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여러 글들에 묻혀서 올리며 놀고 싶었는데 달구들 다 어디갔어 ㅠ

달구들이 이 글 빨리 밀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오늘은 임이 부업씬 가즈아

흔히 부업하면 제2의 자아실현을 위해 퇴근 후 다른 일에 도전하는 청춘이라든가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다둥이 아빠 대리 운전이나 뭐 그런 좀 서민의 향기에 맞춘 느낌이어야 하는데

임이 부업은 전혀 서민적이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

넓은 갓이나 천을 많이 쓴 풍성한 도포에 비싸보이는 침통까지
어쨌든 부잣집에 와야하니 갖춰 입은듯 한데 그게 뭔가 역으로 조선시대 날라리 같이 보이기도 함 ㅋㅋㅋㅋㅋ

근데 이 장면 좋아하는건 영감 존잘 옆선과 허이미 표정이 매우 잘 나와서

두칠아~ 두칠아~

이 부분 존좋 ㅋㅋㅋㅋㅋㅋ

천연덕스럽게 개차반 같은 소리를 하며 거절하는 임이

무슨 이런 연기도 이렇게 찰떡같냐 ㅋㅋㅋㅋㅋ

하지만 두칠이 어머니를 보고도 이렇게 거절한 이유가 8회에 나오니까 이 부분이 마냥 즐겁게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은 숨겨진 유단자 허임시
도포 하늘거리면서 명치만 골라 패는 것도 우아하심

표정과 공격부위는 별로 우아하지 않지만ㅋ

저런 잔인한(?) 공격해놓고 이 표정 참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이 혈자리 액션 참 좋아함

한의사답게 특이하기도 하고 뭔가 멋있으면서도 코믹한게 잘 묻어나서 좋음

영감은 이렇게 액션은 잘 하는데...잘 하는데 말이야.

드디어 오고만 영감의 한국무용씬

실제 허임 부친은 천재 악공, 학춤의 대가로 궁중 무대 음감을 역임하며 면천되었다고 하고, 허임 스스로도 음잘알 춤잘알이었다고
임이 못하는게 뭐지? 멀미때문에 승마랑 운전?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영감은 춤을 배워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한 손끝과 버선코로 이어지는 한국무용 특유의 동작 존좋

자신이 살뜰하게 모은 덕후컬렉션을 보며 기뻐하는 덕후의 모습??

영감 기럭지랑 도포자락이랑 춤사위의 합이 왜 이리 멋진가

이거 콩깍지인가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깃털있는 존재를 가장 신성한 존재로 여겼기 때문에 학춤 역시 고고함과 신성함의 상징이었다고 함
만약 이게 진짜 학춤이라면 돈 벌고 기뻐서 추는 성스러운 춤인가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영감 예쁘게 잘 나왔소 ㅋㅋㅋㅋ고생했소 ㅋㅋㅋㅋㅋ

위의 정보를 봤을 때 자연스럽게 깃털=새=신성=달구 의 공식이 떠올랐다

돈 많다고 자랑질해서 존심 좀 회복한 뒤 귀가하다 개깜놀한 임이
임이 겁도 많고 엄살도 많은 캐릭이라 그런지 영감이 이런 깨알 연기 많이 넣었더라 ㅋㅋ

명불은 이런 소소한 연기 찾는 재미가 찰짐

그리고 조선시대는 10시에서 10시 반 사이부터 야간통행 금지였음
열심히 칼퇴하는 이유는 부업할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겠지

또 쪼그리고 있어 ㅋㅋㅋ 졸귀얔ㅋㅋㅋㅋㅋㅋㅋ

재물은 존심 회복과 인생의 즐거움을 위한 덕후컬렉션 중 하나일 뿐
실제 기거하는 집은 소박한 방 한 칸이라는게 남에게는 감추고 있는 실제 임이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장면
뭔가 한밤중의 어두운 느낌이 좋아서 명도 조절을 안했더니 짤이 좀 어둡;

사실은 사람 못고치면 병걸릴 정도의 댕댕이가 연이를 외면했으니 잠이 올리가...
둔해서 자각 못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참 귀엽다고 해야하나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마음에도 걸리지만 결국 고개 도리도리

일련의 동작들이 참 임이스러움 ㅋㅋㅋㅋ

밤중에 이렇게 혼자서 고민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그 넓은 세상 속에서 자신이 있을 곳 여기 한 군데라는 느낌이 들어서
초반 임이의 잘못에 면죄부를 줄 생각은 없지만 그 이면에 짠함이 느껴짐

그러나 고민 포기하자마자 바로 딥 슬립 해버리는 능력자
그 능력 나 좀 줘라 잠이 부족해 죽겠다ㅋㅋ

그럼 오늘도 다들 임이처럼 딥슬립하길 ㄱ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