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가까이 형님의 노래를 들어왔으면서 이제서야 눈물을 찔끔 내보내봅니다.
본디 노래에서 가사를 신경쓰지 않던 제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금에서야 임형님 노래의 진가를 알게되네요.


여지껏 구슬프고 처절한 음색과 멜로디에만 집중하느라 임형님의 가사전달력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노래는 가사가 합쳐졌을때 비로소 한 사람의 감정을, 경험을, 그리고 인생을 대변하고 표현한다는걸 느낍니다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과 슬픔을 느끼는 동시에, 많은 위안을 받습니다.

옛 노래들일수록 그 노랫말이 제 마음을 더욱 울리는 것 같습니다.


흩어진 나날들
기다리는 이유
내 진심
혼자만의 이별
이미 나에게로
낮에
미련
나란 놈이란
이해 할 수 있니
염원의 눈물
죽어라 잊어도
너를 잊기로 했어
그때 또 다시
왜
슬픈 연인
love affair
기회
니가 날 버린 날
이별이 나를 부를 때
절망
니 옆이고 싶어서



임창정 형님 노래는 전곡이 명곡입니다만(순심이 제외) 위에 나열한 곡들이 지금 제 상황에 특히 더 마음을 울리네요

그리고 저 중에서도 특히 공감되는건 \'내 진심\' 이네요.
저는 성숙한 사람이 될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



...정말 많이 사랑했다. 그리고 그만큼 증오한다.
진심으로 후회하길 바란다. 너도 그놈과의 관계가 고통과 상처로 끝날거란건 알지만 그 후회속에 내가 없을 것 같다는게 너무 아플 뿐이다...





임형님덕분에 괴롭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형님께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