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 30분 급식실, 종이치자 학생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기 시작한다.
분주한 급식실 주방.아줌마들의 외치는 소리.

철로만들어진 배식 탑카가 덜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장난치는 아이들의 소리.

슈꼴: 오늘은 뭐나올까? 오늘은 배고프니까 빨리 가야지!

담임:슈꼴아. 이리 와봐라.

슈꼴:네?(아. 나중에 부르시지..)

담임:너 잠시 이거좀 들고 교무실에 있는 ㅇㅇ선생님께 가져다 드려라

슈꼴:네..

묵직한 다량의 용지가 슈꼴이의 양팔에 얹혀진다. 아마도 중간 고사를 본후 복사된 답안지 였으리라

슈꼴:빨리 갓다놓고 밥먹으러 가야...

그순간 콰당 하는 소리와 함께 사방에 종이가 펄럭 거렸다.

슈꼴: 아야야... 헉!!?

사방에 흩뿌려진 용지는 눈처럼 복도를 뒤덮었고 순서는 이미 뒷전이랴 슈꼴이는 용지를 수습 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학생들은 눈길만 줄뿐. 아무도 도우려 하지 않았다.

슈꼴:하... 좀 조심할걸.. 내가 너무 급히 걸었네...

한참 수습중인 그바쁜 순간 파앙!! 하고 누군가 슈꼴이의 엉덩이를 걷어찻다.

슈꼴:아얏!!

일진:ㅋㅋㅋㅋㅋ 이찐따 새끼 엉덩이 갓다 들이 미는거 봐라ㅋㅋㅋㅋ

일진들: 마. 나도 함차보자 씨바꺼ㅋㅋㅋㅋㅋ

슈꼴:(노려 보지도 못하고 다시 종이를 줍는다)

또한번 파앙! 소리가 났다 이번엔 움직이지도 못했다.
누군가 발로 그곳을 명중했기 때문이다.

일진들은 웃으며 급식실로 향할 뿐이였다.

슈꼴: 하억.. 하악.....

한참 붉어진 얼굴로 통증을 호소 하던 슈꼴이는 점심시간 예비종이 울리고 나서야 종이더미를 교무실에 전할수 있었다.

슈꼴: 밥..없겠지?...

혹시나 해서 급식실에 가보지만 이미 급식차는 치워진지 오래...

슈꼴이는 뒤돌아 서서 교실로 가야 했다.

그순간 깡! 소리와 함께 잔반이 슈꼴이 머리에 쏟아졌다.

아까 그 일진들이 였다. 일진들은 또 개구쟁이 같은 웃음과 함께 보란듯이 꺼억! 터름을 하며 교실로 돌아갔다.

슈꼴:오늘은.. 계란말이랑 김치찌개 였구나..

바닥에 떨어지는 잔반을 보며 슈꼴이는 먹지못할 급식메뉴를 알았을 뿐이다.

식판(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