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22분 화장실 세면대는 분주하다.
고추가루와 양파.잡찌꺼기와 비눗물...

잔반이 가득담긴 급식판으로 머리를 맞은 슈꼴이는 수업시간인데도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머리와 몸에 뭍은 잔반 찌꺼기를 털어낼 뿐이였다.

슈꼴: 배고프다... 아참 오늘 아침에 어머니가 주신 용돈이 가방에 있었지!

밥은 못먹었지만 그에 못하지 않는 매점빵이나 라면 음료수를 사먹을 생각에 슈꼴의 손은 한층 가볍게 옷을 털어냈다.

슈꼴: 좀축축 하지만... 어쩔수 없지

젖은채로 한창 수업중인 교실에 난입 하는 슈꼴.
기다렸다는듯 웃기 시작하는 아이들.

선생:너 뭐하고 왔어? 옷은 또 왜 젖었고?

슈꼴: 그게. 더워서... 씻고 왔어요 헤헤..

선생: 다음엔 더우면 선풍기를 틀어!

선생:어서 자리에 들어가렴.

슈꼴이는 운이 좋았다. 수업종료 10분전 인데도 크게 혼나지 않고 끝났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종이 치고 슈꼴이는 가방을 뒤지기 시작 했다
슈꼴이의 가방에는 아침에 어머님이 주신 1만원이 들어 있었다 슈꼴은 매점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여기선 운이 안좋았다. 매점에온 슈꼴이를 아까 그일진들이 보았고 예상대로 일진은 다가와서 슈꼴이를 삥뜯으려 했다.

일진:마. 돈있나?

슈꼴:.. 준비물 살돈 밖에 없는데?...

일진: 내가 대신 사줄께 줘봐

슈꼴: ㅅ..싫어! 아까 니가 나한ㅌ.. 컥!!

요새 아이들은 왜이리 충동적일까? 슈꼴이의 말이 끝맺기도 전에 일진은 무릎으로 슈꼴이의 명치를 두세번 가격 했다.

슈꼴:허억..하..ㅅ.
갑작 스런 충격으로 횡경막이 밀쳐 올려져 폐가 제기능을 못하는 그고통을 슈꼴이는 늘그렇듯 맛보고 있었다

일진: 이야~~ 요있네~~~

그와중에도 주머니를 뒤지는 일진은 기어코 슈꼴이의 점심값을 가져간다.

일진: 씨발롬이 준비물 사는데 만원이나 필요 하냐?ㅋㅋ

얼마 안가 일진이 다시 돌아와서 500원을 슈꼴이 머리에 던진다 패앵! 머리에 맞고 침수방지 배수로에 500원이 굴러 들어간다.

일진: 등신ㅋㅋㅋ 니알아서 주워라 준비물 값이다 ㅉㅉ

슈꼴이늘 또한번 노려볼까? 일진의 발에서 더이상 시야가 올라가지 못한다.. 시야에서 일진의 발이 사라지고 나서야 주변을 돌려보고 500원이라도 찾아본다.

나무가지를 이용해 500원을 들어올려 보려 하지만 역부족이였다.

슈꼴:어떻하지... ?

이미 쉬는 시간 종이 울리고 슈꼴은 몄번이고 매점과 바라보다 교실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