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일 수 있는 악역인데, ‘새롭다’라 함은?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가령?

Q. ‘밀회’의 어떤 지점이 당신을 충족시킨 건가.

Q. (다른 질문을 던졌으나, 유아인은 앞 질문을 연이어 곱씹었다.)

Q. 그랬을 때 ‘베테랑’은 유아인의 어떤 욕구가 크게 작용한 것인가

Q. 또 보여주고 싶은 패는 어떤 건가.

Q. 분석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진행되나

......

Q. 왜 그렇게 스스로를 반영하고 투영하는 것에 집착했을까

Q. 숨길 수 없는 마음이고.

Q. 연약한데 연약한 척 안 하는 사람인건가.

유아인:되게 강인한데 연약하다. 진짜 센데 진짜 연약하다.


......





아인갤 갔다가 텐아 인텁 다시 읽었는데.
인터뷰어 질문만 쭉 뽑아 봐도 흔한 인텁이랑 다른 거 알겠더라. 대화를 두텁게 만들고 질문을 중단없이 생성시키는 인터뷰. 저런 '즐거운' 압박 질문에 위축되지 않고 답하는 옹은 인터뷰어들에게는 말하자면 월척인 거지.

진술은 독보적이고, 그걸 잘 받아먹은 인터뷰어는 한걸음 더 들어가 준비하지 않았던 질문을 즉석에서 던져. 즉흥적이지만 깊어. 옹은 몇 년을 묵혀왔을지 가늠할 수 없는 사유의 실타래를 풀어낸다. 사유와 사유가 만나면 담론이 되고.

a.b.c.d...... 기계적인 질문 나열이 아니라 a-1, a-2, a-2-1)...... 질문을 세분화하고 해석을 확장시키는 답변. 그런 인터뷰가 가능한 인터뷰이는 흔치 않아.

산다는 게 본질적으로 대화이고
묻고 귀 기울이고 대답하고 동의하는 것이라면,
옹식이는 최선을 다해 삶의 본성에서 동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 사람을 뜨끔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더라 옹은.



유아인 '누구보다 강해야, 누구보다 나약한 나를 넘어설 수 있다'(인터뷰)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50807072704436?entertainSectionName=entertain&entertainLeafName=20150807072704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