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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정독 확산] 트리튬 피폭의 무서운 진실

ㅅㅎ(211.116) 2016.01.27 18:32:22
조회 1722 추천 22 댓글 2
														
トリチウムの危険性――汚染水海洋放出、原発再稼働、再処理工場稼働への動きの中で改めて問われるその健康被害
2015년 9월 29일
시민과 과학자의 내부피폭 문제 연구소(엔도 쥰코(遠藤順子), 야마다 코사쿠(山田耕作), 와타나베 에츠시(渡辺悦司)

트리튬의 위험성 - 오염수의 해양 방출, 원전 재가동, 재처리 공장 가동 속에서 다시 거론되는 건강피해

트리튬(tritium, 삼중수소)은 방사성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생물에 끼치는 영향을 지금껏 과소평가해 왔다. 그 중에서도 트리튬은 원폭투하와 수폭실험에 의해 지구상에 대량으로 뿌려졌으며, 원자력 발전소와 재처리 공장(再処理工場)에서도 일상적으로 방출되어 왔다. 지금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기체와 액체(트리튬수)의 형태로 방출되고 있으며, 저장 탱크에 쌓여 있는 오염수는 트리튬을 걸러내지 않은 채 바다로 방출시키려 한다. 이 글에서는 트리튬의 물리화학적 성질, 생성 메커니즘,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핵시설 주변에서의 건강피해 사례를 소개해서, 지금까지 무시되거나 경시되던 트리튬의 위험성을 알리겠다. 특히, 아오모리현(青森県)의 롯카쇼 재처리 공장(六ケ所再処理工場)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에 대량으로 방출될 트리튬의 위협을 경고하겠다.

<목차>
머리말 - 왜 지금 트리튬이 문제가 되는가
제1절 트리튬의 생성과 성질
제2절 트리튬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의한 방출과, 원전과 재처리 공장에서의 일상적인 방출
2-1.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의한 오염수의 위험성
2-2. 원전과 재처리 공장에서의 일상적인 방출
제3절 트리튬에 의한 건강피해
3-1. ICRP의 선량계수와 그 가정의 오류
3-2. 저농도 트리튬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
3-3. 세계 각지의 재처리 공장과 원전 주변에서 보고된 건강피해(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3-4. 일본의 핵시설 주변에서 확인된 것(홋카이도의 토마리 원전, 사가현의 겐카이 원전, 아오모리현의 롯카쇼 재처리 공장과 히가시도리 원전, 후쿠시마현의 이와키 시)
맺음말

머리말 - 왜 지금 트리튬이 문제가 되는가

현재, 트리튬의 위험성 문제는 방사선 피폭과 관련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이다. ①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트리튬 오염수의 해양 방출, ②각지에서의 트리튬을 대량으로 방출하는 가압수형 원전 재가동, ③어마어마한 양의 트리튬을 방출하는 재처리 공장의 가동, 이 세 가지 사태가 모두 임박했기 때문이다.

도쿄 전력(東京電力)은 2015 년 9 월 14 일,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주변에 있는 서브드레인(sub-drain)에서 길어 올리는, 정화됐다고 말하는 오염된 지하수를 바다로 방출하기 시작했다. 9 월 26 일까지 3,310 톤의 오염된 지하수가 제1원전 항만으로 방출됐다. 그 목적은 원자로 건물에 흘러들어 오염수가 되는 지하수의 양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보도됐다. 그런데, 목적은 그뿐이 아니다. 더 중요한 목적이 깔려 있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트리튬은 ALPS(다핵종 제거 설비)로는 흡착할 수 없다. 도쿄 전력과 정부는 고농도의 트리튬에 오염된 600,000 m³주1의 오염수를 희석해서 바다로 모두 방출하는 계획을 실행하려고 한다. 실제로 이번의 오염된 지하수 방출은 그 첫걸음이다.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타나카 슌이치(田中俊一) 위원장은 이미 2013 년 9 월에 "기준치 이하인 오염수는 바다로 방출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그 방침에 따라 원자력 규제 위원회는 2015 년 1 월에, 이르면 2017 년부터 '처리된 오염수'를 규제 기준을 만족하는 형태로 바다로 방출할 것을 '중기적인 리스크의 저감 목표'에 명기했다. 국제 원자력 기구 IAEA도 "기준 이하인 처리수의 해양 방출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공공연하게 표명해 왔다주2. 지금껏 해양 방출을 반대하던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이 이번의 지하수 방출을 용인함으로써, 해양 방출을 막아오던 세력에 구멍이 뚫려 버렸다.

이번에 방출된 '처리수'(処理水)의 트리튬 농도는 1 리터 당 330 ~ 600 베크렐이라고 한다주3. 그런데, 정부의 규제 기준은 그것의 약 100 배인 1 리터 당 60,000 베크렐이다. 이번 단 한 번에 방출한 양은 850 톤이라고 한다. 이것이 아마도 현재의 하루 최대 방출능력일 것이다. 그 정도의 양을 바다로 날마다 버린다는 가정하에 현재 도쿄 전력이 추정하고 있는 트리튬의 보관량(저장 탱크에 830조 베크렐)과 반감기를 고려하면, 저장 탱크에 보관된 트리튬 오염수만 바다로 방출하는 데에도 어림잡아 약 20 년이 걸린다. 단기간에 방출 설비를 늘린다면 좀 더 빨리 배출할 수는 있다. 이처럼 오염수를 바다로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서, 대량의 트리튬 해양 방출과 그에 따른 일본 근해와 태평양 전체의 해양 오염이라는 위협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태평양으로 방출하면, 방사성 물질은 일본 근해에 확산될 뿐 아니라 동쪽으로 흘러 약 4 년 후에는 미국과 캐나다 동해안을 오염시키게 된다. 남쪽으로도 흐른 뒤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태평양, 동남아, 인도양까지 도달한다. 그리고, 20 ~ 30 년 후에는 일본으로 되돌아온다주4. 오염은 태평양과 인도양 전체의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의 해양 방출은, 앞으로 재가동이 계획된 원전들에서 트리튬이 일상적으로 방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와 전력회사들이 앞장서서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압수형(PWR) 원전, 특히 센다이 원전(川内原発)에 이어 재가동에 들어갈 이카타 원전(伊方原発)은 트리튬 발생량이 많고주5, 방출된 트리튬이 세토 내해(瀬戸内海)에 체류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성이 크다.

중요한 점은, 시작된 이 해양 방출이 원전과는 단위가 다른, 어마어마한 양의 트리튬을 방출하는 재처리 공장의 가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에 자민당(自民党)의 코노 타로(河野太郎) 의원은 재처리 공장의 가동에 반대하며 '핵연료 사이클'의 추진을 멈추라는 의견을 경제 전문지에 올렸다주6. 또,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재처리 공장 가동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주7. 그는 그 글에서 정부와 자민당 내의 중요한 정보를 밝혔다. "롯카쇼 무라(六ヶ所村)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공장이 지어졌고, 그 공장의 가동이 임박했다."라는 내용이다.

(추기: 2015년 8월 16일에 일본원연(日本原燃)은 2016년 3월로 예정됐던 본격적인 가동을 2 년 뒤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한 이유가 보도된 것처럼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안전심사가 늦어진 것이라면 왜 안전심사가 늦어졌는지, 아니면 안전상의 중대한 문제 혹은 기술상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등은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 원자력 규제 위원회가 불과 몇 개월 앞둔 본격적인 가동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중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18 년 3 월에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겠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은 채, 안전상·기술상의 중대한 문제가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도 겨우 2 년이라는 유예기간만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강행한다면 위험성은 오히려 높아질 뿐이다.)

이러한 정부와 전력회사 쪽의 움직임에 발맞춰 언론은 트리튬의 위험성을 가볍게 보거나 부정하는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원전 추진파인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은 이렇게 쓰고 있다. "트리튬은 투과력이 약한 베타선만 내며, 체내에 침투한 내부피폭만 문제가 된다. 하지만,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약 열흘이면 반감된다. 정부의 트리튬 방출 기준치(1 리터 당 60,000 베크렐) 수준으로 오염된 트리튬수를 날마다 2 리터씩 섭취하는 극단적인 경우에도 연간 피폭선량은 0.79 밀리 시버트로, 이는 정부가 규정한 식품에 의한 피폭량의 상한선인 1 밀리 시버트에도 미치지 못한다."라고. 60,000 베크렐이어도 아무 건강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또, 이 신문은 토야마 대학(富山大学) '수소 동위체 과학 연구 센터'의 하타노 유지(波多野雄治)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트리튬은 다른 방사성 물질보다 위험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그 성질을 잘 이해해서 냉정하게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주8라고. 정부와 지배층은 국민들에게 트리튬의 대량 방출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일까? 과학적 사실과 일치할까? 그것을 검토하는 것이 이 글의 과제이다주9.

제1절 트리튬의 생성과 성질

트리튬은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이다. 일반적인 수소 원자가 양의 전하를 띤 양자(陽子) 1 개와 음의 전하를 띤 전자(電子) 1 개로 이뤄진 반면에, 트리튬은 전하를 띠지 않는 중성자(中性子) 2 개와 양자 1 개를 더한, 질량수가 3인 원자핵을 갖는 수소 원자이다(그림1). 수소 원자에 중성자 1 개가 추가되면 듀테륨(deuterium) 또는 중수소(重水素)라고 한다. 트리튬은 삼중수소(三重水素)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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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트리튬 연구회 - 트리튬과 그 취급' - 일본 원자력 학회
'Ternary fission' - Wikipedia 영어판
'Discovery That Nuclear Fission Produces Tritium' - Edward L. Albenesius, et al.

중성자와 양자는 무게가 거의 같지만, 전자는 그의 약 1,800 분의 1이기 때문에 트리튬은 일반적인 수소보다 3 배 무겁다. 원자로 안에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핵분열에 의해 세 가지로 나뉘는 '삼체 핵분열 반응'(三体核分裂反応)으로 생성된다(그림2). 또, 듀테륨(중수소)과 리튬(lithium), 붕소(硼素, boron) 같은 가벼운 원소와 중성자가 반응해도 생성된다. 경수로(軽水炉)에서도 0.015 % 가량 포함되어 있는 중수(重水)와 수소가 중성자를 포획해서 생성된 중수가 다시 중성자를 포획해서 트리튬을 발생시킨다. 원자로에서는 주로 '이산화 우라늄'(UO2)의 '삼체 핵분열 반응'으로 생성되는데, 그 트리튬은 연료봉에 축적된다. 그 연료봉이 사고 또는 재처리 등으로 파괴될 경우에는 축적되어 있던 트리튬이 외부로 방출된다.

트리튬의 화학적 성질은 양자와 중성자로 이뤄진 원자핵의 주위를 돌고 있는 음전하를 띤 전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소와 똑같이 어디에서든 수소 자리에 대체(자리바꿈)되어 다양한 원자와 결합한다. 산소와 결합해서 일반적인 물(HHO = 수소·수소·산소 = H2O)을 트리튬수(HTO = 수소·트리튬·산소)로 바꾼다. 특히, 유기 고분자 화합물(有機高分子化合物)과 결합해서 '유기 결합형 트리튬'(OBT)이 되면 몸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몸 안에 머물게 되어 아주 위험해진다. 세포의 구성요소 중에서도 특히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안에 있는 수소와도 대체되기 때문에 뒤에 설명할 '베타 붕괴'(그림3)에 의해 DNA를 포함해서 세포는 손상을 입는다.

물리적 반감기가 약 12.3 년인 트리튬은 베타 붕괴를 일으켜, 전자를 방출해 양전하를 띤 양자 2 개와 중성자 1 개로 이뤄진 질량수 3의 헬륨3이 된다. 베타 붕괴 때 방출되는 전자의 에너지는 최대 18.6 keV(킬로 일렉트론 볼트), 평균 5.7 keV로 작고, 비행거리는 약 1 ~ 10 µm이지만, 좁은 영역에 집중적으로 피폭되기 때문에 낮은 에너지이면서도 오히려 위험하다. 또 위험한 점은, 수소 원자가 트리튬으로 대체될 경우에는 결합에 기여한 트리튬이 베타 붕괴를 통해 헬륨3으로 변함으로써 그 결합이 끊긴다는 것이다. 그러한 일이 유전자에서 일어난다면 더욱 위험하다.(*역주: 트리튬이 내는 베타선의 평균 에너지 5.7 KeV는 수십~수백 eV인 인체의 분자 결합 에너지에 비하면 엄청난 에너지이다. 단위부터 다르다.)

트리튬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히로시마 1만 명 위원회'(広島 1 万人委員会)의 사이트가 훌륭한 정보를 전하고 있다주10. 특히 가압수형(加圧水型) 원자로는 붕소와 리튬을 포함하고 있어서 트리튬 방출량이 많기 때문에 이카타 원전(伊方原発)의 운전으로 인한 트리튬 피폭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트리튬의 건강피해에 대해서는 다음의 것들을 확인해 두는 게 중요하다. 트리튬은 화학적으로는 수소이고, HTO 형태의 물(트리튬수)은 일반적인 HHO 형태의 물과 구별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물에서 트리튬을 분리할 수 없다. 게다가, 체내 유기체 고분자 화합물 수소의 경우에는 환경의 트리튬 농도와 평형을 이루도록 흡수한다. DNA는 수소 결합과 수소를 취하기 때문에, 대체된 트리튬의 베타 붕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어떤 원인이든 환경 속 트리튬 농도의 상승은 물의 형태로 트리튬을 세포 안으로 들이기 때문에 생체에 아주 위험하다. 기체 형태로 방출된 트리튬과 고분자 화합물이 결합한 '유기 결합형 트리튬'(OBT)이 식사 등을 통해 체내 세포에 침투하면 인체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어 버려서 몸 밖으로 쉽사리 배출되지 않는다.

'최근에 내린 빗물의 트리튬 농도를 1 리터 당 2 베크렐이라고 하고, 이 물을 1 년 동안 섭취했을 때의 실효선량은 약 0.00004 밀리 시버트이다'라는 논의가 있다. 이것은 약 10 µm의 국소적인 영역의 피폭을 ICRP의 방법으로 여러 장기(臓器)를 일괄적으로 평균을 낸 후에 ICRP의 환산계수(換算係数)를 이용해 피폭 실효선량을 구한 것으로, 근거도 없는 과소평가이다. 트리튬이 내는 베타선의 에너지가 낮다고는 해도 내부피폭일 경우에는 더 위험하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국소적이고 집중적인 피폭이라는 점과 뒤에 설명할 '원소변환효과'(元素変換効果) 때문이다.

제2절 트리튬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의한 방출과, 원전과 재처리 공장에서의 일상적인 방출

2-1.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의한 오염수의 위험성

카미사와 치히로(上澤千尋) 씨는 '과학'(科学) 2013 년 5 월호주12에 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트리튬 오염수'라는 논문에 다음과 같이 썼다. "세슘의 농도를 낮춘 처리수에는 여전히 스트론튬89와 90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들이 극히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다. 처리수에서 플루토늄 같은 알파 핵종, 코발트60, 망간54 등의 방사화 생성물, 그리고 스트론튬89와 90 같은 핵분열 생성물 등 62 종의 핵물질들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설치한 것이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다핵종 제거 장치)이다. (중략) 다핵종 제거 장치는 여과, 응집 침전, 이온 교환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데, 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트리튬(삼중수소)은 제거할 수 없다."

그래서, 트리튬은 지금까지도 저장 탱크에 저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염을 해도 트리튬을 바다로 방출해선 안 된다. 도쿄 전력과 정부, 원자력 규제 위원회는 트리튬 피해를 과소평가하면서 바다에 버리고 싶어한다. 때문에, 트리튬 피폭의 위험성은 중요한 문제이다.

도쿄 전력은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후쿠시마 제1원전의 트리튬에 대해' - 도쿄 전력, 2013년 2월 28일주13). "샘플링 결과, 체류수(滞留水)의 트리튬 농도는 1 리터 당 약 100만 ~ 500만 베크렐이다."(다핵종 제거 장치 ALPS로는 트리튬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처리수와 폐기물에 들어 있는 물도 그 정도의 트리튬에 오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1 톤 당 10억 ~ 50억 베크렐이다. 하루에 발생하는 오염수가 400 톤이니까, 날마다 4,000억 ~ 2조 베크렐의 오염수가 저장 탱크에 쌓이고 있는 셈이다. 만약에 저장 탱크 안의 오염수가 총 70만 톤이라고 한다면, 트리튬의 총량은 700조 ~ 3,500조 베크렐이 된다.

도쿄 전력이 발표한 (2014 년 3 월 25 일 시점) 것에 따르면, '삼체 핵분열 반응'을 트리튬의 주요 발생원으로 보는 '코드 ORIGEN2'를 이용한 계산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1, 2, 3호기의 (게재된 [표1]에는 1 ~ 4호기로 나와 있다) 트리튬 총량이 3,400조 베크렐이라고 한다(표1). 그 내역을 보면, 저장 탱크에 830조 베크렐, 건물과 트렌치(trench) 안에 96조 베크렐, '그 외'에 2,500조 베크렐이라고 나와 있다. 가장 많은 '그 외'는 주로 연료 데브리(잔해)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 <[표1] 도쿄 전력이 추산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원자로(1 ~ 4호기)의 트리튬의 양>
추정 장소트리튬의 양비고
[Bq][g]※1
※1 : 트리튬 원자의 중량(괄호 안은 THO 형태의 양)
※2 : 사고 당시의 원자로 내 트리튬 인벤토리를 ORIGEN2를 사용해서 평가(10~12p 참조)
※3 : 담수화 장치 출구 농도 데이터와 탱크에 저장된 양으로 추측(13~14p 참조)
※4 : 담수화 장치 출구 농도 데이터(2014.3)와 건물 체류수의 양(약 92,000 m³)으로 추측
※5 : 담수화 장치 출구 농도 데이터(2011.9)와 트렌치 내 체류수의 양(약 11,000 m³)으로 추측
※6 : 총량 - (※3 + ※4 + ※5)
(탱크, 건물, 트렌치 이외의 트리튬은 주로 연료 데브리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 경제산업성 홈페이지의 '동일본 대지진 관련 정보'
총량약 3.4 X 1015T : 약 9.5※2
[내역]저장 탱크약 8.3 X 1014T : 약 2.3 (THO : 약 15.5)※3
건물 체류수약 5.0 X 1013T : 약 0.14 (THO : 약 0.9)※4
해수 배관 트렌치 내약 4.6 X 1013T : 약 0.14 (THO : 약 0.9)※5
그 외약 2.5 X 1015T : 약 6.9※6

문제는, 기체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된 트리튬의 양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액체 형태로 바닷물이나 지하수에 섞인 트리튬의 양도 기재되어 있지 않다. 3,400조 베크렐이 사고 당시의 총 잔존량이라면, 누출량은 '그 외'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런데, 도쿄 전력은 '사고 전에는 평가된 트리튬의 약 60 %가 연료봉의 피폭관에 흡수되어 녹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으므로, 나머지 40 %는 수소나 수증기 등의 기체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됐거나 오염수의 형태로 바닷물이나 지하수 쪽으로 방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에 그 40 %가 기체 또는 액체 형태로 대기와 바다로 방출됐다면 그 양은 3,400조 X 0.4 = 1,360조 베크렐인 셈이다.

또 하나의 추계를 살펴 보자. UN 과학 위원회가 추정한 체르노빌 원전 4호기 단 1 기의 총 잔류량은 1,400조 베크렐이다주14.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는 세슘134와 137의 생성비가 0.55 vs 1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는 1 vs 1로, 세슘134의 비율이 높다. 이것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연소도(燃焼度)가 체르노빌 원전보다 약 1.82 배 높은 결과로 추정된다. 만약에 이 가정이 맞다면, '이산화 우라늄'(UO2)의 '삼체 핵분열 반응'은 연소도에 비례하므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와 체르노빌 원전 4호기의 출력비를 약 2 vs 1로 봤을 때의 트리튬 발생량은 1,400조 X 1.82(연소도) X 2(출력비) = 약 5,100조 베크렐이 된다. [표1]에서 도쿄 전력이 추산한 수치에는 대기와 바다로 방출된 트리튬의 양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대기와 바다로 방출된 1,700조 베크렐과 도쿄 전력의 추산으로부터 도출되는 대기와 바다로 방출된 1,360조 베크렐을 합하면 3,060조 베크렐이 된다.

이것은 스톨이 추산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방출된 세슘137의 양(3경 6,600조 베크렐)과는 한 자릿수가 낮은 단위인데, 충분히 비교가 가능한 수준이며, 트리튬 피폭의 영향을 고려해야 할 수치이다. 어쨌든 세슘과 비교해도 무시할 수 없는 방출량인 것이다.

2015 년 4 월 1 일의 로이터 발표주15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현재 900조 베크렐 규모의 트리튬이 쌓여 있는데, 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2009 년에는 연간 2조 베크렐을 바다로 방출했다. 전력회사들이 출자한 '일본원연'(日本原燃)이 아오모리현 롯카쇼 무라에 건설된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경우,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것의 20 배인 1경 8,000조(1.8 X 1016) 베크렐의 트리튬이 해마다 배출된다."라고 나와 있다. 여기서 말하는 900조 베크렐은 도쿄 전력이 발표한 오염수 중에서 탱크와 건물, 트렌치를 합한 926조 베크렐을 가리키는 것 같다. 정부는 방출량 추산 때 어째서인지 트리튬 방출량은 전혀 발표하지 않는다.

일본의 트리튬 배출 기준은 1 리터 당 60,000 베크렐(= 1 톤 당 6천만 베크렐)이다. 이는 ICRP의 기준을 근거로 한 것인데, 내부피폭의 국소성과 피폭의 구체성을 무시한 극단적인 과소평가를 구실로 삼은 부당한 기준이다.

2-2. 원전과 재처리 공장에서의 일상적인 방출

'원자력 자료 정보실'의 카미사와 치히로(上澤千尋) 씨에 따르면, 가압수형 원자로(加圧水型)는 원자로 물 속에 붕소와 리튬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비등수형(沸騰水型) 원자로보다 트리튬 생성량이 많다고 한다.

'히로시마 1만 명 위원회'(広島 1 万人委員会) 홈페이지의 자료를 보면, 시코쿠 전력(四国電力)의 데이터에서 평균을 내면 가동 중에 연간 57조 베크렐이고, 사고를 일으킨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가 27 개월 동안 발생시킨 트리튬이 약 40조 베크렐이므로, 어림잡아도 사고를 일으킨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가 해마다 발생시키는 것의 2 배가 넘는 트리튬이 시코쿠 전력의 이카타 원전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림4에서처럼, 재처리 공장에서는 전단·용해 공정으로 연료봉이 파괴되면 연료봉 안의 트리튬이 외부로 대량 방출된다. 연료 속의 트리튬 거의 모두가 방출되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끔찍한 사실이지만, 일반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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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트리튬에 의한 건강피해

3-1. ICRP의 선량계수와 그 가정의 오류

트리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 되고 있다. ICRP가 트리튬 선량계수(線量係数)를 '세슘137의 100 ~ 1,000 분의 1'이라고 견적을 낸 것이 대표적이다(표2).

↓ <[표2] ICRP의 선량계수(µSv/Bq) 비교 - 성인의 경우>
흡입 섭취경구 섭취
출처: ICRP72
일본 원자력 학회 '트리튬 연구회 - 트리튬과 그 섭취에 대해'(2014년 3월 4일 배부 자료)
원래의 단위는 시버트이지만,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 마이크로 시버트로 환산했다. 즉, ICRP에 따르면 트리튬수 18만 베크렐이 1 마이크로 시버트에 해당하고, 130 베크렐의 세슘137이 1 마이크로 시버트에 해당한다고 한다.
트리튬 수소 가스1.8 X 10-9
트리튬 메탄1.8 X 10-7
미립자 에어로졸Fast 6.1 X 10-6
Moderate 2.1 X 10-6
Slow 2.3 X 10-7
트리튬수1.8 X 10-51.8 X 10-5
유기 결합형 트리튬4.1 X 10-54.2 X 10-5
세슘137Fast 4.6 X 10-3
Moderate 9.7 X 10-3
Slow 3.9 X 10-2
1.3 X 10-2

애초부터 선량계수라는 것은, '몸 안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은 인체 조직 전체에 균질하게 영향을 끼친다'라는 사고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그린피스(Greenpeace)의 이안 페어리(Ian Fairlie) 박사는 "트리튬의 선량계수를 정할 때의 가정(仮定)이 잘못됐다."라고 말한다주16.

'트리튬수(HTO)의 형태로 몸 안에 들어온 트리튬은 100 %가 혈액에 들어가고, 생물학적 반감기는 10 일이며, 3 %는 유기 결합형 트리튬으로 변하지만 그 영향은 무시해도 된다'라는 것이 ICRP의 모델이다. 또, '유기 결합형 트리튬(OBT)의 형태로 몸 안에 들어온 트리튬도 결국에는 혈액 속으로 들어가고, 그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40 일이다'라는 것이 ICRP의 가정이다. 그런데, 이안 페어리 박사는 다양한 연구 결과로부터, 탄소와 결합한 유기 결합형 트리튬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매우 긴 200 ~ 550 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흔히들 "트리튬의 붕괴 에너지는 평균 5.7 keV, 최대 18.6 keV인 베타선이고, 비행거리는 1 µm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이 없는 약한 에너지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트리튬수와 유기 결합형 트리튬에 피폭되면 특정 장기 세포(臓器細胞)의 DNA와 히스톤(Histon, 핵단백질의 일종)에 트리튬이 결합된다는 사실이 수많은 동물실험을 통해서 밝혀졌다.

예를 들면, 독쿄 의대(獨協医大)의 나토리 하루히코(名取春彦) 의사는 '트리튬 티미딘(thymidine)을 쥐에 주사했더니, 쥐의 테라토마 세포에서 트리튬 티미딘이 DNA 속으로 침투했다'는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주17. 그는 "몸 안에 들어온 유기 결합형 트리튬이 DNA에 침투할 경우에는 세포가 심각한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기 트리튬은 세포를 이중으로 손상시킨다주18. 그 하나는 DNA에 침입한 트리튬이 내는 베타선에 의한 DNA 손상이고, 나머지 하나는 베타 붕괴 이후에 트리튬이 헬륨으로 변함으로써 원래의 DNA 분자 구조가 깨지는 '원소 변환 효과'(元素変換効果)이다.

쿄토 대학의 사이토 마사히로(斎藤眞弘) 명예교수는 2003 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쥐 실험을 통해 "트리튬수의 형태로 섭취한 트리튬이 몸 안의 특정 장소에 모이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트리튬이 생물체 내에서 특정 장소에 모이려는 성질이 있는 유기 화합물과 결합한 경우는 다르다. 예를 들어, DNA의 재료인 티미딘과 결합한 트리튬은, 활발한 세포 증식으로 DNA가 왕성하게 합성되는 골수(骨髄), 위장관(胃腸管), 비장(脾臓) 등에 모이기 쉽다."라고 했다주19. 그리고, "임신한 쥐에게 트리튬수를 섭취시켰더니, 태아의 지방 조직(脂肪組織)으로 트리튬이 침투했다."라는 보고도 했다주20.

덧붙이자면, 물의 형태로 몸 안에 들어오는 트리튬만 위험한 게 아니라, 기체 형태로 들어오는 트리튬 역시도 위험하다.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은 손상(傷)이나 열손상(熱傷) 등이 없는 정상적인 피부는 뚫지 못하지만, '방사선 의학 종합 연구소'가 감수(監修)한 '인체 내 방사능의 제거 기술'에는 "증기 또는 액체 형태의 트리튬이나 방사성 요오드 등은 예외적으로 정상적인 피부를 통해서 빠르게 몸 안에 침투한다."라고 쓰여 있다주21. 또, 2014 년 3 월 4 일에 '일본 원자력 학회' 주최로 열린 '트리튬 연구회'에서는 "트리튬 내부피폭은 피부나 폐 등을 통한 흡입피폭과 입을 통한 경구피폭으로 나뉘는데, 흡입피폭의 경우에는 트리튬 수증기의 3 분의 2는 폐를 통해서, 나머지 3 분의 1은 피부를 통해서 몸 안으로 들어온다."라고 보고됐다주22. 미국 워싱턴 주 리치랜드(Richland)에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과 '로스 앨러모스 국립 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LANL)에서는 1951 년부터 1952 년까지 피실험자 14 명의 팔뚝(前腕) 또는 복부(腹部)를 트리튬수 수증기에 노출시키는 끔찍한 인체실험이 실시됐다. 이 실험의 결과는 "사람은 쥐보다 4 배나 빠르게 트리튬을 피부를 통해 흡수한다."였다주23.

이러한 사실들은, 트리튬의 형태가 트리튬수이든 유기 결합형이든 심지어 수증기이든 상관없이 생물의 몸 안에 침투해서 일정 비율로 체내 조직의 수소를 대체(자리바꿈)하면서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뜻한다.

3-2. 저농도 트리튬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

위의 동물실험 결과들은, 사람의 몸 안에 들어온 트리튬이 세포의 DNA를 파괴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미 1974 년에 '방사선 의학 연구소'의 나카이 사야카(中井斌) 유전연구부장은 "극 저농도의 트리튬도 사람의 림프구에 염색체 이상을 일으킨다."라고 보고했다주24, 주25. 구체적으로는, 트리튬수와 트리튬 티미딘의 농도를 변화시켜 사람의 림프구에서 염색체 이상을 일으킬 확률을 조사한 결과, 트리튬수는 0.001 µci/ml(마이크로 퀴리/밀리 리터) 이상의 농도에서 염색체 이상 발생률이 높아졌고, 트리튬 티미딘은 트리튬수보다도 염색체 이상 유발 효과가 약 100 배나 높았다(바꿔 말하면, 0.00001 µci/ml 이상의 농도에서 염색체 이상 발생률이 높아졌다). 또, 0.05 µci/ml의 트리튬 티미딘으로 림프구 10 개 중 하나꼴로 염색체가 끊겼다고 보고했다주26(0.001 µci = 37 Bq).

덧붙여서, 원전의 트리튬 배출 농도 한계치는 현재, 트리튬수는 60,000 Bq/L = 60 Bq/cm³ = 약 0.0016 µci/ml이고, 유기 결합형 트리튬은 40,000 Bq/L = 40 Bq/cm³ = 약 0.0011 µci/ml이다. 사람의 림프구에서 염색체 이상 증가가 확인된 농도(위의 0.001 µci/ml과 0.00001 µci/ml)의 트리튬이 바다로 대량으로 방출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이 논문은 "트리튬이 유발한 염색체 이상의 대부분이 염색체 분체형(染色体分体型) 절단이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주27. 이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다운증후군은 21번째 염색체가 정상보다 1 개가 더 많은 3 개인 염색체 이상인 질환이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는 다양한 염색체 이상이 확인되고 있으며, 급성 림프성 백혈병에서도 약 4 명에 1 명꼴로 '필라델피아 염색체'라는 염색체 이상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필라델피아 염색체라는 것은 9번째 염색체와 22번째 염색체가 바뀐 것을 말한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근처에 있는 피커링 원전 주변의 도시에서는 다운증후군이 평상시의 1.85 배임이 인정됐고, 신생아 사망률과 트리튬 방출 사이에 상관관계가 보였으며, 백혈병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도 인정됐다.

이 사실들은 트리튬이 염색체를 절단함으로써 이 질환들이 발병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심하게 말하면,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의 재처리 공장과 원전 주변에서 버려지는 트리튬 때문에 다운증후군과 백혈병 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그렇다면, 실상은 어떨까?

3-3. 세계 각지의 재처리 공장과 원전 주변에서 보고된 건강피해(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지금까지 세계 각지의 원전과 재처리 공장 주변에서는 끔찍한 건강피해가 많이 보고됐다. 그런데, 그 건강피해의 상당수가 '원인불명'으로, 피폭의 영향이 무시되어 왔다.

캐나다

'원자력 자료 정보실'의 카미사와 치히로(上澤千尋) 씨의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의 피커링 원전(Pickering nuclear power plant)과 브루스 원전(Bruce Nuclear Generating Station) 같은 'CANDU 원자로'(*역주: 캐나다형 원자로. 월성 원전 1, 2, 3, 4호기가 해당된다)가 집중적으로 입지한 곳 주변에서는 아이들에게 이상(異常)이 일어나고 있음이 시민단체에 의해 밝혀졌다고 한다. 냉각에 중수(重水)를 이용하는 'CANDU 원자로'에서는 중수에 중성자가 부딪히면 트리튬이 발생하기 때문에 트리튬 발생량이 많다. 그리고 이 논문은, 캐나다 원자력 규제 위원회(AECB)가 정리한 보고서도 유전 장애, 신생아 사망, 소아 백혈병의 증가를 인정했다고 보고했다주28.

저선량 방사선 건강영향의 전문가인 로잘리 버텔(Rosalie Bertell) 박사는, AECB의 업무를 이어받은 캐나다 원자력 안전 위원회(CNSC)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들 원전 주변의 건강피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주29.

Ⅰ. 1978 년부터 1985 년까지, 피커링 원전의 트리튬 방출량과 방출 이후 주변 지역에서의 선천성 결손증(先天欠損症)에 의한 사산(死産) 및 신생아 사망 사이에 상관관계를 보였다.
Ⅱ. 피커링 원전 주변에서는 1973 년부터 1988 년까지의 조사 기간 중에 태어난 아이들의 다운증후군 발생률이 1.8 배 증가했고, 조금 떨어진 에이잭스(Ajax)에서는 1.46 배 증가했다. 이것은 트리튬 방출량과 신생아의 중추신경계 이상 사이에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Ⅲ.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이 각국의 원자력 노동자를 조사한 결과, 캐나다 지역 노동자들의 피폭 관련 암 발병률은 동일한 선랑에 피폭된 다른 나라의 노동자들보다 높았다. 이는 캐나다 국내의 원전이 방출하는 트리튬의 양이 다른 나라보다 많다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Ⅳ. AECB의 보고에서도 브루스 원전이 가동한 이후 소아 백혈병 사망 건수가 1.4 배로 증가했음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미국

미국의 경우에도 원전을 폐로하기 전과 후의 주변 지역에서의 유아 사망률 변화를 조사한 게 있다. 면역학과 환경 문제가 전문인 의사, 대학 교수 등으로 조직된 '피폭 공중 보건 프로젝트 Radiation Public Health Project(RPHP)'가, 1987 년과 1997 년 사이에 폐쇄된 미국 전역의 9 개 원전을 대상으로 반경 80 km 권내에 거주하는 1 세 이하의 유아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원자로를 가동할 때에 비해 폐쇄한 이후 2 동안의 유아 사망률이 격감했다고 한다주30, 주31. 9 개 원전 주변의 평균 유아 사망 감소율은 17.3 %이고, 미시건 주의 '빅 락 포인트 원전'(Big Rock Point Nuclear Power Plant) 주변에서는 42.9 %나 감소했다(표3). 유아 사망률이 감소한 이유는 암, 백혈병, 이상 출산(異常出産)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데이터가 NGO의 자료라는 이유로 정부와 원자력 업계는 무시해 왔다.

↓ <[표3] 미국 전역의 평균과 원자로 폐쇄 지역의 1 세 이하의 사망 감소율 차이(미국)>
원자로 폐쇄 연도1 세 이하 사망률의 변화율(%)
출처: Joseph J.Mangano, "Radiation and Public Health Project"
라 크로스 원전(La Crosse), WI1987- 15.4
란초 세코 원전(Rancho Seco), CA1989- 16
포트 세인트 브레인 원전(Fort St. Vrain), CO1989- 15.4
트로잔 원전(Trojan), OR1992- 17.9
빅 락 포인트 원전(Big Rock Point), MI1997- 42.9
메인 양키 원전(Maine Yankee), ME1997- 9.3
자이온 원전(Zion), IL1998- 17
필그림 원전(Pilgrim), MA1986- 24.3
밀스톤 원전(Millstone), CT1995- 17.4
폐쇄된 9 개 지역 합계- 17.3
미국 전체 평균1986 ~ 2000- 5.6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조사 결과가 있다. 제이 M 굴드(Jay M. Gould) 박사와 어니스트 J 스턴글래스(Ernest J. Sternglass) 박사 일행이 실시한 '유방암 사망 리스크' 조사이다. 1950 년 이후의 공식적인 자료를 사용해서 100 마일(160 km) 권내에 핵시설이 있는 마을과 없는 마을의 연령조정 유방암 사망률을 비교했더니, 핵시설이 있는 마을 쪽이 유의하게 유방암 사망률이 높았다는 게 이 조사의 결과이다주32. 이 결과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그림5에 나와 있는 '유방암 사망률이 높은 곳의 분포'는 '미국의 핵시설 분포'와 거의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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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년 12 월 28 일에 NHK가 '추적! 진실 파일 : 저선량 피폭, 흔들리는 국제 기준'이라는 프로를 방송했다. 그 중에는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Chicago) 근처에 있는 원전 주변의 아이들에게서 암과 백혈병이 증가했다는 내용이 있다. 소아과 의사인 죠셉 R 사우어(Joseph R. Sauer) 씨의 보고에 따르면, 시카고 근처에 있는 브레이드우드 원전(Braidwood Nuclear Generating Station)과 드레스덴 원전(Dresden Generating Station) 주변에서는 1997 년부터 2006 년까지의 10 년 동안 발병한 백혈병과 뇌종양이 그 이전의 10 년 동안에 비해 1.3 배로 증가했으며, 소아암은 2 배로 증가했다고 한다주33. 그리고, 그 후에 이들 원전이 2006 년까지 10 년 이상에 걸쳐 수백만 갤런(1 갤런 = 약 3.785 리터)의 트리튬을 누출했다는 문서가 당국에 의해 공개됐다주34.

뇌 무게의 약 60 %는 지방(脂肪)이다. 앞에서 설명한 쥐 실험을 통해서 트리튬이 지방조직에 잘 침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에, 소아 뇌종양의 증가는 뇌 지방조직에 침투한 트리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독일

2007 년 12 월에 독일의 환경성과 '연방 방사선 방호청'이 '원전 16 기 주변의 41 개 마을 5 세 이하의 소아암 발병률 조사 연구(KiKK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주31. 평상시처럼 운전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주변 5 km 권내에서 소아 백혈병이 높은 비율로 발병했다는 내용이다주32(표4, 표5).

↓ <[표4] KiKK 연구에서의 5 km 권내의 오즈 비율(odds ratio)>
오즈 비율95% 신뢰구간 하한치증례 수
출처: 원자력 자료 정보실의 사와이 마사코(澤井正子) 씨의 논문
모든 소아암1.611.2677
모든 소아 백혈병2.191.5137

↓ <[표5] 5 km와 10 km 권내에서의 소아 백혈병의 오즈 비율(odds ratio)>
오즈 비율95% 신뢰구간 하한치5 km 권내의 증례 수
출처: 원자력 자료 정보실의 사와이 마사코(澤井正子) 씨의 논문
모든 백혈병5 km 권내2.191.5137
10 km 권내1.331.0695
급성 림프성 백혈병5 km 권내1.981.3330
10 km 권내1.341.0584
급성 비 림프성 백혈병5 km 권내3.881.477
10 km 권내1.300.6610

하지만, 독일의 환경성은 "전체적으로 원전 주변 5 km 권내에서의 5 세 이하 소아 백혈병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원전의 방사선 관측 결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원전에 기인성(起因性)이 있으려면 거의 1천 배의 방사선량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인과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기초적인 연구를 지원하겠다."라고 했다주37.

프랑스

'프랑스 방사선 방호 원자력 안전 연구소'(IRSN)의 과학자 연구팀은 2002 년과 2007 년 사이의 소아 백혈병 환자에 대한 국가 기록을 바탕으로 프랑스 국내의 19 개 원전 5 km 권내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백혈병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원전 5 km 권내에 거주하는 15 세 이하 아이들의 백혈병 발생률은 1.9 배로 높아졌고, 5 세 미만에서는 2.2 배로 높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원인은 불명이라고 한다주38.

브장송 대학의 베일(Jean-Francois Viel) 교수는 1997 년에 발행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 '국영 프랑스 핵연료 공사'(Cogema)가 경영하는 '라 하그 재처리 공장'(La Hague nuclear reprocessing plant) 주변에서 소아 백혈병이 다발(多発)했으며, 10 km 권내에서는 소아 백혈병 발병률이 프랑스 평균의 2.8 배였다는 역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주39. 다양한 원인설이 나왔는데, 결국에는 '재처리 공장의 방사능이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였다.

영국

영국 셀라필드 재처리 공장(Sellafield MOX Plant)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들의 피폭과 그 자녀들에게 다발한 백혈병 및 악성 림프종의 발병률 사이에는 깊은 관련이 있다는 논문이 2002 년 3 월 26 일에 '국제 암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됐다주40. "셀라필드 재처리 공장이 있는 컴브리아 지방(Cumbria)의 백혈병 및 악성 림프종의 발병률과 비교했더니, 재처리 노동자들 중 시즈케일 지역(Seascale) 밖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의 자녀들은 발병 위험이 2 배였고, 셀라필드 재처리 공장과 가까운 시즈케일에서는 1950 ~ 1991 년 사이에 태어난 7 세 이하 아이들의 발병 위험이 15 배나 됐다."라는 것이 그 논문의 결론이었다주41.

이들 핵시설 주변에서의 암, 백혈병, 선천성 이상의 증가가 모두 오직 트리튬 때문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그 외의 방사성 물질, 예들 들면 방사성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우라늄 등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트리튬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면서 처음부터 트리튬이라는 원인을 배제한 것도 '원인불명'이 된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트리튬과 그 외의 방사성 물질, 화학물질과의 복합적인 효과를 포함하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과연, 일본은 어떨까?

3-4. 일본의 핵시설 주변에서 확인된 것(홋카이도의 토마리 원전, 사가현의 겐카이 원전, 아오모리현의 롯카쇼 재처리 공장과 히가시도리 원전, 후쿠시마현의 이와키 시)

먼저, 일본 국내의 원전이 평상시에 운전할 때 트리튬을 얼마나 방류하는지 살펴 보자(표6). 가압수형 원자로(PWR)는 트리튬수의 형태만으로도 연간 20조에서 90조 베크렐이나 바다로 방류한다.

↓ <[표6] 일본의 발전용 원자로가 방출하는 트리튬의 양(2002 ~ 2012 년도)>
원전 이름유형갯수20022003200420052006200720082009201020112012합계
(테라 베크렐)
출처: 원자력 시설 운전 관리 연보(2013년도판)
토마리PWR3292219312927203033388.7286.7
오오이PWR46490936677897481565622768
이카타PWR3525468634666585751531.8569.8
겐카이PWR49195737499866981100562826
센다이PWR2323851483538535030371413
타카하마PWR4635963696860404365386.8574.8

홋카이도(北海道) 토마리 원전(泊原発)

홋카이도청이 관할하고 있는 '홋카이도 건강 만들기 재단'(이사장은 홋카이도 의사회의 회장)이 집계한 '홋카이도의 지역별 연령조정 암 사망률'이라는 자료를 '홋카이도 암 센터'의 명예원장 니시오 마사미치(西尾正道) 씨가 소개했다. 집계 결과는, 토마리 원전 주변 마을의 암 사망률은 홋카이도 전체 평균의 1.4 배이고, 원전과 인접한 토마리(泊村), 이와나이(岩内町), 샤코탄(積丹町) 지역 모두에서 암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주42. 그리고, 이 데이터와 관련해서 니시오 마사미치 씨는 "트리튬이 관련됐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라고 언급했다.

사가현(佐賀県) 겐카이 원전(玄海原発)

겐카이 원전이 있는 사가현 겐카이(玄海町) 지역의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의 6 배 이상이며, 사가현 전체 평균의 약 4 배이다(표7). 표6에서도 드러났듯이 평상시의 운전 중에도 겐카이 원전의 트리튬 방출량은 연평균 83조 베크렐, 누적 826조 베크렐로 가장 많다.

↓ <[표7] 1998년부터 2007년까지의 10 년 동안에 인구 10만 명 당 백혈병으로 사망한 수>
1998 ~ 2002년의 평균2003 ~ 2007년의 평균
출처: 후생노동성의 인구 동태 통계
일본 전체 평균5.4 명5.8 명
사가현(佐賀県) 전체8.3 명9.2 명
카라츠(唐津) 보건소 관내12.3 명15.7 명
겐카이 무라(玄海町)30.8 명38.8 명

큐슈 지방(九州地方), 특히 카고시마현(鹿児島), 미야자키현(宮崎島), 나가사키현(長崎)에서는 바이러스성(HTLV-I) 백혈병이 지역적으로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전과 인접한 지역에서의 이토록 높은 백혈병 사망률의 원인을 HTLV-I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아오모리현(青森県) 롯카쇼 재처리 공장(六ヶ所再処理工場)과 히가시도리 원전(東通原発)

아오모리현 시모키타 반도(下北半島)에는 히가시도리 원전과 롯카쇼 재처리 공장이 있다. 또, 무츠 시(むつ市)에는 과거에 방사능 누출 사고를 일으켰던 원자력 함선 '무츠'(むつ)가 정박해 있는 항구가 있다. 그 외에도 무츠 시에는 중간저장시설이 있으며, 오오마 마치(大間町)에는 오오마 원전(大間原発)이 지어지고 있다.

놀랍게도, 원전에서 나오는 트리튬의 배수 농도 한계는 있지만, 일본의 재처리 공장에는 트리튬 배수 농도 한계는 없고 '관리 목표'라는 것만 정해 놓고 있다. 그 '관리 목표'라는 것은 연간 1경 8,000조 베크렐이라는 엄청난 수치이다. 롯카쇼 재처리 공장은 아직 본격적인 가동은 하지 않고 있다. 만약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면 해마다 1경 8,000조 베크렐의 트리튬이 바다로 방출되게 된다.

이미 설명했듯이, 재처리 공장에서 사용후핵연료봉을 잘게 썰어 화학 처리를 할 때 그 안에 있는 트리튬의 거의 모두가 누출되기 때문에 방출량이 엄청난 것이다.

롯카쇼 재처리 공장이 지금까지 '액티브 시험'(사실상의 부분 가동)에서 트리튬을 가장 많이 방출한 것은 2007 년 10 월인데, 불과 한 달 만에 520조 베크렐의 트리튬을 방출했다(표8). 무서운 사실은, [표6]에 나오듯이 각 원전들이 10 년 동안 방출한 양을 불과 한 달 만에 방출했다는 것이다.

↓ <[표8] 롯카쇼 재처리 공장의 트리튬 방출 실적>
연도액체 트리튬(Bq)기체 트리튬(Bq)
출처: 아오모리현 환경생활부 원자력안전대책과
2006.4 ~ 2007.3490조6조
2007.4 ~ 2008.31,300조(2007년 10월에만 520조)9.8조
2008.4 ~ 2009.3360조3.7조
연간 관리목표1경 8,000조1,900조

롯카쇼 재처리 공장의 트리튬 방출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에도 계속됐다. 사고 이후 최근까지 방출한 양은 아래와 같다(표9).

↓ <[표9]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롯카쇼 재처리 공장이 방출한 트리튬의 양(단위: 조 베크렐)>
2011년2012년2013년2014년2015년 4~5합계
출처: 일본원연의 '안전협정에 기초한 정기 보고서'
액체 트리튬0.901.10.580.320.0542.95
기체 트리튬0.440.160.140.100.0230.86
합계1.341.260.720.420.0773.82

'국립 암 연구 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의 '75 세 미만 모든 암의 연령조정 사망률'은 2004 년 이후 계속해서 전국 워스트 1위이다(표10). 2015 년 10 월 18 일자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국립 암 연구 센터'가 2014 년도의 암 사망률을 발표했는데, 2014 년도 역시 아오모리현이 암 사망률 전국 1 위로 2004 년 이후 11 년 연속으로 전국 워스트 1위라고 한다주43.

↓ <[표10] 아오모리현의 75 세 미만 모든 암의 연령조정 사망률 전국 워스트 순위(남녀 합계)>
1995년1996년1997년1998년1999년2000년2001년2002년2003년2004~2013년
출처: 국립 암 연구 센터의 '암 정보, 암 등록·통계'
남녀7위4위6위4위4위5위2위2위2위1위

지난 역사를 보면, 롯카쇼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5 년, 재처리 공장에서의 화학시험 시작은 2002 년, 우라늄 시험 시작은 2004 년, 히가시도리 원전의 운전 시작은 2005 년이다. 앞에 썼듯이, 롯카쇼 재처리 공장의 '액티브 시험'(사실상의 부분 가동)이 시작된 것은 2006 년이다. 그 이후, 아오모리현 동부의 태평양에는 트리튬이 대량으로 방출되어 왔다.

2014 년 10 월에 히로사키 대학(弘前大学)의 마츠자카 마사시(松坂方士) 준교수는 '아오모리현의 보건의료 권역별 암 이환율과 사망률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는데, 마을별 상세한 조사 결과는 보고하지 않았다주44. 지금까지 봤듯이 재처리 공장의 트리튬 방출량은 원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부디, 마을별 상세한 조사를 부탁한다.

후쿠시마현(福島県) 이와키 시(いわき市)

후쿠시마현 이와키 시에 있는 NPO법인 '이와키 측정실 타라치네'(いわき測定室たらちね)는 2015 년 4 월과 5 월에 측정한 머위와 낙엽, 그리고 9 월에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볼락에서 유기 결합형 트리튬이 검출됐다고 보고했다주45(표11). 말할 것도 없이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표11] 이와키 측정소 '타라치네'의 측정 결과 중 2015년 4, 5, 9월 베타선 측정 결과에서 발췌>
시료 품명채취 장소채취 날짜측정 결과불확실성검출 하한치
T(자유) : 자유수(自由水)형 트리튬
T(조직) : 조직결합수(組織結合水)형 트리튬
Sr90 : 스트론튬90
검출 하한치 이하라고 해서 꼭 0 Bq/kg은 아니다.
출처: NPO법인 이와키 방사능 시민 측정소 타라치네 2015년 4~5월, 9월
머위이와키 시2015년 4월T(자유)검출 하한치 이하± - Bq/L4.40 Bq/L
T(조직)5.70 Bq/kg 건±2.70 Bq/kg 건2.50 Bq/kg 건
Sr901.34 Bq/kg 생±0.47 Bq/kg 생0.45 Bq/kg 생
낙엽이와키 시2015년 4월T(조직)3.80 Bq/kg 건±1.80 Bq/L 건1.90 Bq/L 건
Sr900.16 Bq/kg 생±0.08 Bq/kg 생0.08 Bq/kg 생
볼락후쿠시마 제1원전
1.5 km 앞바다
2015년 9월T(조직)2.85 Bq/kg 건±2.20 Bq/L 건2.21 Bq/L 건
1.65 Bq/kg 생±1.30 Bq/kg 생1.28 Bq/kg 생

viewimage.php?id=28bcc232edc32da765ba&no=29bcc427b38677a16fb3dab004c86b6fcffb4afa74abd104209a46094721ed94824b67774e1b03c6012c9006e51dfd00011f43d6fb4da126e9d2af39


맺음말

전 세계 곳곳에서 트리튬이 방출되고 있고, 원전과 핵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건강피해가 나오는 것이 사실인데도 각국 정부와 원자력 산업계는 무시하거나, '원인불명'이라고 말하거나, 바이러스 또는 인구 증가를 탓하며 '방사능이 아니라'라고 우긴다. 특히 트리튬은 군사적 의미까지 있어서인지 마치 무해하다는 듯이 취급하며 계속해서 피폭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ICRP 제2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냈던 칼 모건(Karl Z. Morgan)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트리튬 선량계수를 4 또는 5로 올리도록 목숨을 걸고 노력했다."라고 썼다(하지만, 그가 ICRP를 떠난 후 트리튬 선량계수는 1.7 에서 1로 오히려 내려갔다). 그리고 이어서, "ICRP 주 위원회의 회의 자리에서 영국 출신의 ICRP 멤버인 그렉 머레이(Gregg Marley)는, 트리튬 선량계수를 그렇게 바꾸면 정부가 트리튬을 이용한 무기를 만들 수 없게 된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라고 썼다주46.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몇 번이나 트리튬의 위험성을 언급했고, 핵시설 주변에서의 건강피해 실태와 관련성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핵관련 기업들은 ICRP라는 권력의 방사선 방호 이론을 방패삼아 계속 무시해 왔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대량의 트리튬수가 쌓였고, 그것이 태평양으로 방출되려 한다. 괌(Guam)과 하와이(Hawaii)는 물론이고, 바다 건너 미국 서해안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태에 빠졌는데도 일본 정부는 "방사능 피해는 없다."라는 말만 늘어놓을 생각인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한 오염은 아직 진행형이지만, 그 훨씬 전부터 지구 곳곳에서는 계속해서 트리튬이 대기와 바다로 방류됐다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은, 모르겠다며 넘기거나 모르는 체하며 침묵해서는 안 된다.

주1 : 후쿠시마 대학(福島大学) 환경 방사선 연구소의 아오야마 미치오(青山道夫) 교수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서 유래한 오염수 문제를 세 번 생각한다', 과학(科学) 2015년 10월호 0981 페이지
주2 : '처리수 해양방출론' 2015년 2월 1일자 요미우리 신문
주3 : '후쿠시마 제1원전 지하수 해양방출' 2015년 9월 14일자 요미우리 신문
주4 : 아오야마 미치오(青山道夫)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서 유래한 오염수 문제를 세 번 생각한다' 2014년 8월호 0859~0860 페이지
주5 : '<참고 자료> 일본 국내 발전용 원자로의 트리튬 방출량(2002년~2012년도 실적)'
주6 : 코노 타로(河野太郎) '쓸모없어진 핵연료 재처리 공장, 아오모리현과 마주한 총리의 결단을', 주간 이코노미스트(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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