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감정싸움에 휘말려서 아직까지 정신이 아득함.. 심지어 싸움의 주제가 서너가지라 정신이 혼미해졌었음. 난 정말 삶이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히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 이런 감정싸움이 너무 버거움.

소통의 부재로 생긴 오해와 억측으로 인한 갈등이 터진건데... 우리 잘못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고, 어이없는 부분도 있음. 여기에 무슨 급식이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딱 그 수준의 이간질도 끼어있어서 한숨도 나옴. (뒷담화까진 이해하는데 왜 없는 말을 지어내냐고;;)

마무리는 대강 그나마 이성적인 사람들의 사과로 어영부영 마무리. 난리친 당사자들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그 몇시간동안 사흘치 피로가 쌓여서 밥도 안넘어감... 그 와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들이 떠올라서 짜증나기도 하고.

근래, 고질적인 스트레스 요소가 조금 사라졌나 싶었는데... 사실, 이 부분에 관한 스트레스가 조금 남아있긴 했지만. 아무튼, 이번 일로 스트레스 왕창! 전혀 관계없는 분들한테 폐끼쳐서 죄송하기도 하고.

삶이란 예측할 수 없어서 재밌구나.. 평온하고 평안한 삶이란 쉬운게 아니구나... 싶은 하루였어..

시작은 그저... 천장에 물새는 것이 점점 심해져서, 윗집한테 최대한 빨리 수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던 것이었는데.. 대뜸 사과하래서, 우리가 왜??? ...거리다가 이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