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책을 내보려고

글을 쓰고 있는데

대략 한글 프로그램으로

30페이지 넘게 써내려갔는데

한 100페이지 정도 채우면

자비출판으로 책을 내고 싶거든.

근데 이 글 내용이

소설이라 하기도 그렇고

에세이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내가 살면서 황당하고 웃겼던 경험들

그리고 내 주변 지인들의 웃기고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작품 속 여러 캐릭터를 만들어내서

마치 '자기 고백' 형식으로, 술자리에서 썰 풀 듯이

이야기를 하는 내용인데

솔직히 여태까지 써보니까 내용은 좀 허접함.

그냥 인터넷에서 '웃긴 썰'처럼 진부한 면도 있고

문학성이나 작푹성은 제로

솔직히 출판 시장에서도 독자층들한테 딱히 먹힐 것 같지도 않음.

그냥 '인터넷 웃긴 썰' 이런 거 좋아하는 젊은 층들 중에서는

재밌게 읽어주는 사람들도 있긴 할 것 같긴 함.

근데 나는 유명 작가를 목표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버킷리스트로 책 한 번 내보려고 쓰는 거라

필명으로 한 번 내보고 싶긴 한데

자비출판 같은 경우에는, 이게 뭐 소설인지 에세인지

개똥 인터넷 썰인지 그냥 내용 허접해도

자기가 원하면 출판 가능한 거지?

서점 유통 목적으로

딱 200부 정도만 출판할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