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고려조는 태봉계통과 신라계통의 인물이 중용되고, 이것이 고려일대를 통하여 변함 없이 멸망까지 내려왔다. 조선시대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이었던 최고권력층 상신(相臣), 즉 삼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숫자는 총 366명인데 그 중 경상도출신으로 추정되는 숫자는 3분의 1에 달하는120명이다. 전라도 출신으로 추측되는 숫자는 30명이다.


그러나 이는 전라도 출신이 특별히 적었다기 보다 경상도 출신이 유난히 많은 결과라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조선시대 전국의 지역별 과거급제현황을 보면 서울을 제외한 지방 중에서는 영남(13.14%)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충청(10.41%), 경기(8.73%), 평안(8.35%), 전라도(7.84%)의 순이다. (<조선시대 문과급제자 연구>, 이원명)

전라도의 합격율은 7.84%이고 삼정승의 비율도 약 8%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경상도 출신은 과거 합격율 13.14%에 삼정승의 숫자는 33%에 달한다. 이는 영남 출신 급제자 중 최고 권력층까지 진출한 자가 매우 많았음을 의미한다


자료;  한국인의 지역감정, 고흥화(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1989년, 56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