀 내에서 존또로 불린다고. 예전의 너만 하지. 나이는 우리보다 11살 어려. 아, 원래는 검찰에서 활약중이셨는데, 실력이 워낙 좋아서 내가 스카웃 했어."

32살.. 검찰..

" 야.. 괜히 존또가 아냐. 어렷을 적에 사고로 수술을 받다 어레스트가 온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머리 쪽에 영향이 있었다나 봐. 신입들에 비해 나이가 좀 있기는 한데 실력은 좋아. 실비보험 하나 들어 놓은 것 같다니까? " 내게 귓속말로 속삭인다.

"그리고, 신입, 얘는 한창 미친자라 불렸었어. 여하튼,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 테니까. 잘 봐 두고. 오늘은 오랜만에 밥이나 먹자. 요 앞에 우동 맛잇는 데 있는데 갈래?"

" 죄송합니다. 오늘 일이 좀 있어서. 다음에 자리 하겠습니다. 먼저 가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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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둘러대고 혼자 술집을 찾았다.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쓸데없이 잡스럽고 부산스럽고 짜증이난다.

" 이모, 여기 닭볶음탕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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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그 여자, 서지안..
뇌리에 박혀 떠날 생각을 않는다.

뭐지, 뭘까
흘려들은 듯했던 과거, 나이..

더는 생각 않기로 하자.
찾는다 한들, 잘 지냈냐는 물음밖에 할 말이 더 있을까.
아니, 나를 기억이나 할까. 어린 나이였는데.. 나를 진범으로 알고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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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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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네.
왜 하필 이때에. 아직도 당신 생각에 머리가 복잡한데.

" 옆에 앉아도 되죠?"

" . . . . . "

" 어떻게 된 사정인지는 저희 팀장님께 대충은 들었어요. 20년 전에 뒤집어쓰고 교도소 들어가셨다면서요? 왜 그렇게 순순히 들어가셨어요? 좀 더 아니라고 발악이라도 했었어야ㅈ.."

" 제가 죄지은 게 있어서요."

술이 원수지. 근데, 왠지 말을 하고 싶다. 20년이 넘도록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여전히, 여전히지만 괴롭게도 불행하게도 아마 난 평생을 안고 살 것 같은 이 이야기를.

" 20년도 더 전에.. "

말이 안 나온다. 털어놓고 싶은데,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은데.

" 뭐.. 묻지도 않은 거 얘기할 필요 없어요. 그럼 왜 다시 들어오신 거예요?"


그러게. 정말 난 이곳을 다시 왜 찾았을까. 이젠 현장을 뛸 수도 없고, 20년이나 쉰 일을 어떻게 다시 해 보겠다고.


" 원래 그렇게 말 수가 적으세요? 어라, 여기.. 구렛나루 쪽에 화상 자국 있네요? 어쩌다 그랬어요?"

" ... 임무 중에 발을 잘못 젚질러서요.. 손목에 타투.. 했네요? 이런 거 해도 됩니까?"

" 이 정도는 괜찮아요. 이건 저희 부모님 이니셜인데, 어머니껀 지워지고 아버지 것만 남아있어요."

' sw..'

" 저 어렸을 적에 돌아가셨거든요. 사고로. 이젠 얼굴도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나마 이름이라도 이렇게 새겨 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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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고가 멈춘 듯했다.
혹시 그 아이일까. 그럴 리가 없는데.
왜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 이만 가죠."
묘하게 쓴 기분이 찝찝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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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침묵을 걸었다.
왠지 신경이 쓰여 바래다 줄까 싶었다.

" 발.. 다쳤어요?"

그 여자가 물어온다.
뭐 이렇게 궁금한 게 많고 말이 많을까.

" 전에, 인대가 늘어난 줄 알고 그냥 있었는데 좀 지나서 병원에 가 보니까 아킬레스건 부분이 많이 다쳤었나 봐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재수술 후에 관리를 잘못해서."

눈이 참 까맣다. 빠져들만큼. 대답을 하다가도, 내게 던져오는 물음을 듣다가도 가만 보게 될만큼.

"아, 제 눈이 좀 까맣죠? 컬러렌즈 낀 거예요. 검은 색. 원래 색이 좀 묘해서 끼고 다녀요."

아아.. 묘하다. 눈 색깔이 묘하다.
그 아이도 그랬었던 것 같다. 갈색도 검은 색도 아닌 것이 어린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이 눈물이었는지 빛 때문이었는지 꽤 반짝였으나 어딘가 탁해 빠진 듯 안쓰럽기까지 했던 그런 눈빛.

" 검찰에.. 오래 있었습니까..?"

" 한.. 5년..?"

" 정보력이 좋으셨나 봐요."

" 그 바닥에 있으면 모를 것도 없죠."
.
.
.
.
다시금 긴 침묵을 걸으니 익숙한 동네에 접어들었다.
언젠가 한 번 와 본 적이 있는 듯한 기분이다.

" 여기에요. 아파트는 오래됐는데, 최근에 칠을 새로 했어요. 새 아파트처럼. 부모님이 저 낳으실 때부터 살았어요 여기. 그러니까.. 30년도 더 됐죠?"

" ..."
" 이만 가 보겠습니다."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마음에 가시가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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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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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들어가기 전부터 바라보던 층수에 불이 켜진다.
7층이지 아마. 바라봤을 때,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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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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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문과가 아냐, 허접한 글솜씨 이해 바라 ㅠㅠ*
* 다음이 아무도 궁금하지 않다면 난 사라지겠어*
* 막장 하고 싶다 막장.. 나샛 어제 후회중이야 마리박을래*

활용 단어들 = 존또, 실비보험, 미친자, 어레스트, 우동, 닭볶음탕, 구렛나루, 화상, 타투, 인대, 아킬레스건, 재수술, 컬러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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