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근처 숙소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눈을 떴음.

오늘은 이디야의 티케팅 날임.

어제 뙤약볕에 머리꼭대기 타가며 줄선게 타격이 컸던지라

오늘은 줄을 안서고 느긋하게 가서

3일째 뛰고있는 몸생각해서 좌석으로 아무자리나 골라잡아야겠다고 생각함....

은 생각일뿐이고 8시부터 씻는 나를 발견 ㅋ

9시에 도착했는데 벌써 줄이!!!

찻집검색을 하니 새벽6시에 왔다는 사람이!!!!

아 나는 정성이 부족하구나 ㅋ 자책을 하며

또 부지런히 줄을 섰음....

좌석 입석 두개가 있어서 무얼로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탈진방지를 위해 좌석으로 선택.... 입석표는 양도.

물도주고 부채도주고 커피샘플, 야광봉, 비닐백, 아이스팩. ...

정말 어제 롯데와는 다른 섬세함이 느껴짐. 이디야 사랑해요~~~

5시부터 입장. 좌석 너무 좋더라구 폭신폭신해서... 는 입장후 5분까지만.

어제 무대는 완전 멀던데!!!!! 오늘은 스탠딩석이랑 바로앞이잖아 ~~~~~

내가 양도한 표는 맨 앞에서 팬스잡고 계시고  ㅠㅠ 폭풍후회 밀려옴..

슈퍼키드가 오프닝을 하고 분홍자켓에 중절모를 쓰고 공연 시작.

누구인지도 모르고 어 노래가 흥겹네? 하고 듣다가 잘생긴얼굴 발견 ㅋ

메인보컬 얼굴이 내스타일이야 ㅋ 자켓 벗고 단추푸니 정신줄이 자동 놓아짐.

꺄악 꺄아악~~~~~~ 이러고 있는 나를 발견ㅋ..... 나란뇬이란 ... ㅋ

4~5곡 부르고 장미여관 출현. 백나팔바지에 와이키키 셔츠입고 오셨엉.

육중완씨는 헤어스타일이 더 세련되진거같어.. 머리숱이 촘촘해진 느낌?

다음 이상우씨는 오랫만에 봐서 완전 반가웠고.

27년전에 노래를 주섬주섬 불러주심. 사람들이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열심히 야광봉만 흔듬.

나는 따라불렀다 ㅡㅡ 입에서 자동재생 ㅋ

비창이나 한여름밤의 꿈 듣고싶었는데 너무 발라드라서

선곡을 안한거같아. 무슨 유명한 기타밴드랑 같이 공연하고 내려가심.

마눌도 왔고 아도 왔고 동네아짐들 다 구경왔다고 말씀하심.

얼마나 뿌듯하셨을까 싶음.

자우림은 드레스코드에 맞추어 흰 원피스를 입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ㅡㅡ 어디메이컨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ㅋ 사고싶어 ㅋ

그언니는 아를 낳아도 똥배가 하나도 없냐 ㅋ

노래도 파워풀하고 완전 날아다니드라. 너무 흥겨워서 살짝 걱정했다.

다음순서가 오빠인데 이렇게 발라버리면 어쩌나 하고 ㅋ

그리고 두구두구두구

물어본다 음악 나오는데 영감님이 없다 ㅋ

어딨냐 하고 무대 스캔하는데 무대맨 윗단속에서 지잉 하고 나타나심ㅋ 뭐라 말해야하냐 ㅋ 표현을 못하겠네.

오직 승환옹만 환옹만 환옹만. 그리등장하심. 조명이 좀 약해서 다들 봤을까 싶어.

성덕 공연기획자 감쟈감쟈 합니다. 역시 성공하고 봐야 ㅋ

노래 부르시고 셀카봉 등장 ㅎㅎㅎㅎㅎ

나 아는애는 면봉으로 사진 뒤에 등장. 자기 찾아보라는데 완전 월리찾기보다 힘듬.

불터지고 폭죽터지고 꽃가루 금박띠? 막막 터짐.

노래는 어제 롯데콘에서 셋순서만 다르게 함.

이디야 축전 전하는거 잊지 않으셨고 좀 아쉬웠던건

왜 야구랑 롯데랑 이디야랑 같이해서

엔딩을 안보고 사람들이 나가게 했는지 ㅠㅠ

사람들이 막막 나가서 공연하는 옹 눈에는 안보이길 간절히 빌었다.

내 뒤엣사람도 머글코스프레 한듯

승환옹 나오니 여긴 사실 이승환콘서트였어!!! 이러면서

미친듯이 좌석에서 일어나서 뛰기 시작하심....

나도 그분에 전도받은척 하며 적당한 타이밍에 뛰었다.

진짜 내가 중고딩때 영감님 알아서 공연다녔으면

많이 뛰어서 성장판이 열려서 키가 5센치는 더 컸을거야.

작은키도 크게하는 영감님의 능력.

어쨌 공연을 보려고 4시간가량 차타고 올라갔고.

숙박했고

아침부터 줄섰고

공연봤고

집에오니 새벽두시가 다됬고.

이상 공연관람기행 이었습니다.

19금 표나 줍줍해야겠다.

뉴비땜에 더 힘들겠네... ㅠㅠ

공연은 진리다. 다들 러쉬앤캐쉬를 쓰더라도 꼭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