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애비가 선좆이라 인생=스뜨레스인데 어느날부턴가 애비한테 문안인사 올리러 가면 옆구리에 뭔 애새끼가 꾸꾸까까하고 있어서 노친네 설마 또...?!?? 하면서 시팔남사스러죽겠네 아래를 확묶어버릴까 하는데 주변에서 님;; 님 조카잖아여;;; 정원군네 첫째;;;; 해서 ㅇㅁㅇ! 하는 팡해 보고 싶다 선좆이 오구오구 우리 종이 오구오구 오늘도 씨언하게 쌌구나 이지랄하면서 기저귀 갈아주고 있으면 그 앞에서 팡해가 나랏일 보고하고 그러다 쿠사리 먹고 다시 울룰루깍궁 메들리 하는거 듣고 그런 나날들이 반복이겠지 먼놈의 애새끼를 아침점심저녁으로 끼고 있어서 팡해가 그래도 애비라고 좀 세상사 얘기도 하고 싶고 진지한 부자관계 진도 좀 빼려고 하면 애새끼가 즈그 아빠 등짝에 달라붙어 있고 아빠 용포에 애기침이며 토며 한가득이라 혼자 후원이나 가서 개시바랄 종인지 종놈인지 시부랄 하는거 보고 싶다 종이가 조금씩 뒤집고 기고 서는것 까지 하게 됐는데 애기 첫걸음마 떼던 날 눈 뒤집어진 선좆이 호화잔치라도 벌일 기세라 팡해 이마에서 핏줄 터지고 유혈사태 나는거 보고 싶다 결국 머리 싸매고 누워서 시발몰라 다집어쳐흙흙 하고 있는데 애비가 종이 시켜다가 편지나 먹을거 보내주고 그래서 현타오면서도 아버지를 못 놓는거 보고 싶다 이제 겨우 걸음마 떼는 종이가 아장아장 걸어와서 복주머니에서 까까 꺼내서 주고 어찰도 꺼내서 주고 팡해는 그거 물끄러미 보면서 그래 니가 알면 뭘안다고...하고 있겠지 그러다 종이가 지가 먹던 과자 팡해한테 들이밀었는데 팡해가 인상 팍 쓰다가 애기 울라고 그러니까 주섬주섬 과자 먹는것도 보고 싶다 여튼 그렇게 오다가다 마주치고 애비 만날적마다 마주치고 그렇게 가끔씩은 혼자 있는 종이 볼 꼬집어보기도 하고 그러다 애 울면 과자로 달래고 하면서 웃는 날도 좀 생기는 팡해 보고 싶다 그러다 종이 돌도 지나고 옹알이도 뗄 때쯤 됐는데 어느날 멀리서 숫뿌님 숫뿌님 하는 소리 들려서 팡해가 에이ㅋ설마 ㅋ 하고 돌아봤는데 ㄹㅇ종이가 있었음 좋겠다 그렇게 종이 입도 떼고 어느 정도 미운정 고운정도 들었는데 이제는 많이 컸고 하니까 더이상 궁에서 끼고 살 수가 없어서 사가로 내보내겠지 사가로 나가는 날 종이가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서는 선좆이 아니라 팡해한테 다리 붙잡고 자기 안간다고안간다고 그러는거 보고 싶다 팡해가 겨우겨우 어르고 달래서 내보냈는데 뒤에서 선좆 눈총 오지게 따갑고 괜히 뻘쯈하겠지 한가할때 나가서 종종 보러가겠다 했는데 존나 나랏일이 개시발 바쁜거라ㅠㅠ 그래서 한번도 못 보고 선좆 오늘내일 하는 순간까지 왔음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글피도 계속 돌아는 안 가시고 숨만 깔딱깔딱하는 애비 곁 지키기도 피곤해서 잠시 나와서 혼자 후원 거니는데 \'숙부님\' 하고 누가 부르겠지 그래서 돌아보면 저 비쥬얼의 능양군이 있었으면 좋겠다

으따 지옥불이 따수워요잉 날도 추분데 잘됐다는 무슨 같이 파자 팝시다 염생님들 시발 나혼자 외로이 뒤질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