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5. 14 월요일

집에서 마약성진통제만 먹으면서 하루하루 연명하는게 너무 인간쓰레기같아서 등산이라도 해보자 하고 맘 먹고 출발
(프로스펙스 트레킹화, 아디다스 트레이닝 바지, 아디다스 기능성 반팔티, 등산배낭, 물1L, 마약성진통제(아이알코돈, 액틱구강정(속효성만 챙긴 이유는 등산하기 전 속효성먹고 가다가 아플때 지속형은 이미 먹고 출발해서 속효성이 더 효과빠르고 좋을것같아서))

집에서 출발하자마자 발에 통증옴, 찌르는듯 타는듯.. 하지만 약먹었으니 버텨보자 하고 무시하고 걸음


낙성대쪽 산으로 올라가서 전망대? 1시간걸려서 겨우겨우 올라감.

여기오는데만 약 2번먹음. 아이알코돈 먹고도 아파서 액틱 사탕처럼 빨면서 올라옴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포기하면 난 인간쓰레기라고 다잡으며 겨우겨우 정산 도착!

그리고 행복감도 잠시 내려가는데 내리막 생각을 못함.

올라올땐 몰랐던 내려가며 쿵쿵 하면서 발에 충격이 오는게 내 상상이상이였고 약으로도 안되서 중간에 공터같은곳에서 결국 119부름

올라갈땐 찌르는듯 타는듯이였다면 내려갈땐 잘라내고 도려내고 불지른느낌?  산이라 구급헬기 부를수도없어서 앉아서 기어내려가는데 아저씨들이 나 보더니 왜그러냐해서 울면서 말하니까 좀만 내려가면 차 통행 가능한 공터있다고 함. 신기하게 산을 관통하는 도로가 있음?

그러면서 아저씨들이 데려다줌 막 업고 부축하고 하면서

그래서 겨우겨우 중간 공터에서 119부르고 구급차타고 근처에 중앙대병원 응급실감

가서 페치딘 주사로 맞으면서 다짐함

다신 30분 이상 걷는 산에 가지 않으리....

그래도 등산하는 아저씨들덕분에 무사히 응급실갔다 집에왔고 부모님한테 등짝맞을뻔했는데 더 아파할까봐 안맞음

갑자기 비오고 찌뿌둥해서 생각나서 등산갤에 적어봄

아프지 맙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