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맥락 위주로 요약해서 의역함.

빠진 것도 몇개 있으니까 궁금하면 가서 보셈

Q : 이번 에피소드에서 어떤 씬을 찍을 때 제일 재미있었어?

A : 

솔직히 전부 다 완전 소름이었어

가장 좋아하는 애가 누구예요? 하고 묻는 것 같네, 그치만 답해야겠지..?

일단 애드 해리스가 빗속에서 씹새끼들 죽이는 거랑

제프리가 드론 호스트들한테 명령해서사람들 죽이는 거

오 맙소사 이거 보고 사람들이 대체 뭐라고 할까

Q : 이 쇼 전부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한 방 대사는?

A : What door? (시즌 1 7화 참조, 버나드가 호스트인 게 드러나는 장면)

Q :

법 전공하고 각본 작가/감독 쪽으로 진로를 틀었는데 

왜 그랬어? 과정은 어땠고? 그때 기분은?

A : 

좀 무서웠음.

실리콘밸리에 살다가 컨설팅펌 관두고 

LA로 돌아가서 첫 번째 쇼를 시작해야 했으니까.

작가실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어. 쇼 이름은 "Pushing Daisies"였고

변호사시험 준비하면서 쓴 작품으로 스태프가 됨

엄마한테 전화해서 안심시켜 드렸던 거 기억나네

"다 잘 될 거야 엄마 이거 진짜 글 쓰는 일이야

건강보험 그런 거 다 있고 그래, 뭐 잘못될 게 어딨어?"

그리고 몇 달 뒤에 작가노조 파업. 쩝.

Q : 쇼에 카메오 출연 몰래 한 사람 있어?

A : 숨은 Djawadi를 놓쳤구나

(4화에서 크래독이 연주안한다고 깐 놈, 웨월 작곡가였음)

Q : 너 말이야! 너도 어딘가에 출연한 적 있어?

A : 조나단이랑 나 파일럿 에피에서 기차 타고 테디 뒤쪽에 있었음

Q : Slim한테 물어보는 건데(리사 조이네 개 이름이 Slim)

Milkbones 먹어? 아님 Schmackos fren? (사료 브랜드)

A : 그런 거 안줌. 내 주인들 조까튼년놈들임

Q : 웨스트월드 작업할 때 영감을 받거나 하는 작품들이 뭐임?

A : 

이게 희한한 게 그쪽 일 하는 사람들은 정작 집에서 TV나 영화 잘 못 봐. 

1년쯤 쉬면서 주구장창 보면 그럴 수 있겠지만

내 남편이랑 애가 소파에서 TV 보게 안 놔둘 거 같음. 

하여튼 답하자면 이거 준비하면서 Tarkovsky 작품 디게 많이 봤고, 

용서받지 못한 자, 로드 투 퍼디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말하는 듯)

감독은 데이비드 린, 왕가위, 리안, 박찬욱 좋아함

시 보면서도 자극 많이 받음. 어렸을 때부터 시 좋아했었음. 

상상력과 감정에 집중하는 거, 상징과 분위기를 우선시하는 거, 

전부 작업에 영향을 주는 듯

Q : 

델로스 루프 씬 감독하는 건 어땠음? 

지미랑 애드가 무슨 한 사람 같이 다른 버전의 윌리엄을 연기하던데

A : 

그 장면 감독할 때 정말 힘들었어

윌리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함에도 불구하고 

일관적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단 건 알았는데

문제는 두 명의 배우가 똑같은 사람을 세 가지 시점에서 연기해야 한단 거였어.

그래서 지미 심슨이 애드랑 피터 리허설하는데 들어와 앉더니 

애드의 연기 장면을 공부하고 그러더라고

그리곤 시즌 1에서의 윌리엄 캐릭터처럼 연기하는 것 같더니

두 번째 루프에서는 좀 더 어둡고 날카롭게 연기하더라

그 날 우리가 얘기한 건 죄다 윌리엄이 앉아있을 때 무슨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그 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피터 뮬란(델로스)과 합을 맞출 때

그가 얻은 자신감, 권력, 그리고 어두움 같은 요소를 어떻게 연기에 녹여낼지에 대한 거였어

이런 장면을 찍는 건 애드나 피터, 지미 같은 배우가 아니었음 불가능했을 거야

감독인 나한테, 그리고 서로에게 있어 정말 헌신적이고 사려 깊고 관대한 사람들이었어

Q : 이 드라마 찍는 배우들이 얼마나 재능러인지 느껴본 적 있어?

A : 씨발 맨날 느끼고 있음;

Q : 

쇼가 3시즌까지 리뉴얼됐는데 스토리는 어디까지 짜인 거야?

한 번에 한 시즌씩 작업하는지 아니면 천천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해

A : 

원래 생각한 건 굵직한 순간순간을 한번 늘어놔 보는 거였어. 

포드의 죽음, 돌로레스의 변화, 버나드의 발견 같은 거.

이것들이 파일럿 에피를 만들면서 엮이게 됐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라서 몇 시즌 정도 되는 스토리를 짬.

하지만 당연히 스토리를 전부 계획해 놓은 건 아님. 사실상 그럴 수도 없고.

우리 독단적으로 뭔가 다 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예상치 못한 캐릭터 상황이나 스토리라인을 찾아내면 

그걸 좀 써먹는 것도 괜찮잖아?

캐릭터 짝을 맞추면서 케미를 발견할 때 특히 그렇지.

예를 들면 시즌 2의 메이브와 리, 시즌 3의 돌로레스와 헥터, 

시즌 4의 맨인블랙과 아키치타 등등.

맛이 괜찮은 (캐릭터) 두 개를 섞으면 훌륭한 요리가 되지.

- 뒤에도 뭐 있는데 짜인 결말 알려준대놓고 레딧 밈으로 트롤링하는 내용임

Q(제프리 라이트):

안녕, 리사. 이제 감독으로서의 당신의 권위를 처음 느껴 봤는데

무슨 미적분 캠프가 어떻게 당신의 등장을 알려준 건지 궁금해

또 박쥐 똥이랑 벌레 분비물들이 어떻게 동굴 씬의 분위기를 살려주는지 궁금하네

A:

미적분 캠프 델꼬온 건

카메라 앵글 잡고 일정 짜고 예산 짜고 하는 데 수학적 머리가 필요해서 그랬음..

사실 미적분 캠프 가서 첫키스 해가지고

온갖 븅신같은 시상이 떠오른 게 내가 작가가 된 계기라서 그래

그리고 박쥐 똥이랑 벌레 분비물은

천재 배우들을 조용히 만드는 효과가 있어(사랑해 제프리)

ㄴ 제프리 : A+ 받아라

ㄴ 조너선 놀란 : 

제프리, 친구로서 묻는데 

웨스트월드 감독 중에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

ㄴ 제프리 : 당신 친구가 누군데? 상황 봐서 대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