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지나서 리바이도 자살한다고 하자.


이렇게 끝나면 너무 찌통이니까 현대에서 환생ㄱㄱ
먼저 리바이가 기억을 갖고 태어나서 엘런을 찾아다니겠지. 그리고 리바이가 30대이고 엘런이 15살 때, 과거랑 똑같이 직장상사로 하고 싶은데 현대에선 엘런이 저 나이에 직장을 다닐리가 없으니 여튼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다고 하자.
딱 첫 눈에 서로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거지. 그래서 맨날 ㅎㅅㅅㅅ했으면 좋겠다.

그러던 어느날, 엘런이 지하철에서 매우 아파보이는 모브가 있어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119 신고하고 같이 병원도 가주고선 돌아가려고 하니까 모브가 너무 고맙다고 핸드폰 번호 좀 적어달라고 하겠지. 엘런은 나름 친절을 베푼거고 답례는 필요없으니 괜찮다고 하고 일어서려는데 모브는 한사코 안된다고 꼭 밥이라도 사게 해달라고 한다. 엘런은 어쩔 수 없이 핸드폰 번호를 남기고 갈 듯. 그렇게 알게 된 모브랑 한번 밥을 먹고, 한번은 선물을 받고, 또 어느날엔 집에 꽃배달이 와서 엘런이 당황할듯. 하필 그 때 리바이랑 같이 있어서ㅇㅇ리바이가 뭐라 묻기 전에 엘런이 해명하겠지. 여차저차 그렇게 해서 만난건데 자기도 당황스럽다고. 여튼 그 이후로 당연스레 엘런이 모브를 피하게 된다.

모브는 사실 엘런을 좋아하고 있던거지. 그래서 엘런한테 맨날 만나달라고 전화하고 문자하고 집앞에서 기다리는데 엘런은 점점 그가 무서워지겠지. 리바이도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당분간 자기집에서 지내라고 하겠지. 모브는 집에 안들어오는 엘런을 찾다가 엘런이 리바이집에서 나오는 걸 목격해라.
엘런은 그 날 알 수 없는 괴한에 의해 살인을 당한다.

리바이는 경찰들한테 상황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지. 칼로 목을 찔렸고 범인은 아직 못잡았다고. 마치 과거랑 똑같잖아. 범인없는 살인에, 엘런의 나이도, 살해방법까지. 리바이는 그것도 자기집 근처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너무 고통스러웠겠지. 어떻게 만난 사람인데...몇년을 기다려 만난건데. 어떻게 만난 사랑인데, 엘런을 만났던 2년이 30년 일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말야.
그리고 아마 예상했겠지만 리바이도 며칠 뒤에 자살한다.
알고보니 모브는 리바이와 같은 직장(여기서 리바이는 선생님이라고 했으니까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었다.

끗

환생과 연결되는 현대를 보고 싶었다. 결국 사람 운명은 똑같았다. 리바이와 엘런이 만났던 시기도, 죽었던 시기도 동일하고 죽음의 방식까지 똑같게.
여기서 모브는 과거 거인에게 고통받았던 인류를 말하고 싶었음. 엘런에게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을 받아놓고 이제 자기 뜻이 맞지 않으니까 죽인거.

똥 잘쌌다 헐 밖에서 누가 열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