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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정령살해자 - 3화: 얼음과 바위

한-스-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21 0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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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뒤.

조금만 더 가면 북녘골인가……” 중얼거리며 말에서 내리는 아크다르. 이렇게까지 북쪽으로 오는 일은 별로 없지만, 거의 눈앞에 보이는 북쪽산이 저리 가까워 보이는 느낌은 좀 새롭기도 하다.

해야할 일이 결정된 바로 다음날, 아크다르는 왕궁을 나와 북쪽으로 길을 떠났다 이 이상하게 추운 기후의 원인을 판별하고, 연락이 두절된 북부 영토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정학적 위치가 위치다 보니, 아렌델 북부에는 마을들이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그 중 일부는 저 험준한 북쪽산을 넘어가야 하니…… 확실히 쉬운 여행이 되진 않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저 앞에 드디어 마을이 보이

……. 보여야 했는데.

이게…… 뭐지?” 자기도 모르게 솟구치는 공포에 사로잡혀 중얼거리는 아크다르; 그러나 누가 그를 탓할 수 있으랴.

그의 눈앞에 펼쳐진 북녘골은완전히 얼음 속에 파묻혀 있었다.

말도 안돼!” 황급히 말에서 내려 마을 입구까지 뛰어간 아크다르지만, 결국 처음에 그가 본 걸 입증했을 뿐이다: 모든 게 얼어붙어 있었다. 집도, 사람도, 밭도……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이건 전혀 예상 밖이었다; 자신만만하게 튜오마스에게 문제를 해결하고 오겠다고 길을 나선 아크다르였지만, 아직 북쪽산에조차 도달하지 않았는데 벌써 절멸해버린 마을을 보게 될 줄은……

부스럭

“!” 갑자기 근처에서 들린 소리에 반응하는 아크다르. 생존자가 있는 건가? “거기 누구요? 살아있는 거요?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소?”

잠시 침묵. 그러더니

우리가 일어났다!!!”

쉬익

-!” 반사적으로 몸을 옆으로 튼 아크다르의 뺨을 뭔가 차가운 게 스쳐지나갔다-?! “얼음……?”

방금 자신을 공격한 건 분명 한 줄기의 얼음 마법이었다. 그럼 그걸 쏜 녀석은-?

정령……!”

아아, 분명했다. 자신 앞에 서있는 저 녀석: 형상은 인간과 비슷했지만, 완전히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차라리 얼음으로 이루어진 악마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실제로 정령을 보는 건 당연히 처음이지만, 눈으로 직접 본 걸, 게다가 좀 전에 고드름에 꿰일 뻔한 경험을 의심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얼음 정령인가…… 어째서 마을을 공격했지?” 챙겨온 보검을 뽑아들면서 추궁하는 아크다르. “아렌델의 백성들이 그대 정령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생각하긴 어렵군. 대체 목적이 뭐냐?”

인간 따위에게 대답할 의리는 없다!정령의 목소리는…… 마치 얼음 가는 소리 같았다. 그리고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바로 짐승 같은 울부짖음과 함께 덮쳐든다-!

하지만 아크다르 역시 문무를 겸비한 일국의 왕자, 게다가 아직 젊다. 늦은 체 하면서 날렵하게 달려드는 정령의 얼음 손톱을 피하고, 다시 자세를 잡을 수 있기 전에 보검으로 크게 베고 들어간다–!!!

푸욱

“…… ?”

아크다르가 얼빠진 소리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의 보검은, 마치 진짜 눈을 베듯이 정령을 베고 지나갔으나 정작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으니까.

“…… 이래서 무지한 인간은 안돼,” 비웃듯이 중얼거리며 베인 자국을 수복해버리는 얼음 정령. 너에게 볼일은 없다. 이만 죽어라.”

쉬익

-!” 아차, 이번엔 늦었다. 정령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얼음을 간신히 피하긴 했지만, 손에 스친 바람에 보검을 놓치고 말았다. 어째서인지 녀석에겐 전혀 효과가 없었지만, 그래도 맨손인 것보다는……

이젠 말을 섞을 필요도 못 느끼는 건지, 양 손톱에 한기를 가득 두르고 다시 공격해올 준비를 하는 얼음 정령. 분하다, 저런 단순무식한 싸움꾼에게, 단지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력하게……!

그렇겐 안 된다, 동장군(冬將軍)의 파편아!”

! 누구지?!

콰직 콰지직

아크다르가 새로운 목소리의 주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돌연 땅에 쌓인 눈을 뚫고,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두 손이 얼음 정령을 사로잡는다-!

이건…… 바위 트롤의 주술?!” 당황해 외치는 정령의 앞에 나타난 건

잘 아는 군……” 2등신의, 바위로 이루어진 난쟁이? 정말 트롤이다……! “너희들의 폭력은 도가 넘었다, 정령이여. 더 이상은 방관할 수 없어.”

이 놈이…… 대지모(大地母)의 개가!” 마치 부모의 원수라도 본 듯이 얼음 정령이 울부짖는 순간

와드득

실로 허무하다고 할 정도로, 아크다르의 목숨을 위협하던 정령은 자신을 묶고 있던 바위손에 짓눌려, 부서져 소멸되었다.

“…… 후우,” 어딘가 지친 기색으로 한숨을 쉬던 트롤의 시선이 아크다르와 교차한다. “아렌델의 아크다르 왕자님께, 검은 산의 파비가 인사 올립니다.”

구해줘서 고맙소,” 이런저런 놀라움이 있지만, 일단 솔직히 감사부터 하고 보는 젊은 왕자. “검은 산에 트롤들이 산다는 전설은 들은 바가 있지만…… 이곳은 그곳에서 꽤나 멀 턴데.”

당신과 마찬가지 이유로 저도 길을 떠났습니다; 이 기묘한 겨울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죠,” 초토화된 북녘골을 바라보며 쓸쓸하게 고개를 젓는 파비. “하지만 우리 바위 트롤들은 낮에 햇빛을 쬐면 그대로 석화되어버리죠…… 그래서 곤란하게도, 여정을 떠난 지 수 주일이 지났건만 아직도 여기까지밖에 못 온 것이지요.”

, 그러고 보니 확실히 지금은 해가 진지 조금 지났군.

“…… 아무튼 덕분에 살았군,” 산산조각난 정령의 파편을 보며 중얼거리는 아크다르. “게다가 이 마을의 원수까지 갚아주었구려. 어떻게 보답하면 좋겠소?”

당치 않습니다; 설마 한 정령이 이 참사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심각한 얼굴로 정곡을 찔러오는 파비. 확실히, 그 말대로다.

적어도 한 수수께끼의 실마리는 잡은 모양이군,” 어두운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아크다르. “폭주하는 얼음의 정령들이라…… 그들이 이 이상한 기후와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오?”

글쎄요; 이런 조무래기들 수천 마리가 움직인다 한들 이렇게 장기적인 기후 변화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는 파비. “하지만 확실히, 왕자님께서 여정을 계속하실 거라면 저들의 방해를 각오해야겠지요.”

하지만…… 내 검은 전혀 효과가 없었소,” 낙담하며 자신의 보검을 다시 집어드는 아크다르. “반면 그대는 간단히 제압할 수 있었지. 차이가 뭐였던 것이오?”

마법입니다,” 딱 잘라 대답하는 파비. “정령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마력 그 자체인 혼돈의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마력이 담긴 공격이 아니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정령을 상처입히는 건 불가능하죠.”

인간의 힘으론 불가능하단 말인가?” 어금니를 꽉 물며 신음하듯 중얼거리는 아크다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시원하게 부정해주는 파비. “의외로 이 세상엔 마력이 담긴 물건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충분히 정령을 상대할 수 있을 만한 물건들이 말입니다.”

그런 물건들을 먼저 찾아야 한단 말인가?” 되묻는 아크다르.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가 조금 재정비되는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지.

이 세상엔 아직 많은 마법이 있습니다; 찾는 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품에서 작은 자루 하나를 꺼내는 파비. “, 제 짐작이 맞다면 그 중에서도 꽤나 강력한 물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만…….”

그 자루에 든 건 무엇이오?” 늙은 트롤이 건네준 그걸 받아들며 묻는 아크다르.

제 선물입니다; 싸움에는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당신의 목적이 달성되었을 때 필요할 것이지요,” 미소를 지으며 설명하는 파비. “우리 바위 트롤들은 일곱 정령왕 중 하나, 대지모(大地母)님을 섬깁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건 그 분께서 수천 년 전 직접 축복하신 신성한 흙……. 냉해로 큰 피해를 입은 땅이라도 치유할 수 있는 마법의 가루입니다.”

아렌델을 구할 수 있는 물건이군……!” 몹시 놀라며 파비를 바라보는 아크다르. “이걸 내게 맡기겠다는 건가? 필히 그대 트롤들에겐 신성한 물건일 터.”

감사는 그걸로 대지가 회복된 다음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허허 웃으며 인사를 받아넘기는 파비. “, 길을 떠나십시오, 왕자여. 저는 햇빛 아래에서 있을 수 없으니 동행은 불가능합니다만, 행운 정도는 빌어줄 수 있겠지요.”

고맙소,” 진심을 담아 다시 경의를 표하는 아크다르. “내게 희망을 주어 고맙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걸 실현해 낼 힘은 스스로 찾아내리다.”

자루를 허리춤에 매고 말을 찾아 올라타는 아크다르를 보며, 파비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가자, 북부습곡 마을로!”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북쪽산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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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가면 갈수록 브금이 내 덕력을 노출시키는 기분이 들어....

네, 이번화의 반가운 얼굴은 파비였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중요한 설정이 많이 등장했으니 이번 화는 주의깊게 읽으시길. 한마디 덧붙이자면, 일곱 정령왕의 정체 전부를 이 픽에서 밝히진 않을 겁니다. 그 부분은 상상력에 맡긴다는 걸로.

참고로, 정령왕의 설정 자체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다소 참조했습니다. 정작 그 동네엔 얼음 정령 따위는 없지만.

다음화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그분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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