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겐 이 두명의 이름은 아오안이겠지만

그놈에 판 불린답시고 질질 끌다가 커리어 말년에 만나(다아 비즈니스라죠? ^^ㅗ)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준 메이웨더-파퀴아오전이나 개쌩쇼로 마지막 한탕 뛰고 가려는 메이웨더-맥그레거전, 본 체급이 대체 어딘지 알 수 없는 알바레즈와 노쇠하기 시작한 골로프킨의 눈물나는 가족상봉.....다 좆까라 그래.....

장차 키스서먼 뚜까팬 스펜스가 크로포드와 만나 웰터급 제패를 논하지 않는 한, 로마첸코v리곤도야말로 진짜 세기의 대결이지... 

테크닉의 극한을 달리는 투타임 올림픽 챔피언끼리 격돌한다...이거 거의 만화 아니냐 시벌...

한명은 미친 타이밍의 체크훅으로 군림하던 체급 최강자를 비참하게 만들었고, 다른 한명은 그냥 맞고 뻗는 것도 아니고 지가 먼저 더러워서 그만둘 때까지 괴롭히는 희대의 먼치킨들...

물론 체급 차이 때문에 로마첸코가 유리하다고 하는 의견이 많아, 유리한건 맞는데 둘의 신체스펙이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로마첸코가 평소 리게인을 왕창 해오지도 않기 때문에 시작부터 승부를 좌지우지할 요소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흔히들 얘기하는 스타일이 경기를 만든다는 말처럼 자신의 안전지대를 우선시하는 고차원끼리 만나서 유효타 존나게 안 나오는 노잼 경기가 될 수도 있겠다만, 나이와 별개로 양선수의 최근 퍼포먼스로 봤을때 적어도 위의 우라질 매치업들보단 유통기한 짱짱하다고 본다.

물론 다 돈벌자고 하는 짓이니 경기의 무게감과 양선수의 능력만큼 쩐도 많이 벌어갔으면 좋겠는데, 일개 시청도에 불과한 난 모르겠고 시벌 경기나 확실히 열려라..

여튼 둘 다 이미 복싱의 별이 된 남자들이지만, 이번 판은 정말 정말 커보인다(나한테...니한텐 아닐수도 있지만 어쩌라고)

크로포드고 나발이고 여기서 이긴 놈한테 p4p 챔피언 줘야된다.

부디 댄라파엘 이 뚱띵이가 밥애럼 시벌영감탱이한테 낚여서 헛소리한게 아니길 빈다...

시간이 늦었다. 잘들 자라구. 난 농구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