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그대’ 후폭풍..고객수 2배 늘어
- 현지 매장마다 매일 중국팬 몰려
- 대륙 '큰손'..품절되자 韓 직접 찾기도
- 동영상 中서 560만뷰 인기 '한몫'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드라마 ‘별그대’에서 김수현이 입고 나온 재킷 있나요? 신발에다 바지까지 전부 주세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빈폴아웃도어가 중국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일명 ‘김수현 재킷’으로 불리는 ‘API 재킷’은 중국 현지 매장에 입고된 지 10일 만에 품절되는가 하면 중국인 고객 수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정체된 국내 의류 시장에서 벗어나 중국 대륙으로 눈을 돌린 지 1년6개월여 만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2012년 11월 중국 지린성 장춘시 탁전백화점에 약 90㎡ 규모(27평)의 첫 매장을 열고 야심차게 중국 의류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 동안 큰 재미를 못 봐왔다.

올해 들어서는 빈폴아웃도어의 전속 모델로 활약중인 배우 김수현의 인기에 힘입어 폭풍 성장 중이다. 최근 김수현이 등장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종영한 이후에도 중국 본토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매장수는 상하이·하얼빈·우루무치 등 총 6개 정도로 아직 중국시장 초기진입 단계임에 불구하고, ‘별그대’의 인기로 올 들어 중국인 고객이 2배 정도 늘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상하이 정대광장 매장에는 하루 수 십 명의 중국 팬들이 김수현의 사진을 들고 찾아와 김수현이 입은 의류를 그대로 구입할 정도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관계자는 “빈폴아웃도어의 중국 매장을 찾는 중국인 고객 중에는 품절 된 일부 제품을 찾아 한국에 직접 가서 구입하겠다고 한국 매장에 예약을 문의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며 “롯데백화점 본점 빈폴아웃도어 매장은 드라마 방송 이전보다 2~3배 중국인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고객들의 경우 매장 내에 비치된 김수현의 광고사진을 보고 그가 입고 있는 재킷부터 바지, 등산화 전부를 사갈 정도로 손이 크고 객단가가 높다”며 “방송 초기보다 후폭풍이 더 거센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김수현이 입고 나온 ‘API 재킷’은 중국 1차 입고량이 완판(매진)됐고, 이보다 3배 정도 늘린 2차 물량도 빠른 속도로 소진 중이다.

빈폴아웃도어가 지난달 6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선보인 김수현과 수지의 뮤직드라마 ‘바람바람바람’도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iqiyi)·유쿠·토도우 등에서 론칭 한 달여 동안 560만뷰가 조회되는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한편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2012년 2월 론칭 1년차에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수현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엔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297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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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입갤. 김슈스 광고 기사 봤겠지만 또 보라고 끌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