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원하는 대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병자들을 돌보니 세상편해보는 임이
임진왜란 후 3년의 휴전기

휴전기라 함은 평화와 안정이 있어야 하는데......

휴전기 조차도 명나라의 방해와 왜의 흔들리는 정권입지 강화를 위해 이용당해 조정은 혼란했고
다시 정유재란으로 번져 더 큰 피해를 입게 됨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은 합쳐서 총 100여번의 전투에서 조선이 65승을 하여 영토를 수복하였고
왜의 정권교체 후 종전협상 및 후에 수교협상으로 종결됨

긴 전쟁으로 극심한 후유증이 남았기에 백성의 삶은 이후 100여년간 피폐한 삶을 살았고
이후 허임 같은 백성을 위한 의원이 더욱 더 활약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밖에 없었음

하지만 이런 미소 짓는 의원님은 없는 병도 부풀려서 만나고 싶다

살려달라 사정하는 병판과 그것을 내려다보는 허이미

나름의 고민 끝에 환자라고 병판을 치료하려 왔더니 병판은 변한 것이 없이 악다구니만 했지
허임이 엄연한 피해자면서도 가해자인 병판을 인간적으로 존중해주는 것은
원망과 미움이 있어도 도덕과 이타심을 바탕으로 한 인간과 의원으로써의 본분을 위해
자신의 감정과 피해를 희생시키며 인간의 최소한의 권리인 생명권을 존중해주는 것임
그런데 병판은 가해자가 반성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너의 그 행동마저도 위선이고 가식이라며
여전히 자신이 옳음을 주장하고 있음
피해자들이 오히려 선의를 보여주는데 그것마저도 이용하는 악한 인간의 표본;;;

하지만 결국 죽음 앞에서 나온 제발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한 마디는
임이의 트라우마를 끄집어내고 반대가 된 두 사람의 현재의 입장차를 극명히 보여주지

만민 평등 사상이 어려웠던 왕정시대라면
모든 사람의 목숨은 결국 같다고 생각하며 대하는 의원이야말로
시대의 진정한 반항아가 아니었을지
권력자가 임이에게 그런 굴욕을 강요했지만 오히려 반대가 된 상황에서
임이는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편안해 하는 병자를 보면서

씁쓸해하면서도 안타까워해 할 뿐임

정말 인성이 성인군자를 넘어 보살수준;;

드디어 임이 마음에서 큰 산 하나를 넘은 임이
인간으로써의 용서인지 의원으로써의 본분을 지키기 위한 행동인지…
바로 임이를 통해 느끼게 된 이 갈등은 뒤에 선조를 통해 갈무리 됨

하지만 이 짤의 포인트는 갓을 바로잡는 손이 섹시하다는 것 ㅋㅋㅋ

그 모든 것을 넘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눈빛으로 돌아가 다시 노비를 치료하러가는 모습
어르신 말처럼 이제는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진정 자유로워진 느낌

그리고 낮에는 다시 허참봉 나으리 
약의는 허준, 침의는 허임
조선시대 한의학을 양대 산맥을 정립하신 분인만큼 침 앞에서는 당연히 눈이 빛남
그런데 전쟁통에서 외과시술을 많이 하셔서 그런가

침 보는 눈빛이 뭔가 무서워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침이 보고 겁에 질려 치료를 둥글게 거부한 환자에게
이 단호하고 귀여운 도리도리 ㅋㅋㅋ
자기는 다치면 온갖 엄살에 피랑 주사보고 무서워하면서 역지사지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말이 폐부를 찌름
이미 훼손된 몸이니 이렇게라도 상처입혀 목숨 보존해 효도하라고 ㅋㅋㅋㅋㅋ
역시 한 번 꼬면서 팩트로 명치를 치는 게 굉장히 임이 다운 반응 ㅋㅋㅋㅋㅋ

참봉참봉 허참봉 나으리라는 말은
의원으로써 성장한 지금도 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선씨 만나서 정말 기뻤는데
처자 어디갔냐며…….
곧바로 아련해지는 임이 눈빛
이 분이 그거임
사람은 좋은데 눈치가 없다ㅠㅠ

함께있지 않냐고 묻더니 잘 어울렸었다며 한 마디에
울 것 같은 눈으로 이 미소라니 ㅠㅠ
그만하라고 하고 싶으면서도 이런 표정을 보니 좋기도 한 것이...

마지막 결정타
다시 만나면 전해달라니 이 분 혹시 임이 괴롭히러 오셨음? ㅠㅠㅠㅠㅠ
덕분에 더욱 아련해진 참봉나으리 ㅠㅠ

이번에는 여기까지
다들 즐주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