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를 잘 할 줄 몰라서 두 개 다 쓰게되었는데, 몇 달 써보니 장단점이 확연히 느껴지네요. 뻔한 내용이지만 저보다 카알못인 분들도 방문하는 소갤이니까 그냥 아침에 누워서 잠도 깰겸 적어보아요.

일단 휴대성에서는 a6000의 압승이죠. A7시리즈가 동급 dslr보다 휴대성이 좋다하지만 제가 보기엔 도찐개찐이고, a6000+단렌즈 조합으로 일상 가방 한켠에 똑딱이 마냥 넣고 다닐 수 있어요. 물론 옷 주머니는 곤란하죠.

그리고 바디와 렌즈가 작고 가볍다보니, 렌즈교환이 훨씬 쉬어요. 서서 숄더백위에서 교환하는것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렌즈를 그때그때 쉽게 교환해 쓸 수가 있죠. 하지만 A7시리즈는 렌즈 한번 교환하려면 렌즈가 커서 조심스럽고, 쉽지 않아서 일단 외출해서는 어디 테이블 있는 자리에 앉기전에는  렌즈 교환하기가 꺼려지죠.

그리고 잘들 아는 11연사와 AF. A7m2의 af가 빨라졌다지만 a6000에 미치지 못하는 듯 하구요, 5연사와 11연사의 차이 때문에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 찍어야할때는 a6000이 건지는 사진이 훨씬 많습니다.

요정도 까지가 a6000의 장점인데,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아빠진사들에게는 a6000의 장점이 크게 어필할겁니다.

그리고 물론 바디와 렌즈의 가격들이 a6000쪽이 훨씬 저렴한 것도 중요한 장점이죠.

이 외의 다른 모든 점은 확실히 a7m2가 더 좋네요. 물론 a7r2는 더 좋겠죠.

제일 와닿는 장점은 노이즈 억제력이예요. 써본 느낌으로는A6000의 iso 1600보다 a7m2의 iso3200이 더 나은 듯 하네요. 상황에 따라서 iso6400 정도까지는 쓸 만해서 저녁때 스트로보 잘 안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심도 역시 차이가 분명하죠. F4고정 줌렌즈를 써도 괜찮은 낮은 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a6000쓸때와는 달리 줌렌즈 사용빈도가 높아졌어요. 이마운트 F2.8고정 줌렌즈가 나온다면 단렌즈들이 찬밥신세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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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가지 말고 다른 부분들은 개인적으로는 크게 느껴지는 장점들은 아니예요.

우선 화질...판형이 깡패다라는 말도 있듯이 센서가 큰 풀프의 화질이 좋겠죠. 하지만 위에 얘기한 노이즈 억제력과 심도의 차이로 인한 표현력의 차이를 빼면 화질 자체는 기껏해야 a4 인쇄를  하고 13인치 노트북 모니터로 사진을 보는 입장에서는 큰 차이는 아닌것으로 느껴졌네요.

그리고 다양한 렌즈군과 앞으로 더 나올 렌즈들. 앞으로는 풀프렌즈들만 나올 기세라서, 다양한 렌즈를 경험하고 싶은분들에겐 a7시리즈가 좋겠네요. 물론 돈이 한없이 깨지겠죠. 그리고 아직까지는 크롭렌즈들도 큰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방진방적. 풀프는 바디나 렌즈가 방진방적이라는게 장점인데, 그렇다고 가랑비라도 올라치면 맘놓고 비를 맞출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이게 큰 장점이 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오축손떨방. 이건 경우에 따라서는 큰 장점일 수도 있는 건데 제 개인적으로는 감도를 올리더라도 셔속을 충분히 확보하려고 하는 편이라서 크게 의식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이거 믿고 셔속 낮추고 찍으면 조금 확대하면 확인되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사진을 종종 얻게 되는 듯 해요.

그 외에 뷰파의 크기나 제공되는 사용자 정의 버튼의 숫자, 메모리 설정의 숫자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a7m2가 갖는 장점이겠구요.


적다보니 출근 준비할 시간이네요. 대충 다 적은 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