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통행 금지

Ask

2008.02.03 22:56:46

조회 99 추천 0 댓글 6

어쩌란 말인가 문은 감시되어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갇혀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통행은 금지되어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정복되어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굶주려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우리에게 무기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밤이 되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서로 사랑했는데

- 야간 통행금지, 엘뤼아르.

====================================

고등학교 때 무엇에 홀린듯이 읽었던 엘뤼아르.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시가
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아.

하지만 고딩때 썼던 연습장을
오랜만에 들춰봤더니
내가 직접 베껴놓은 이 시 한편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나도 그냥 연소처럼
시 올리면서 제법 문학적인척 해보려고 ㅋㅋㅋㅋ

그래,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사랑했는데.
우리는 사랑했는데.
그 어떤 날이었어도, 시간이었어도,
우리는 사랑했는데.

나중에 다시 꼭 읽어봐야겠다 -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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