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여 장수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의 폐지설이 새어나오고 있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13일 일간스포츠에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2008년 시작된 이후 10년여만에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때아닌 폐지설은 예능국 고위 간부에서부터 나왔다. 2008년 첫 방송 당시 \'가상 결혼\'이라는 신선한 컨셉트로 인기몰이를 한 후 수십여 연예인 가상 커플을 탄생시키며 사랑 받았지만 뻔한 포맷과 새로운 조합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시청자들도 등을 돌린 지 오래. 토요일 오후라는 프라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3~4%를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중국발 사드로 인해 중화권의 사랑도 식는 등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앞서 \'우결\' 스태프는 일간스포츠에 "폐지설은 늘 나왔으나 그때마다 잘 버텨왔다. 이번에도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결\'에 출연 중인 연예인의 매니지먼트는 "이미 마지막 녹화와 관련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폐지설과 맞물려 MBC 예능국서 다양한 파일럿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 노홍철X하하가 출연하는 \'비밀예능 연수원\' 뿐만 아니라 5~6개의 프로그램이 기획, 제작될 예정이다.

\'우결\'은 2008년 2월 설특집 파일럿으로 처음 방송된 이후 그해 3월 정규 편성됐다. 10년여간 네 번째 시즌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