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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오고 자전거 타고 여행(스압)

펜스피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18 17:33:21
조회 35466 추천 267 댓글 161
군대 전역하고 자전거 타고 여행1(스압)

어렸을때부터 자전거타는거 마냥 좋아했는데 막 장비빨고 그런건 아니고 동네마실 무조건 자전거로 타고다니고 학교갈때 잔차타고 다녔었고 어느정도 생활이었어서 막연하게 언제 한번 자전거타고 여행가고싶다 라고 생각은 갖고 있는데 실천은 못하는 서울 촌놈이었음ㅎㅎ

2008년 20살때 알바해서 당시에 자갤은 하이브리드 시대였던터라 알톤 마스터를 추천받아서 샀었어여

그러고 군대 가기 전까지 학교 댕기면서 살다가 여행 못가고 그냥 군대 갔는데 군대가서 전문하사까지 1년하고 전역하니까 돈은 있는데 할게 없어서 이때가 아니면 여행 못갈거같아서 그냥 큰맘먹고 전국일주로 정함

5월 5일날 전역해서 뒹굴거리다가 5월 28일날 출발함ㅋ



그 전문적으로 뒤에 가방 다는거 뭐였져? 암튼 그런것도 아니고 뭐 내 여행은 전문가처럼 가는 컨셉이 아니니까ㅋㅋ 하고 그냥 집앞 자전거포가서 철제 바구니 달았음ㅋㅋ 당시에는 편하네ㅋ 그냥 가방 싣고 다니면되징ㅋㅋ 했는데 이때 이게 지랄맞게 무거운 물건인지는 몰랐었음



집이 은평구인데 그중에서도 수색쪽이라 조금만 가도 서울에서 안녕히 가시라고함ㅋ



그렇게 초행길로 꾸역꾸역 임진각까지 갔음



첫날은 포천까지 가서 잠은 매번 모텔가기도 그렇고 텐트치고 여행했다는 후기들도 많이 봐서 지마켓에서산 1인용 탠트치고 돗자리깔고 잤음ㅋㅋ 그래도 비 많이 오거나 하면 모텔 들어가거나 찜질방 가긴 했음 

퇴직금도 나와서 지역에서 유명하단거 다 먹고다님ㅋ 1인분 안된다하면 2인분 시켜서 먹었음ㅋㅋ



암튼 2일차부터 똥꼬가 엄청 아파오기 시작했음ㅋ 그래도 타다보면 괜찮아짐ㅋ 하면서 그냥다녔음



그렇게 가다가 처음으로 넘은 큰 고개가 춘천-양구 배후령임

잔차 무게 토탈 25킬로정도 되고 오르막길 잘 올라본적도 없는데 끌바하면 될걸 여기만은 끌바말고 가보자 하고 한 100번은 내렸다 탔다 한거같음



터널 지날때 넘모 무서웠음

공기는 탁하지 갓길은 좁지 소리는 무섭지 언제끝날지 안보이고 후덜덜 거리면서 저 구간에서만 터널 세개인가 네개 통과하니까 아주 터널만 보면 경끼를 일으키게됨 일정 보면서 코스 짜다가 터널있다고 하면 너무 멀지만 않으면 다 돌아서 갔음



본격적으로 강원도 들어와서 배후령 지나고부터 오르막에 어느정도 감각은 익혔는데 미시령으로갈지 진부령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진부령으로감

더 쉽다고도 하고 고성가서 북쪽 볼라면 저기로 가야되서 진부령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높지도 않고 적당히 올라가서 이런곳이군 했었음



진부령 내려갈때 이런 표지판 봄ㄷㄷㄷ



이렇게 북쪽 끝 찍고 고성 뭔 운동장있는곳 근처에서 잤던거같음



하조대도 함 찍어보고



군대 강릉살던 훈련소 동기가 강릉의 자랑이라하면서 교동반점 꼭 가셈 해서 강릉갈땐 좀 무리해서 갔는데 이거 보고 ㅅㅂ 소리만 나옴ㅋ



정동진 진짜 볼거 없었음



동해까지 내려간다음 묵호항에서 자전거 싣고 울릉도 간다음 그날 항구 근처에 숙소 잡고 독도행 타고 감

날씨 엄청 좋아서 접안까지 하고 독도땅 밟음ㅋ 인터넷도 잘 터져서 바로 페북에 올렸던거 기억남ㅋㅋ



독도 갔다와서 어디서 묵고 갈까 하다가 나리분지에 캠핑장 있다해서 탠트치고 자야징 하고 갈라고 하는데 자전거 타고 갈만한 곳이 아니라고 식당 사장님이 걱정해주셨음ㅋㅋ

괜찮다고 하고 나와서 나리분지 시작했는데

진짜 단연코 최강 최흉의 오르막이었음

페달 밟지도 못함



동해로 다시 돌아간다음에 울진갔다가 영덕으로 내려가고있는데 국도에서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 만남

나보다 두배의 시간을 소요하고 내 3분의 1의 거리를 옴ㄷㄷㄷ 군대도 안갔다왔는데 행군연습하나봄

영덕까지 말동무하면서 걸어가서 대게먹자 했는데 대게 시즌 아웃되고 홍게 철이라고 홍게먹음 내가 사줌

그러고 같이 공원 정자에 자리 깔라고 하는데 나는 텐트 치고있는데 얘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침낭 꺼내더니 그거만 덮고 잠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이러고만 여행함? 하니까 그랬다고 함ㅋㅋㅋㅋㅋ 와ㅋㅋㅋ



옆에 파란게 침낭만 깔고 자는애꺼 돗자리도 내가 빌려줌



담날 아침맥이고 해어지고 포항호미곶 찍으러감



경주도 들렸다가 쭉 내려가다보니까 부산에 도착함

저 표지판 보고 한참을 더 가서야 부산시내 도착했던거같음



딱 이정도까지 보름쯤 걸렸던거같음

부산 와서 신호등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30대 초중반정도 되보이는 생활차 타는 아재가 말걸더니 전국일주 하고있냐고 와 대단하다고 자기가 부산 가볼만한데들 알려주겠다면서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다님ㅋㅋ 맛집 거리들이나 해운대 근처 여기저기 다니다가 갑자기 여긴 가봐야지 하면서 해운대 앞 그랜드 호텔 뒤쪽 골목을 감ㅋㅋ

멋모르고 따라갔는데 ㅋㅋㅋㅋㅋ 여기 물 좋다면서ㅋㅋㅋ 그렇게 의도치않게 부산의 빨간집 위치를 알게됨ㅋㅋㅋ

그러고 그 아재가 밥사주심ㅋㅋ

사진 계속 올라가는줄 알았는데 20장씩 올라가네여?

군대도 전역한지 벌써 5년이나 지났고 지금 싱가포르에서 일 하고 있는데 퇴근하고 옛날에 블로그에 올렸던거 보다가 갑자기 자갤도 생각나서 올려봐염

여행 갔다온 후에 자갤에서도 좀 활동 했었는데요

저 하이브리드로 남산 6분대 찍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최고기록으로 7분 3초찍고 포기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자전거 프레임이 부러질것같은 부분이 있어서 곱게 모셔놓고 창고에서 먼지 쌓이고 있네여

5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렇게 생각나는거보면 재밌긴 했나봅니다.

노잼이니 다음편은 올라오지 않을거같습니다


- dc official App




아조씨 여행기 재밌게 읽어줘서 ㄱㅅ 자갤은 청정갤이 분명함ㅋ

암튼 부산까지 간거에서 이어서 가보겠음



부산에선 복국먹었었음 처음 먹어봤는데 물고기 물에빠진 탕같은거 북엇국 빼곤 안좋아해서 그냥 그랬던거같음



밥먹고 백스코가 어떤곳인지 그냥 구경하러 갔는데 여기 자전거 끌고오면 안된다고 해서 후딱 가지고 다시 감



군대 동기 만나러 창원 가는길에 낙동강 하구둑을 봤는데 여기에서 처음으로 사대강종주 국토종주 시스템이 있단걸 알았음

2012년인데 이맘때쯤부터 시작한거였나? 암튼 그래서 몰랐고 강원도 7번국도만 타고 내려왔더니 강같은거 만난적도 없어서 더더욱 몰랐음 암튼 이때 걍 수첩도 샀음



창원가서 군대 동기 만나서 c1소주 마셔봄

여행하면서 딱 정했던 테마가 몇가지 있는데 하나는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 보러 댕기는거고

다른 하나는 그 지역 소주랑 막걸리 다 마시고 다니는거였음ㅋ

제주 감귤 막걸리 맛있더라



이때 삼천포가 실제 존재하는 지명이란걸 처음 알았음

아버지랑 나중에 전화통화 하면서 이 사실을 얘기하니 삼천포에 대한 설명을 들음

그걸 여기에 적으면 개 노잼이 되기때문에 알아서 찾아보도록 하면 되겠음



삼천포쪽 간다음에 고성도 들렸다가 자고 다음날 여수 가기로 해서 여수 도착했는데 고성에서 여수 갔던 코스가 여행했던날 하루만에 재일 멀리갔던 코스임

140킬로미터정도 했나 그럼 게다가 장마까지 겹쳐서 보이는 사진들이 다들 우중충함



여수까지 도착하니까 3주가 됨



이때 마침 딱 여수 세계박람회 하던 시즌인데 이때 아니면 언제 세계박람회 가보겠나 하면서 2일권 끊고 맘먹고 돌아다님ㅋ

그때봤던 빅오쇼 진짜 멋있었음



여수에 있는동안 여기에 텐트치고 잠ㅋ 바다소리도 좋고 다 좋았음

근데 밤에 자다가 몇몇 사람들이 누가 텐트 앞에서 수근수근 대더니 텐트 툭툭 쳐봄

그래서 헛기침 하면서 잠꼬대 소리 냈더니 어맛 죄송합니다 하면서 도망감ㅋ



박람회 다 보고 보성에 들렸는데 보성에서는 시골 마을회관같은데를 가보자 하고 강원도에서도 안해본걸 해보러감

그때 어느 마을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그냥 무작정 갔던거같음 지금 생각하면 되게 민폐인데 이장님같은분이 엄청 잘해주심

마을회관이라고 되어있는덴 세놓고 그냥 사람이 살고있고 구 회관이란곳에가면 전기도 있으니 거기서 자라길래 자고 아침에 깨워주시러 와서는 밥 해주심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함

밥먹고 떠나려하는데 녹차 캔으로된거 물 대신 마시라면서 대여섯개정도 주심

근데 내가 녹차를 엄청 싫어함ㅋ

그런데 목마르고 물 없으니까 다마셨음ㅋㅋ



여긴 땅끝마을 가는 길인데 가는 도중에 길가 연석?에 여행자들 흔적 엄청 많길래 나도 남겨봄

이런데 남기는것도 관광지 훼손하는건가? 그냥 도로 연석인데...

암튼 이날 내 생일이었음

축하 카톡같은것들 받긴 했는데 혼자 여행중이라 좀 쓸쓸해서 자전거 여행일자 쓰는곳에 오늘 생일 이라고 적어놓고 다녔더니 길가다 생일축하한다는 사람들 몇몇 봤음ㅋㅋ



그러고 땅끝 도착했는데 도착해서 편의점 앞에서 쉬다가 누가 오늘 생일 보더니 편의점 치즈케익 사줌ㅋㅋㅋ








그러고 땅끝에서 자고 완도로 가서 배타고 제주도 들어갔는데 바닷바람 ㅅㅂ 너무 쌔더라

그리고 제주도는 바람도 많이불고 장마까지 있던터라 밖에서 자기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모든 일정을 게스트 하우스로 갔음

첫번째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전거로 일주하는 사람 만나서 같이 돌았음ㅋㅋ

다 돌고 나는 제주도 왔으니 한라산 올라가겠다 하고 같이 일주한 형이랑 빠이빠이 하고 자전거는 근처 자전거포에 맡기고 버스타고 성판악 휴게소로감



근데 여기서 내 여행 최대의 위기가 찾아옴

성판악에 도착했는데 코스 길이는 세시간인가 네시간 코스인데 중간에 대피소에서 어느 시간까지는 백록담 올라가는길 막는다는거임

그래서 두시간만에 대피소까지 뛰어올라갔는데 시간 20분정도 지나서 결국 백록담 못찍음 게다가 비까지 오고있었음

진짜 문제는 여기에서

어차피 올라가지도 못하고 배도 고프니 대피소에서 라면이나 먹고 내려가자 했는데

시발 지갑을 잃어버림

조그만한 가방 매고 거기에 지갑이랑 간간히 필요한거 넣고 다녔는데 지퍼도 열려있고 뛰어가느라 지갑 떨어지는 소리를 못들은거임

긴장 엄청 빨면서 내려가는길은 천천히 다 훑어보면서 내려갔는데 결국 못찾음

엄청 막막했음

휴게소에서 제주시내 가려면 버스타거나 택시 타야되는데 지갑이 없으니 뭘 탈 수도 없고 진짜 ㅅㅂㅅㅂ 소리만 계속 하다가 휴게소에 등산로 입구 안내데스크 가서

제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지갑 분실물 들어오면 연락좀 달라고 했음

그랬더니 직원이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길래 말해줬더니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냐길래 말해줌

그러더니 내 지갑을 내밀면서

다음부터 조심하시라고 하면서 지갑 어떤분이 주워서 주셨다고 주워주신분 연락처 주심

진짜 너무 고마워서 전화 계속했는데 안받으셔서 감사하다고 문자 드렸더니

서울에서 왔는데 지갑 잃어버리면 큰일이겠구나 싶어서 안내데스크에 맡겼다고 하심

진짜 내 생에 최고의 은혜를 받은 기분이었음



암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내려와서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이거 타고 목포 감

두개면 끝날 여행기일줄알았는데 벌써 사진도 다 찼고 서해안 방면은 진짜 노잼이라 올릴지 말지 고민되네여 내일 일찍 출근해야되니 걍 일단 여기서 접습니다

싱가포르 살고있는김에 휴가내서 잔차타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가볼까 하는데 하루만엔 힘들겠고 이삼일정도 소요될거같은데 아무래도 동남아에서 그러는건 힘들거같으니 걍 일단 계획만 있음

사실 아직 자전거도 없음ㅋ 연말에 뽀나스 받으면 살꺼임



군대 전역하고 자전거 타고 여행3 마지막(스압) 


출처: 자전거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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