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넨 설 사니까 이런 지방 문화엔 관심도 없겠지만 ...
일단 적어봄
여긴 의외로 소도시라 좋은? 공연이 잘 없음 차라리 통영을 가는게 나음.
암튼 노부스 잘한다길래 궁금 했는데 창원에 온다길래 오예 한달전에 예매함

친구랑 같이 갔는데 내 친구 얘길 좀 하자면ㅋㅋㅋㅋ 얘는 클래식을 좋아하긴 하는데 작곡가가 누군지 누가 연주 했는지엔 관심이 1도 없고 그냥 음악 자체를 즐기는거 같음
얘랑 차 타면 아무말 없이 음악만 듣는거 같음
그래도 클래식 같이 들을수 있는 친구가 하나는 있다는건 참 좋은거 같음
듣고 난 다음도 연주가 어땠는지 그런거 말하는거 자체를 하지 않음. 우린 음악이 흐르는 그 순간을 오롯이 즐김 ㅋㅋ

암튼
노부스 한마디로 말하면 잘하드라
외모가 출중한데 음악성에다가 정말 딱 들었을때 네명의 호흡이 딱! 맞아들어 듣는 이에게 주는 쾌감  오~ 돈 아깝지 않은 공연
어쩐지 오는길엔 얘들은 너무 잘생긴게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아닐까 싶기도
공연장엔 80퍼가 여자 였음

플그램은 하이든 현사 황제로 첨에 분위기 좀 만들고
맨델스존 현사2번 하는데
1악장 아다지오에서 발림 끝내줬음 이걸로 이 연주회 간거 다 보상되고도 남음.
멘델스존할배는 좀 슬프고 느린 그런 현악 음악 잘 만드는거 같음 나머지 악장은 내 취향이 아니여서 ..... ㅎ

인터미션 담에 베토벤 현사 14번 함
역시 베할배.... 예습따윈 개나 줘버리고 딱 처음 들었는데
난 역시 베할배를 사랑함
베할배의 음악엔 희노애락이 적절히 섞여서 진행이 억지 스럽지 않고 멜로디가 살짝 촌스러워도 감동이 있는거 같음.  
오늘 들으면서 생각해봤는데 진차 베할배 곡들은 억지 스러운 전개가 없어.
내가 굳이 평론가도 아니고 걍 음악에 몸을 맡기면 되는건데
편향적으로 베할배를 좋아함.

너무 좋은 연주회여서 가지고
집와서 혼자 맥주 달리는 중인데

아쉬운거 하나만 적어보자면
멘델스존 할때와 베토벤 할때 1바가 달랐거든
현사는 바욜이 둘이니까
이 둘이 비교 될수 밖에 없는 그런게 있기도 한데
한분은 정적이고 한분은 몸을 들썩들썩 스타일이 좀 달랐음
저격하기엔 내가 좀 모자르니깐 이름 안쓸게

우리가 연주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곡에 빠져서 무아지경이 되자나 ㅋㅋ 근데 그럴때 평소의 나쁜습관이 나와
그게 노부스 바욜 한분의 나쁜 습관이 활이 뜬다는거였음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 적어보는건데
잘하다가 템포 빨라지고 포르테 되기만 하면 끝에 보잉이 미끄러져서 아쉬웠어.. 왜구랬숴여?
송진이 덜발린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보잉이 흥분되면 뜸
아쉬웠다 ....
그래도 개취로 그분이 1바 하시는게 난 더 좋았음
듣는 나도 들썩 들썩 사람 흥분시켰음...
다음에도 보고싶다 노부스...
현사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나한테 음악이 와닿는 거리가 가까운 느낌들더라. 바욜 비욜 첼로 하나하나 음들 다 들려서 좋았고 그게 환상적으로 어울려서 연주하는 네명 위쪽에 음악이 둥~ 떠서 나한테 퍼져와
베현사 할때 네개의 악기가 한 멜로디를 한음씩 하나의 성부처럼연주하는게 몇번 나오는데 악기마다 볼륨도 다르고 네대가 타이밍 딱 맞으려면 ㅈㄹ 연습해야 할거 같은데 역시 프로패셔넬.
충분한 연습이 느껴지더라  관객한데 최선을 다하는게 최고의 감동아니겠음?

이 팀 더 잘되길...

마지막으로 성산 아트홀 소극장은 제발 의자좀 바꿨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