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과학서적들을 읽다보면, 인간의 감정, 생각, 행동 등이 생존 본능에 의한 체내 알고리즘으로 작동한다고 함.

근데 정말로 인간의 삶이 단지 체내 알고리즘이라면,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은 단지 조금 더 복잡한 알고리즘을 지닌 것뿐이라는 말이 됨.

그렇다면 인공지능 또한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 되는 것이므로, 인간보다 더 복잡한 알고리즘을 가진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가치있는 존재가 되는 걸까?

가치라는 걸 애초에 서로 정할 수 없는 거라면, "인공지능 = 인간 = 다른 동물(곤충, 아메바, 돌고래, 개 등)" 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결론은 결국 인간 존재의 의미를 없애버리게 돼... 인간은 인공지능 심지어 세포 하나와 다를 게 없는 존재라는 것이니까...

우리가 단지 생존본능에 의해 살아가는 거라면, 사회, 문화, 경제 등의 관념들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낸 의미 없는 허상들인건가?

생존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야할 다른 이유들은 뭘까?

인류와 미래에 관련된 책들 읽으니까, 요즘 계속 이런 생각이 들면서 허무주의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