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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과 비평 (상)

ㅐ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7.26 23:09:06
조회 2031 추천 52 댓글 12

														

MC들이 하는 얘기 듣다가 생각나서 메모장을 켜 보았다

무떡밥용 사골 일부 발췌



원출처: http://cafe.daum.net/LAONMUSIC/AUpx/1916?docid=1JFBn|AUpx|1916|20110420124026&q= ߼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알소동을 이용하시는 네티즌 가운데는
프로 보컬리스트의 꿈을 키우고 계신 분들도 많다는 걸 감안하였으며
그 분들의 보다 크고 넓은 안목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쓰여진 글임을 밝혀둡니다. 
첫번째 글은 임재범씨에 대한 글입니다.
 


가창력이란 무엇인가. 제 1편 임재범 論


1. 한국 대중 음악과 임재범

임재범이라는 가수를 살펴보고자 할 때 우선은 그가 활동을 시작했던

시기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야 한다.
 
임재범이 본격적으로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건 잘 알려졌다시피
 
시나위라는 헤비메틀 그룹을 통해서였다.

그 당시, 그러니까 80 년대는 마이클 잭슨이 전세계에 전자음악을 바탕으로한
 
팝 선풍을 이끌었던 시기였으며 비디오와 오디오를 결합한 토탈패키지 뮤지션이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정통 로큰롤에서 뻗어나온 줄기로서 하드락, 헤비메틀이
 
또 다른 축이 되어 잭슨의 일렉트로닉 팝과 함께 미국과 영국의 대중음악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당시에 헤비메틀은 가장 프로그레시브한 장르였으며 그러면서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서태지가 90년대 미국식 힙합문화를 한국에 도입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 시나위나

백두산 등의 하드락 그룹은 서구의 하드락을 우리나라에 도입시킨 장본인이었다.


한국산 하드락 그룹의 등장이 한국의 보컬리스트 역사에서 의미하는 것은

드디어 한국에도 정통 서양식 발성에 기반한 "글로벌스러운" 가창법이 도입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의 전통 대중가요는 일본 엔카에 기반한 트로트이다.

일제시대부터 80 년대까지 그 어떤 대중 가수를 막론하고 트로트식 발성과 곡해석을

뛰어넘은 가수는 없었다.  이른바 "뽕짝필" 이라는 특유의 트로트식 표현법이

거의 모든 대중가요의 기본 베이스였다.


물론 황제 조용필은 시대를 앞서간 서양식 코드진행과 편곡등으로 한국 가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그냥 단순하게 발성과 가창의 영역에서만 보자면 그 역시도 트로트식 발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다.

아니 못했다기 보다는 안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는 한국의 정서 즉 "한恨" 에 기반한 정서를 자신의 음악에 접목시키길 원했고

실제로 그런 곡도 많이 썼다.

그리고 그런 곡에 어울리는 창법은 역시 트로트식 가창법이 가미되기 마련이었다.


아무튼 시나위를 비롯해서 그 당시 출몰하기 시작했던 락 그룹 보컬리스트들은
 
뽕짝필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 많은 성과를 내놓았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출신의 유재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김현식,

들국화의 전인권, 부활의 이승철 등등

비로소 당시 서양에서 유행하는 서양식 발성과 표현에 근접하는 가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보컬들 가운데 단연코 최고 수준으로 서양식 발성과 곡해석력을

보여준 가수는 바로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임재범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았을 이 영상은 임재범이 밴드 생활을 끝내고

91 년도에 솔로 음반을 낸후 활동하던 당시의 영상이다.

1991년도...이 시기에 이런 식의 발성을 해냈다는 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흔히들 말하는 "시대를 뛰어 넘은" 이라는 표현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는


경우였으며 어떤 면에서는 원곡을 부른 마이클 볼튼보다도 앞서는 부분이 있을

만큼의 수준을 보여줬다.


오늘 날은 누가 뭐래도 알엔비 소울의 시대다. 

하드락 그룹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뽕필"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던 한국의 보컬계는

현재 알엔비 창법으로 대표되는 흑인식 발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알엔비 소울 창법을 우리나라에 도입시킨 장본인은 또 누구였을까?

시나위를 비롯한 하드락 그룹들이 서양식 락발성에 기반한 가창법으로 트로트식 창법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다는 건 이미 위에서 썼지만

현재는 샤우팅, 크로울링 같은 락에 기반한 가창법은 주류무대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알엔비 소울 가창법이 대세인 현재.

그럼 그건 누가 도입시킨 걸까? 서태지? 물론 아니다.

솔리드를 이끌고 한국을 찾아온 김조한이 그 자리를 차지해도 큰 무리는 없겠지만

그 보다 앞서서 정통 소울의 감성을 우리에게 알려준 가수는 또 다시 "임재범"이다.
 
어쩌면 이건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임재범이 롤모델로 삼고 존경하며 배우려했던 보컬 스승은 "데이빗 커버데일"이었다.

딥퍼플과 화이트 스네이크 등의 하드락 그룹을 거쳤던 이 희대의 보컬리스트는

당시 락보컬 가운데 유일하다시피 흑인식 소울 창법을 락에 접목시킨 당사자였다.

그가 세계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칭송받았던 까닭은 거기에 있었다.

백인이 주류인 하드락에서 흑인의 감성과 창법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커버데일을

흠모한 임재범은 후일 한국의 데이빗 커버데일이라 불리워졌고

그가 우리나라 소울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링크파일 - 91년 발매된 임재범 솔로 1집의 수록곡 가운데
"let me live my life" 라는 곡을 링크시킨다. 꼭 들어보시기 바란다.
소장한 파일을 올리려 했는데 용량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다른 분의 블로그를 링크

<U>let me live in my life</U> (영상 푸솜형걸로대체)

저 당시에 저런 수준으로 불렀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오히려 지금 소울을 한다는 젊은 가수들을 훌쩍 뛰어넘는 발성과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들 소몰이의 원조로 임재범을 꼽는데 아마도 그 소몰이라는 표현은 소울식 창법을
다른 말로 표현한 거라고 봐야 온당할 것이다.
이 곡은 시나위의 신대철이 작곡을 했는데 신대철이라는 뮤지션의 감성과 능력은
락의 테두리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느껴질 만큼 곡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주는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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