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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대구가 탕거리 생선으로 인기다. 
주로 동해에서 잡히던 대구가 서해에서도 올라오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고 가격은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철 탕거리로 인기였던 명태는 근해에서 자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롯데마트가 10월 수산물 매출을 집계한 결과 대구는 고등어, 갈치, 꽃게, 오징어에 이어 당당히 5위에 오르며 겨울철 국민생선으로 급부상했다. 
김영태 롯데마트 생선팀장은 22일 “풍어를 맞은 대구가 쌀쌀한 날씨와 맞물리며 탕거리 생성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구는 올해 1~8월에 4389톤이 잡혀 지난해 같은 기간(2576톤)에 비해 어획량이 70% 가량 늘었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내렸다.
올해 대구가 풍어를 맞은 것은 대표 어장인 동·남해안 외에도 이상 기온으로 냉수대가 자리한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해안 중 가장 큰 대구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 보령수협의 올해(1~9월) 산지 위판량은 2453톤으로 지난해(1556톤)보다 50% 이상 늘었다. 
또 2005년부터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방류 사업을 펼친 결과 남해안 가덕도 부근에도 대구 어군이 형성돼 많이 잡힌다. 
반면 겨울철 탕거리의 대명사였던 명태는 어족 자원 고갈로 수요가 감소하며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명태 어획량은 1940년대 25만 톤, 1970년대 7만 톤, 2000년대 100톤, 2007년 이후 현재는 1~2톤에 불과한 상태다.
여기에 그동안 많이 수입되던 일본산 생태도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들어오지 않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명태의 90%는 러시아산 동태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