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미스테리관련 책을 읽은적이 있다.(국딩때)

그런 종류를 꽤나 좋아했는데
당시 내 또래에 노스트라다무스를 말하는 넘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 책에서 노스트라다무스 를 소개하면서

하늘에서 앙골모아 대왕이 내려온다. ...... 뭐 이런 구절이 있었고
이걸...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 마즈다와 상반되는 앙골 마이뉴(발음은 제각각)과 동질의 것으로 해석했던 구절이 있었다.

근데 또 이런 대목이 있었는데

바로 흑인이 세계 지도자가 된다는 구절이었다. ( 흑인이 아니라 여성이 될수도 있다고 했음. 중요한 것은 기존의 소수.. 사회적 약자가 세계 지도자가 된다는 뭐.. 그런)
당시 저자가 이 대목에서 세계지도자를 미국 대통령으로 추정하면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 지금의 흑인의 사회적 지위나 인구수를 본다면 흑인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은 그다지 없어 보이지만
노예신분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시간에 비한다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등장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수 있다."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1999년 즈음에 노스트라다무스 얘기가 회자되는 걸 보고

또 21세기가 되면서 바보취급당하는 노스트라다무스를 보다가

오바마와 힐러리가 대결하는 미국대선을 보면서

아.... 이제 끝물이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여기 저기서 2012년 마야 지구멸망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더라...

내가 국딩때 본 그 책에 퉁구스카 대폭발도 있었고.. 또.. 일본 쓰루가 인지 지명은 잘 모르겠지만 뭐 이상한 괴물 나오는 얘기도 있었던 것같다.

내가 그 책을 본게 어언 20년이 넘었다.. 당시로서는 국딩이나 보던 조잡한 번역서 같은 책의 내용이

작금의 현실이 점점 되어 가는 것을 보니 두려움이 고개를 든다.



내가 지금 현금이 넉넉하다면 (아주 충분히) 뻘짓이 될 각오를 하고

대관령 정도의 고원에 땅 속 깊숙히 지하 별장을 짓고 싶다. 노아가 방주를 지었듯이 말이다.