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릎에 무리 안주려고 어느샌가 부터 등산스틱 쓰기 시작했는데요

첨에 집에 있던거 그냥 집어들고 갔는데 이게 고무파킹이 없었거든요

근데 북한산다니면서 안내문같은거에 근처사람들 안다치게 파킹같은거 하고다니라는걸 보고나서

집에서 서랍 다 헤쳐가면서 파킹 찾아가지구 꽂아 쓰는데 

오늘 등산하다가 어떤분이 고무파킹 낀채로 쓰면 안된다구 하시더라구여

저는 그냥 저냥 좋았는데 엉 그런가?? 싶었거든요

다들 어떻게 쓰시나요??

그리고 오늘 기묘햇던게 산에서 저렇게 파킹가지고 조금 고민한뒤에 하산하고 집에 가는데 

북한산성 정류장에서 704버스타고 구파발역쪽으로 가고 있었거든여,, 근데 구파발역쯤 다와서 

어떤 아저씨분이 스틱을 고무파킹안한채로 거꾸로 뾰족한부분이 위로오게 해서 가망에 매어놨는데 

뒤에 승객이 그거보고 뭐라뭐라 한거같아요,, 이어폰듣고있었어서 거기에 찔린건지 그냥 맘에 안들었던건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스틱배낭에 매놓으신 아저씨분이 가방을 땅바닥에 패대기치고 자기가방으로 발로차더니 졸라 큰소리로 뭐라고함 

파킹으로 고민하던저한테 매우 기묘한 일이었음,,, 근데 진짜 아저씨분 액션이 WWE를 방불케하는 역동적인 동작이었어서 구파발역에서 내리는ㄴ거 깜빡하고 계속볼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