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누나랑 다녀왔어. 원래 혼자가려고 했었지만 누나도 해외여행을 한번도 안가봐서 많이 가고싶어 했고, 나도 혼자 가는 것 보단 둘이 가는게 더 안전할 것 같기도 해서 같이 갔어. 가족한텐 자연스럽게 프밍아웃을 했기 때문에 노르웨이로 가는 걸 누나도 흔쾌히 OK했지.
중앙역에서 나오자 마자 시계탑이 보여. 왜 명물인진 모르겠지만 유명한거라고 그러더라. 여기서 중앙역 앞 광장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청동 호랑이 상이랑 망치 조형물이 있는데 그것도 유명하다고 그랬어. 호랑이랑 망치는 나랑 누나가 나온사진 뿐이어서 올리진 않을께. 저기 써져있는 Ruter#은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버스나 트램을 관리하는 곳? 이었던 것 같아. 버스나 트램이 한번 타는데 얼마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생각보다 비싸고 탈일이 많아. 그래서 난 맘 편하게 탈 수 있는 오슬로 패스 72시간 권을 샀어.
오슬로 패스는 국제 학생증으로 20% 할인을 받아 7만원 정도에 샀어. 오슬로 패스는 탈 것 뿐만 아니라 뭉크의 절규가 있는 내셔널 갤러리 같은 곳도 프리패스 할 수 있으니 비싸보여도 이득일 수 있어. 사실 트램 같은 경우는 티켓 검사도 잘 안해서 괜히 산거 아니야? 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무임승차 했다가 걸리면 더 크게 깨질 수 있으니 그냥 맘편히 돈주고 타자. 우리 착한 프갤람들은 프로즌의 나라에서 무임승차 같은건 안할꺼라 믿어!
이 사진은 중앙역 바로 앞 트램 타는 곳이야. 처음 트램이란 걸 봐서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게 생겨서 찍어 봤어ㅋㅋㅋ
트램사진을 찍고 오슬로 시내에 있는 숙소에 가서 짐을 풀었어. 숙소 이름은 클라리온 컬렉션 호텔 게이블 슈스. (누나와 난 항상 가벨슈스 라고 말했지만.) 클라리온 호텔은 북유럽에 있는 호텔 체인인데 뒤에 "컬렉션" 이 붙으면 조식 뿐만 아니라 석식도 제공해줘. 오슬로 물가가 살인적일 거라고 예상했기에 저녁까지 주는 호텔로 예약했지. 그런데 결과적으로 첫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저녁은 그냥 밖에서 사먹었어ㅋㅋㅋ 저녁먹으러 호텔 들렸다 다시 나가기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정말 안타깝지만 연어에서 비린내가 많이 나더라고...... 현지인들은 비린내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어. 직원들은 몇 접시 씩 먹더라고.
저녁을 먹고 다시 나와 찍은 칼 요한 거리의 입구. 이때가 크리스마스 전이라 예쁘게 꾸며논거였어. 칼 요한 거리는 오슬로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야. 중앙역 광장부터 시작돼 왕궁 까지 쭉 이어지는 거리거든. 아쉽게도 밤 9시가 넘으면 대부분 상점은 문을 닫아. 말이 대부분이지 다 닫는 것같아.
처음에 외국에선 밤에 돌아다니면 안되는 줄 알았어. 그래도 나가고 싶은 걸 어떡해. 호텔 리셉션 직원한테 밤에 돌아다녀도 괜찮은지 물어봤지. 번화가 같은 경우는 10시 까진 돌아다닐만 하다고 그러더라. 10시 이후에도 위험한 것 같진 않은데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아서 거리가 휑해 들어갈 수 밖에 없더라고.
-그래도 가능하면 낮에 돌아다니고 어두워지면 숙소에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밤되면 트램도 30분에 한대 씩 오고 거리에 사람도 없어서 무섭기도 하고 그래.
구글 지도에 찍힌 내 위치. 이걸 보고 나니 느낌이 이상하더라. 한국에서 정말 멀리 떨어져있다는 걸 처음 알게된 순간이었어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숙소 나오자 마자 찍은 사진이야. 이날은 12월 22일. 이 날 노르웨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어. 이날 베르겐에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20일 밤에 도착해서 공항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21일에 베르겐 가는 기차표 구하고 시내 호텔에 짐풀으니 또 밤되서 제대로 된 오슬로 관광은 22일 부터였어. 베르겐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노르웨이였기 때문에 만-족
숙소를 나와서 가장 먼저 간곳은 비켈란 공원. 한국에서 비켈란 공원에 대해 알아봤을 땐 대체 저길 왜가나 했어. 그냥 조각상 몇개 있는 공원으로만 생각했거든. 근데 가보니 정말 정말 좋더라. 난 평소 비염이 있어 항상 코가 막혀있는데 이날은 폐까지 시원한 공기가 들어갔다ㅋㅋㅋㅋㅋㅋ 꼭 아침 일찍 가길 바라. 북유럽 숲의 무겁고 상쾌한 공기가 머리를 맑게해줘. 아침엔 사람도 별로 없고.
누나와 나의 여행친구 커밋에 놀란 프린이 동상. 이것도 유명하다고 그러대. (만질 수 있는 거야! 혹시 오해할 까봐. 이런 동상들이 길을 따라 쭉 설치되어있어.)
비켈란 공원 사진만 이어서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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