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2년 살면서 쌓은게 명문대 갔다는거밖에 없어요

당장 내쫓으면 고시원에서도 스스로 먹고 살 자신 없어요

대학교도 부모님이 닥달하고 돈발라서 학원다녀서 갔지 내 힘으로 간것도 아녜요

요즘 계속 우울하고 자꾸 취업 걱정돼서
취업관련 학원에서 상담을 하고 돌아왔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자기 일하고 와서 힘든데 왜 설거지를 안해놨냐고 화내시더라구요
제 딴엔 저도 고민이 많았고, 왜 가족들이 먹은거 당연히 내가 설거지해야되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사실 제가 하는게 맞아요
50살 넘은 아버지 시킬 수도 없고, 학원 뺑뺑이 도는 남동생 시킬 수도 없고, 일하고온 어머니가 할 수도 없고

그러다 감정조절이 안돼서 싸웠는데
어머니가 저보고 자기 노력과 인생을 물거품으로 만든 병신년이래요
저라고 고민없이 막 산게 아닌데..
나는 본인들이 준거만 처먹고 살았지 22년동안 아무것도 한게 없는 쓰레기래요

아니라고 하고싶어도
엄마아빠없이 살았으면 제가 고등학교나 나올 수 있었을까요
부모님이 조금만 더 가난해서 학원이나 과외를 조금이라도 덜 했으면 명문대는 커녕 대학이나 갔을까요


지금 뭘 해야 기분이 나아질까요
고시텔 가격 보고있으면 독립할 수 있을거같아서 기분이 좀 나아지는데
방에 널려있는 부모님이 사준 물건을 보면 당연하게 누리던걸 포기하는게 싫어서 자괴감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