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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엽편 경연]늪의 매력

쓰리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1.25 04:19:27
조회 83 추천 0 댓글 3

늪의 매력


우리 아버지의 본적인 경남 창녕에 가면 꼭 우포늪을 들린다.

우포늪을 들리면 언제나 우포늪은 한점의 흐트러짐없이 우리를 반긴다.
바닥이 보이진않지만 깊어 보이는 심연의 늪을 보노라면

아스라히 떠오르는 옛 첫사랑이 기억의 저편에서 서서히 떠오른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과거로 거슬러 거슬러 3년전 그녀를 본건 버스에서 였다.

일단 난 공부를 못해 버스를 타고 근처 공업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내가 2학년때 버스에 등장한 그녀 역시도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던지 상고를 진학하게 된

칠흑같이 검고 늪처럼 깊은 눈을 하고 있는 한살 연하의 여자였다.

영화 처럼 쌍방이 불꽃이 튄건 아니였지만 난 강한 설레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에 대해 알기 까지가 반년이 걸렸다. 그녀의 이름 싸이주소등..
나는 점점 그녀에게 늪처럼 느리지만 강하게 빠져들게 되었다.

어떤 우연의 계기가 닿기를 바라며 내가 쟁취해 나가는것이 아닌
그당시는 그냥 단순한 요행으로 나와 그녀가 엮어 지길 바랬다.

하지만 겉으로는 나보다 더 내색을 하며 그녀를 원하는 어필을 하는애들이 많았고
난 나의 출퇴근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그녀에게 작업을 하며
번호를 따는둥 성과를 얻고 기뻐할때 난 옆에서 같이 웃으며 지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요행만을 바라는 나보다 적극적인 그에게 넘어갔고
그녀와 내 친구가 사귄다는 소리를 듣고 절망감과 알 수 없는 패배감이 나를 감쌋다.

난 내 친구와 그녀와 또 우리 무리들 아이들과 술자리등 노는곳에 끼이게 됬고
그녀와 나는 어정쩡한 그녀의 남자친구의 친구란 즉 한다리 건너 아는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와 친구는 금방 깨지게 되었고 나에겐 기회가 온것이라 생각했지만
내 싸이에 "오빠랑은 전혀 부담이 없고 우리 친오빠 같아요"라는 둥의 말은
나의 가슴을 후비고 그녀와의 결말을 의미했다.


그당시엔 벗어나려 할수록 점점 나를 죄어 오는 늪과 같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지만
이미 그녀는 나에게 과거가 되버린 아픈 기억이 아닌 좋은 추억이 되어 남아있고
간혹 늪을 보면 나의 한심했던 첫사랑의 그녀의 눈동자가 생각이 난다.

나의 첫사랑은 그렇게 허무하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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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처음 써보는 글이라 어색하고 늪이란 주제도 벗어 낫고 이상하게 꼬여버렸는데
술도 먹었겠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엮어 봤네요

여기서 늪의 매력이란 그녀의 매력, 그녀의 눈동자의 매력이라 해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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